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달 만에 운동화 끈을 묶고 토달에 가니, 30분이나 늦었는데도, 정대우, 신종철, 김병호 세분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넷이서 자동차로 백양(운)농원 쪽으로 이동하여 8부 능선쯤에 주차하고, 임도를 따라 요리 조리로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 했다. 진달래를 구경 할 거라고 내심 기대를 했는데, 정상 쪽엔 아직 한 겨울이다. 처음 난 새 길을 가다가 되돌아오고, 다시 철마 쪽을 향했다. 완전 트랙킹이다. 공기 좋고, 경치 좋고, 매암산 정상 근처 ‘매암바위“ 전망대에 서니, 정관 신도시가 훤히 보이고, 철마 쪽은 약간만 보인다. 되돌아 올적에 내가 속도를 좀 내었더니, 낮에 옻닭 먹으면서 반주를 겸했다는 정 부지기님, 담날 KNN 대회를 앞두고 몸만 푼다는 신 훈장님이 나를 따라와서 숨이 머리끝까지 닿았다.
금정체육공원에 돌아오니, 강정수 회장님은 전화연락만 주고, 이미 떠났고, 정대우 부지기님은 약속이 있어 먼저 가시고, 김병호, 신종철, 하덕식 셋이서 남산동 모 횟집에 들어 도다리 새꼬시를 꼬시 꼬시 먹고 있으니, 이상금 지기님이 도착 하셨다. H. S. PARK 님이 취직했다고 그런지, 김병호 고문님이 계산을 하고, 범어사 입구 모 맥주집에 갔다.
여기서 술김에 내가, 서양사 이야기를 꺼 냈다가 이 상금 교수님에 카운터 펀치를 얻어 맞았다. 게다가 ‘임마누엘 칸트’가 독일 출신인데, 독일어 교수님께 괜히 칸트 이야기 하다가 묵사발 되었다. 담에 한국사나 동양사로 응수를 해야겠다. 우리나라 조선의 정궁이 ‘경복궁’인데 경복궁을 제쳐두고, 왜 창덕궁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 유산이 되었는지, 진시황의 친 아버지가 여불위라는 장사꾼이라는 것, 징기스칸의 마누라 이름이 ‘보에티’라는, 역사라기 보다는 술 안주감으로 맞는 이야기를 들고 가겠습니다.
트랙킹 하신 분 : 김병호, 신종철, 정대우, 하덕식
체육공원에서 전화 주신분 : 강정수
횟집에 나타나신 분 : 이상금
첫댓글 서해안 '천안함'사태로 마음이 뒤숭숭하고, 6월달 '동시 지방 선거'가 염려가 되기도 함니다만, 저도 생활이 안정되면, 차 차 차기 "토우달 지기'로 출마를 할까 생각 중입니다.
상쾌한 토달이었습니다.
하선생, 묵사발이라 다행인데.. 동양사로 또 응수하다간 떡사발 될낀데... ㅋㅋ
포카 잘 친다던데, 좀 가르쳐 주소, 올인(사발) 만들 줄 분들이 몇이 있어서.
마라톤 Sub3... 포카 Sub4... 훌라 Sub5... 바둑 Sub6... 술 Sub7... 해석 바로 해주면 갈챠주지...ㅋㅋ
주량 7잔, 바둑 6급, 훌라 5분만에 올인, 포카 4분만에 올인
마라톤은 3시간 달릴 수 있고, 포카 4시간... 술은 7시간 정도는 마실 수 있다는 애긴데... 하선생처럼 마눌 앞에선 싱글이지...
기다리다 추워서 기냥 돌아갔어요. 토달 주로의 봄은 아직이던가요? 요번주를 기다려봅니다. 토달 히~~~임!!!!
하 선생. 모른 것 빼 놓고 다 안다면 또 다른 무식일 것입니다. 허나 실제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습니다. 그리고 토토리묵은 좋으나 묵사발은 아닙니다.
김병호 님 저녁 그리고 하 선생 맥주 고맙습니다. 다음엔 제 차례가 아닐까요.
토달 코스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공해없는 청정 LSD코스도 개발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