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교육청, 하반기 운영 밝혀
- 강릉 여성단체 “부적응 학생만 수용 반대”
도내 여학생들의 리더쉽 및 자기계발 교육을 담당해 온 강릉 사임당교육원이 학교 부적응 학생 등을 위한 대안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강릉 사임당교육원을 올 상반기 동안 휴원한 뒤 도내 여학생 가운데 학교 부적응 학생 및 학업 중도 탈락 위기학생을 위한 대안교육기관으로 기관성격을 바꿔 하반기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사임당교육원측은 현재 관련교육 커리큘럼을 구상 중에 있으며, 전문상담교사 5명과 지도사 3명, 파견교사 1명 등 9명의 추가인력을 도교육청에 요청한데 이어 오는 6∼7월쯤 시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사회 및 여성단체들은 “지난해 지역사회와 교감 없이 일방적인 사임당교육원 폐지를 결정한 도교육청이 지난 33년 간 여성지도자 교육 및 여성상을 정립해 온 사임당교육원의 정신까지 훼손하려 든다”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원자 강릉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모범 여학생과 학교 부적응 여학생 등 모두를 위한 것이라면 몰라도, 전적으로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대안교육기관으로 사임당교육원의 성격을 바꾸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일단 추이를 지켜본 뒤 행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교 부적응 학생으로 분류된 학생이 450명에 달하지만, 그동안 외부 위탁교육만 시행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며 “차제에 강원학생교육원에는 남학생을, 사임당교육원에는 여학생을 보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릉 사임당교육원은 올해 예정된 고등학교 리더십 과정 교육 등의 취소 공문을 일선학교에 최근 발송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