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묻지 말거라 / 정순준
얘야 묻지 말거라
왜 저 산이
저토록 굽어 있는지
왜 강물은 말없이
먼 길을 돌아가는지
산은 제 몸을 깍아
골짜기를 만들었고
강은 수많은 돌을 만나
제 길을 돌아서 흘렀단다
살다보면
웃음도 눈물이 되고
눈물도 세월을 건너면
추억이 되는 법이다
꽃 피는 날만
봄이라 하지 말거라
찬바람을 견딘 가지 끝에
꽃 한 송이 피어나는 것도
봄이란다
얘야
사람의 마음도 그러하리
아픈 날이 많았다고
삶이 슬펐다고 묻지 말거라
저녁노을 붉게 물드는 강가에
긴 그림자 하나 누이고
오늘도 여기까지 왔으니
살아온 날들은
묻지 않아도
저무는 하늘은 다 알고 있단다
20260825
카페 게시글
♋️시📚수필 공간
얘야 묻지 말거라
또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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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6
26.08.25 06:2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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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고
이쁜 글을 올려 주신 또바기님🥰
참 곱고 깊은 감성의 글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꽃 피는 날만 봄이 아니라
찬바람을 견딘 가지 끝에
피어나는 꽃 한 송이도
봄이라는 말씀이 다시금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게
하네요.
산도 굽이굽이
제 모습을 만들고
강물도 수많은 돌을 만나 돌아 흐르듯,
우리네 인생도
기쁨과 아픔을 지나
오늘 여기까지 흘러왔겠지요.
(살아온 날들은 묻지 않아도
저무는 하늘은 다 알고 있단다.)
참 마음이 따뜻하고
가슴이 뭉클한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히 마음에 담고 갑니다.
또바기 님,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 날들 이어가세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에구~~
글같잖은 글에
가슴 뭉클하다시면
받잡기 민망한 말씀입니다
단지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을
물흐르듯 쓴다는 것이
서연님의
마음에 조그만 감동을
주셨다니
참 고맙습니다
어찌 여독은 풀리셨는지요
제법
따끈따끈한 낮기온
막바지라 그런가 봅니다 ㅎ
비록
뵌적은 없으나 글로서 소통과 교감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저녁 시간
가족과의 즐거운 대화로 이어지는 시갼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서연 수필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