묵묵
김혁분
한 방향으로 돌며 전진해야 한다
(잘 만들어도 쑤었다 묻는)
묵은
벗어날 수 없는 입과 직장처럼
구천구백구십 구구구
끝나야 끝이나는 상모돌리기처럼
돌고돌고 돌리고
비등점까지 올라가 완성해도 바닥이 되는
사랑처럼
궤도를 벗어날 수 없는
무한반복
오늘과 타협하며 산다는 것은
제 족적을 돌고 돌다
휘적휘적 돌아가야 귀결되는
한 그릇의 묵사발
아라문학 2022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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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회원발표시
묵묵 / 김혁분
김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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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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