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너의 목에 나의 이빨을 박고..
하얀 피부위를 흐르는 선혈을 탐하고..
이미 말라버린 눈물 위에 키스를 하고..
붉은 입술 위에 나의 입술을 겹치어..
공허히 비어버린 네 눈동자 가득히 나를 담아내게 하고..
나의 일부를 너에게 각인시키고..
상처 받을 대로 받아버린 네 가슴 속에 나를 기억시키고..
새하얀..
맑고 순수한 날개를 나의 두손으로 꺾어버리고..
새하얀 날개가 피로 물들 때..
나는 너를 탐.하.다
새하얀 날개가 피로 물들 때 나는 너를 탐.하.다 - 2
김형준.
그는 어둠속에서 살아가는 어둠이다.
하나하나 차례대로 자신의 동료들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아름다운 그녀.
그녀의 얼어버린 눈동자에 비추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인간이 아닌 자들에 대한 공포도... 증오도.... 복수심도...
뱀파이어 헌터가 되는 인간은 극히 드물었다.
돈벌이가 되는 직업도 아니였고 목숨을 담보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헌터였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인간이 아닌 자들을 잡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였다.
은으로 된 무기가 아니면 아무리 상처를 입어도 다시 재생되 버리고..
심장을 헤집고 목을 자르지 않으면 숨통이 끊어지지 않기에 여간 힘든일이 아니였다.
4년이다.
4년전.....
형준은 그녀를 보았다.
여자라 얕보고 그녀에게 덤벼들었던 동료들은 목이 잘린체 바닥을 뒹굴었다.
너무나도 아름답게 느껴지던 보름달..
그러나 그녀를 보았던 그 날만큼은 칼날같이 시린 아픔을 느껴야했다.
그는 그녀에게서 안구를 잃었다.
은탄은 정확히 자신의 오른쪽 눈에 박혔다.
눈을 잃은 대신 그는 목숨을 구할수 있었다.
다른 이들은 여자인.. 인간인 그녀를 깔보았다.
별거 아니라며 히히덕 거리며 방심했겠지..
그리고 그녀의 손에 하나하나 차례대로 죽어갔겠지..
더이상 뒤로 뺄 곳도.. 물러 날 곳도 없었으며 피할 자리도 없었다.
시시각각 죄어오는 숨통에..
살기위해 발버둥처야만 했다.
하..
이게 얼마나 웃기고 황당한 일이란 말인가..?
인간의 위를 군림하던 뱀파이어가.. 고작 어린 여자..
그것도 몇백년을 살아온 자신들이 대략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에게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져야하는 것인가..?
자존심을 세울 것도 없었다.
아니 세울 자존심도 없었다.
본부에 계속 보고를 하였지만 그들의 태도는 흐지부지하였다.
결국... 4년이 지난 이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 그들은 지원을 파견해주는 것을 약속하였다.
그러나..
그러면 무엇하랴... 벌써...
그녀는 형준의 앞에서 그 가느다란 손으로 총을 들고..
심장에 총구를 겨누어.. 목에 칼날을 겨누고..
마치... 한마리의 야수처럼..
그렇게 뱀파이어의 숨통을 죄여오는데..
연락을 하는 도중 들이닥친 성 소윤.
어떻게 안 것인지 본건물로 처들어온 것이다.
그것도.. 단신의 몸으로..
하나하나 차례대로 숨통을 끊어버리고 천천히 다가오는 그녀는.. 공포였다.
한국에서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형준은 자존심이나 위엄따위를 내새울수는 없었다.
오랜 시간동안 살아왔지만, 형준의 목숨은 하나였으니까..
남색 머리칼과 새하얀 피부에 튀긴 피..
그 하얀 피부 아래 흐르는 혈액을.. 맛보고 싶지만..
아까도 말했다 싶이 형준의 목숨은 하나이다.
그런 무모한 짓을 하기엔 형준은 너무 그녀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녀를 피해.. 멀리.. 더 멀리 도망간다.
그러나 언제 그 많은 숫자를 처리한 것인지 형준 뒤를 쫓는 소윤의 모습은 마치 악귀와도 같았다.
아름다운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그렇게 보인다는 것은 형준도 어쩔수 없는 뱀파이어이기 때문이다.
도심 한복판임에도 불구하고 총을 쏴대는 소윤.
그녀의 앞뒤 안가리고 행하는 어이없는 행위에 형준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젠장.. 저여자 미친거 아냐."
총탄하나가 다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그냥 평범한 총알이였다면 금방 상처가 낳았을 테지만 은으로 도금시킨 것이라 고통이 심했다.
