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은 여러가지로 닮은 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유럽 특히 영국에서 관심밖 사람들이 이주해 간 그런 땅이다. 이스라엘은 나라를 빼앗기고 수천년동안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삶을 영위해 온 그런 민족이 세운 나라이다. 다른 점은 지금 미국은 세계적인 다민족 국가이지만 이스라엘 민족들은 자신들의 순수한 민족주의와 종교를 고수하고 있다. 비슷한 점도 다른 점이 공존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런 저런 이유로 지금 엄청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나라 형성 자체의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론해 본다.
이스라엘이 지금의 땅에 나라를 세운데는 영국의 지대한 임기응변식 졸속 외교가 존재한다. 그 속내를 여기서 구구절절 논할 필요도 없다. 하여튼 영국은 1차세계 대전때 돈을 비롯한 전투장비를 보급과 당시 오스만 터키의 반대세력인 아랍지역의 도움을 얻기 위해 세계사속에 가장 앙숙인 중동 아랍지역과 유대인들의 공동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전쟁에서 어떻해서든 이기기만 바랐던 영국은 지키지도 못할 이런 저런 공약을 남발했고 그런 허언에 속은 중동국가와 유대인들의 도움으로 1차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처뿐인 1차세계대전 승리직후 팔레스타인 지역은 세계 각지의 유대인들이 몰려던 이른바 이스라엘 건국으로 더한 갈등의 지역이 되고 말았다. 영국은 살며시 갈등구도속에서 뒷전으로 사라져 버렸지만 말이다.
그 이후 세계 2차대전을 치르면서 1960년대부터 세계를 호령한 나라는 영국이 아닌 미국이었다. 중동지역은 새로 생긴 이스라엘과 기존의 아랍국가 사이에 끝임없는 갈등을 빚었다. 수많은 중동전쟁을 치르렀다. 미국과 유럽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은 엄청난 군사력을 보유하면서 아랍국가들을 강타했다. 땅덩어리만 비대했지 군사력에서 뒤진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 포격앞에 족탈불급이었다.
이스라엘은 기고만장해졌다. 전세계를 떠돌다 결국은 히틀러에 의해 집단학살을 당한 민족이 아닌 이제는 중동지역 아니 전세계의 금융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군림했다. 이스라엘의 금력은 미국의 정계를 장악했다. 이스라엘 민족은 알아차린 것이다. 돈보다 더한 권력은 없다고 말이다. 그래서 세계 금융을 장악했고 세계를 지배한 미국의 금융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미국의 유력 정치인치고 유대계 금력 영향하에 없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미국의 대통령은 미국민이 뽑지만 미 정치인이 되려면 유대인의 금력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이제 이스라엘은 예전 이스라엘 또는 유대인들이 아니다. 전세계를 떠돌며 피곤한 삶을 이어가는 그런 민족이 아니다. 그 대단하다는 미국의 정치를 장악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스라엘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중동의 나라들 특히 자신들을 피곤하게 하는 팔레스타인은 그들의 시선에 사라진지 오래이다. 그냥 무력으로 확 쓸어버리고 싶지만 국제적 시선이 두려워 존재만은 살려두고 있을 따름이다. 이스라엘의 정치는 초심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겸손함이 없다는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중동 어느 나라와 붙어도 자신감이 있다는 그 정보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세계의 경찰국인 미국을 좌지우지하니 어찌 건방짐이 하늘을 찌르지 않을 수 있을까. 게다가 네타냐후라는 초극우세력이 지금 이스라엘을 장악하고 있다. 정말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공격배경에 대한 언급은 자제한다. 여러 가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네타냐후의 극우성에 이스라엘 국민이 반기를 들고 시위를 일으키는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의 하마스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요상한 소리도 들린다.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게다가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엄청나게 이스라엘 도우미로 등장하니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지금 상황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의도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듯 하다.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보복 공습과 미국의 맞장구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세력이 점차 더 늘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행하는 비인간적인 행위가 국제사회에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서도 바이든의 이스라엘 판단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내년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제 이스라엘과의 관계에서 중대한 판단을 요구받고 있다. 미국이 지구촌에서 그냥 동네 골목대장으로 군림할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세계 지구촌의 리더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인가의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는 의견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이 진정한 세계 리더 국가로 존재하려면 이스라엘을 버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일병을 구하기 위해 지구촌의 평화 존재를 무시할 것인가에 대한 중대한 질문앞에 서 있다는 것이다.
중동국가들은 예전 그런 나라들이 아니다. 그냥 석유로 졸부가 된 그런 나라에서 탈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 중국과 러시아는 중동에 대해 엄청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등은 이제 석유에서 탈피해 세계 경제속로 파고 들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래서 세계 프로축구를 지배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석유 하나로 근근히 생을 이어가는 그런 나라가 이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이스라엘만을 두둔하다 보니 이스라엘을 점점 더 중동의 문제아 아니 중동 골목길의 허수아비 주먹쟁이로 만든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의 힘만 믿고 세상 돌아가는 이치도 모른채 날뛰게 이스라엘을 만든 것이 바로 미국 아니냐는 지적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버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이 홀로 서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만 했다. 중동국가들과 사이좋게 지내게 지낼 사회성을 키워주었으야만 했다.하지만 문제가 생길 때마다 미국은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그냥 이스라엘 편을 들기 급급한 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적 사실 아닌가. 그래서 지금 이스라엘의 겁 모르는 기고만장함만 키우준 것이 아닌가. 미국 없는 이스라엘의 홀로 서기가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이 바로 미국 아닌가 말이다.
바로 내년 미국 대선에 지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누가 공화당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그런 시각을 표현하는 인물이 더욱 승자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은 점차 분명해져 보인다. 이스라엘의 그 유대인 자본이 미국 정치인을 만들었지만 미국인의 최종 선택은 이스라엘을 버리는 자에게 향할 수 있다는 전망이 결코 허언이 아닐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게 드는 요즘이다.
2023년 12월 29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