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노인들이
아침 조회를 마치고
일하러 다니는 곳이
우리 아파트 옆 화단이다
여름이면 벚나무가 있어
그늘이 짙은 곳이 곳이다
새순을 틔우기 위한 나무 아래
낡은 벤치 가장자리에
가장을 척척 걸쳐놓았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집개를 들고 어디론가 흩어졌나보다
젊은이들은 아무데나 버리고
늙은들은 꽁무니 따라 다니며 줍고
이 무슨 잘못된 일자리인가
휴지나 꽁초
함부로 버리는 것부터
강력조치를 해야지
언제까지 늙은이들이 거리의 청소부가 되어야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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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금요일 오후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