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승리자
1997년 ‘미국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의 최종 승부는
‘스티브 스콧’과 ‘타이거 우즈’간의 박빙의 승부로 치러졌다.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오가는 경기 중.
18번 홀의 연장 마지막 홀,
서로 동타를 이룬 가운데 스콧이 먼저 퍼팅을 할 차례였다.
우즈의 공이 스콧의 퍼팅라인 위에 놓여 있어
우즈는 원래 놓여 있던 자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공의 위치를 표시하고 공을 집었다.
그런 다음 스콧의 퍼팅!
공은 홀컵을 아주 살짝 비껴갔다.
이어진 우즈의 퍼팅차례.
그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며,
가능한 모든 각도를 점검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퍼팅할 위치를 잡고 섰다.
이제 공을 치기만 하면 되는 순간이었다.
바로 그때 스콧은 조용히 우즈에게 다가가
공이 놓여야 할 자리는 그곳이 아니라
약간 떨어진 곳이라고 조언을 해줬다.
우즈는 스콧의 말을 듣고 공의 위치를 정정했고,
공은 홀컵으로 완벽하게 빨려 들어갔다.
서든데스.
연장 홀 승부에서 우즈가
스콧을 단 한 타 차고 누르고 우승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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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과도한 경쟁사회 속에 내몰린 아이들의 미래가
승자만 인정하는 냉혹한 세상이라고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 부모님들 적잖이 있을 것입니다.
세상 모두가 스콧처럼 양심에 따라 살진 못합니다.
어쩜 양심에 따르고 싶어도
따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스콧을 알아준 것처럼
아이들에게 경쟁의 진정한 의미부터 교육한다면,
1등보다 값진 꼴찌.
사람들이 진정으로 인정하는 승자로
아이들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는 양심의 만족보다는 영예를 얻기에 바쁘다.
그러나 영예를 손에 넣는 가장 가까운 지름길은 영예를 위한 노력보다는,
양심을 위하여 노력하는 데 있다.
내 양심에 만족한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큰 영예이다.
– 미셸 에켐 드 몽테뉴 –
첫댓글 묵은지님 안녕하세요. 좋은 글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