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국가대표이자 셀틱 소속의 양현준 선수 글 읽다가 갑자기 뻘 생각이 들어서 글 남겨봅니다
스코틀랜드 리그의 셀틱 FC와 NBA 보스턴 셀틱스 중 어느 팀의 구단 가치가 더 높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일단, 두 팀의 공통점을 찾자면 리그 내에서 가장 많이 우승을 한 팀이라는 점, 그래서 해당리그 내 최고 명문구단이라는 점에서는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차이점도 극명한데요. 바로 리그의 위상입니다
스코틀랜드 리그는 유럽 리그 내에서도 중위권(혹은 그 이하) 리그입니다. 같은 영국 내 EPL에 비하면 한참 뒤쳐지죠. 차라리 웨일즈 소속 프로팀들처럼 EPL에 편입되었다면 모를까, 독자리그를 가지고는 있지만 그 위상은 상위권 리그(EPL, 라리가, 분데스, 세리에A, 리그1)에 비해서는 격차가 있어 보입니다
굳이 유럽 최상위권 리그까지 가지 않더라도 차상위 리그인 네덜란드나 벨기에, 포르투갈 리그보다도 못하죠. 대략적으로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리그 정도 되려나요? 높게 잡으면 톱 10, 낮게 잡으면 10~15위권 일 것 같습니다
이에 비해 NBA는 전 세계 프로농구리그 넘사벽 넘버원이죠. 팀도 30개나 되고요. 그래서 스코틀랜드 리그를 독식하고 다 해먹는 셀틱에 비해 보스턴 셀틱스에게 더 높은 점수가 갈 것 같긴 합니다
셀틱이 이를 만회하려면 자국리그 독식에 그치지 않고 유럽 클럽 대항전인 챔스나 유로파에서 선전해야 하는데, 딱히 그렇지도 못하죠. 셀틱도 레인저스도 자국리그에서는 깡패 양대산맥이지만 유럽대항전에선 힘을 못쓰기 때문에 그만큼 위상이 높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반면, 전 세계에서 농구 제일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NBA. 그 중에서도 추려지고 추려진 선수들이 30개 팀에 포진되어 있는데 그 팀들을 뚫고 가장 많이 우승을 한 셀틱스의 위상은 대단합니다.
다만, 셀틱스도 17회 우승 중 NBA가 글로벌화 되기 이전인 60~70년대에 우승을 왕창 해놓았고(13회), 80년대는 래리버드가 세 차례의 우승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화되고 유럽과 중남미의 농구 괴물들이 본격 유입된 21세기 이후엔 2008년 단 한 차례 우승을 했었죠
그렇지만 리그 내 별다른 견제세력 없이(유일한 라이벌은 레인저스 단 한 팀) 독주하는 팀과 해마다 농구 괴물들이 유입되는 NBA에서 우승하는 걸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셀틱스가 셀틱보다는 우위에 있는 것 같은데요. 문제는 축구와 농구의 위상 차이입니다. NBA도 글로벌화에 많이 신경쓰고 예전에 비해 전세계적으로 위상이 올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축구에 비해서는 모자르다고 봅니다. 축구가 원체 넘사벽이어서요
그렇기 때문에, 비록 스코틀랜드 리그가 유럽에서 다소 쳐져있는 리그라고는 해도 그 리그의 대표팀 셀틱의 위상을 얕볼 수 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두 팀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셀틱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거나, 이 팀을 더 잘 설명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포브스가 해마다 '가장 가치있는 팀' 랭킹을 발표하는데, 미국 팀들 중에서는 원탑인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비롯해 뉴욕 3형제(양키스, 자이언츠, 닉스)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대부분 NFL팀들이 톱 10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톱 10 안에 LA 레이커스 정도가 들어가는 것 같고요
이 랭킹에서 유럽 축구팀은 톱 10안에 레알마드리드 정도 들어가는 것 같고, 톱 10 오르락내리락 하는 팀이 바르셀로나, 바이언 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건 이 랭킹 톱 10안에 셀틱, 셀틱스 모두 들어있지 않아 한 눈에 구단 가치를 파악하긴 힘든데요, 그래도 축구라는 종목의 세계적인 위상을 감안하면 셀틱, 경제적인 측면 등 다른 요소들을 감안하면 스포츠 초강대국 미국빨이 있는 셀틱스라고 보여지긴 합니다
팀 이름도 비슷하고, 상징색(초록색), 상징물(클로버)이 같아 뻘 상상 한 번 해봤습니다. 회원님들은 어느 구단의 위상과 가치가 더 높다고 보십니까?
첫댓글 셀틱스 아닐까요?! 잘 몰라서 추측으로만~
스코틀랜드 축구팀과
미국 농구팀을요? 엄청차이날꺼같은데
당연히 셀틱스아닌가요;;; 미국스포츠구단의 가치가 상당히큰데 그중에서도 보스턴셀틱스인데요ㄷㄷㄷ
한 10배 이상이지 않을까요
보스턴 셀틱스
미국은 시장가치차이가 넘사벽이에요
찾아보니 보스턴 3조원대 구단가치
셀틱 1900억원.. 넘사네유
구단 가치는 물론이고 위상도 셀틱스가 훨씬 높다고 봅니다. 축구팬 인구가 세계적인 차원에서 엄청나지만 그 인기는 결국 빅리그 빅클럽들이 대체로 독식한다고 봅니다. 셀틱 FC는 물론 유구한 전통과 어마어마한 규모의 팬덤을 자랑하지만 소속 리그의 위상이나 유럽대항전 성적 등을 고려할 때 셀틱 FC의 축구계에서 위치가 농구계에서 보스턴 셀틱스의 그것과 비등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구단가치는 비교가 안되지만 역사는 반대로 비교가 안되죠^^ ㅋ
유럽축구는 빅리그 몇몇 빅클럽 빼고는 시장가치를 높게 받기힘들죠. 큰손들이 투자하기에 매력없고
댓글 감사합니다. 개별 대댓글 대신 그냥 묶어서 답변 드리자면
1.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이 어마어마한 건 알았지만 제가 생각한 이상으로 대단한 규모네요
2. (1번의 경제적 갭이 있더라도) 축구와 농구 저변의 갭이 크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어느 정도 갭을 메우면서 비등비등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갭을 메울 정도는 아니네요
좋은 고견들 감사합니다. 뻘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많이 배워갑니다
축구에서 레알.바르샤,맨유 정도가 그나마 10위권에서 비비지 거진 죄다 미국 스포츠 팀이 구단 가치 상위권 다 차지하고 있는데 셀틱 따위가 낄 레벨이 아니죠..역사가 있든 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