하마터면 옆으로 넘어져 나뒹굴뻔 했지만 형준은 악으로 기울어진 바이크를 일으켰다.
이리저리 구비구비한 골목길을 내달렸다.
희미하게 들려오던 싸이렌 소리가 점점 증폭해져 들려온다.
형준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성 소윤,
그녀도 어쩔수없는 인간이다.
경찰이라는 놈들은 소윤의 편이 아닌 자신들의 편이니까.
국적도 그렇다고 신분증도 없는..
인간으로써는 이길수없는 뱀파이어를 구속할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소윤은 인간이였다.
그녀에게는 엄연히 가족이 있고, 주민등록증도 있으며 대한민국의 한 시민이다.
물론 외관상말이다.
그러므로 자신들은 제약을 받지 않고 행동할수 있지만 그녀는 그렇지 못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싸이렌 소리에 형준의 뒤를 쫓던 소윤은 어쩔수없다는 듯이 바이크의 방향을 틀었다.
경찰이 출동한 이상 형준을 잡을수있는 시간은 끝이 났다.
조급히 방아쇠를 당겼던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하였지만 그녀는 크게 상심치 않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언제라도..
그들을 찾아 그 목에 칼을 박아줄수 있으니까..
.
.
.
"하아.."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소윤은 침대에 몸을 던졌다.
벌써 새벽의 여신은 자신이 지배하던 하늘을 떠났고,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소윤은 뱀파이어 헌터였지만 외관상으로는 사회인이였다.
낮에도 활동을 해야하고 밤에도 활동을 해야하는 그녀는 잠을 잘수가 없었다.
고작 2~3시간 눈붙이는 정도..?
집안에 틀어박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풀고 사격연습을 하고 운동을 해야하며 밤이면 어김없이 거리를 떠돌아야했다.
꽤 많은 양의 숫자와 충돌하였기 때문에..
아무리 그녀가 능력있는 헌터라고 하여도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 것은 어쩔수 없었다.
상처에서 피가 베어나와 하얀 이불을 물들였다.
피곤에 절은 소윤은 게이치 않고 달콤한 잠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나..........누나...."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도 무시해버리고 소윤은 잠에 취해 이리저리 뒤척였다.
그러다 갑자기 번쩍 눈을 뜨고 벌떡 일어난 소윤은 자신의 옆에 있는 진을 처다보았다.
'아... 바보같아..
어제 많이 무리했나보군.
진이가 옆에 이렇게 가까이 있는대도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피곤함 때문에 약간 방심한 소윤은 자신을 책망하고는 진을 바라보았다.
진의 눈동자에는 알수없는 불신이 섞여있었다.
무슨일인가 하고 눈동자를 굴리던 그녀는 어젯밤 그냥 잠을 청한 것을 생각해냈다.
'빌어먹을..
이 핏자국들은 어떻게 설명하려고..!'
소윤은 자신의 바보스러움에 속으로 욕했다.
하얀 이불에 이리저리 묻어있는 붉은 피.
그것들을 진이 못봤을리가 없었다.
툭-
안절부절하며 진을 바라보던 소윤은 자신의 앞으로 떨어진 무언가를 바라보았다.
후시딘.
진은 소윤을 뚤어져라 처다보고는 그대로 말없이 나가버렸다.
진은 꽤 궁금했을 것이 틀림 없는데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소윤은 싱글싱글 웃으며 약을 집어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동생에 대한 사랑이 가득차 있었다.
작가후기★
후암후암-ㅇ-
오늘 시험이 끝났답니다♡
지금부터 탱가탱가 놀러갈 준비를-_-*
후훗-ㅅ-;;
지금까지 여태까지~ 놀아왔지만-_-..
그래도 놀러가렵니다♡
아~
왜이리 요즘 식욕이 늘은건지..
지금은 고구마 케익이 먹구싶답니다-_-조각으로 해서 파는 곳 없나 ㅠ_ㅠ;;
히이잉-ㅇ-;;;
모두들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p.s "시험 안보신 분들!! 열심히 +_+///하세요!!
아! 프롤로그는 꼭 보셔야해요--;; 프롤로그 달랑 올려놓고 나중에 1편 올리니 오해가 생길수도....-_-;;"
코멘트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ㅇ^♡
카페 게시글
로맨스판타지소설
[퓨전판타지]
새하얀 날개가 피로 물들 때 나는 너를 탐.하.다 - 2
레아요리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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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76
05.01.15 07:55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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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따 ≥□≤乃
너무 재밌어요 님...>ㅁ<
감동 ㅠ.ㅠ 더~~~ 많이 올려주세요!!
꺄-아 ㅇ, ㅇ♥ 남흐 잼잇으와용, 빨리빨리 연제해 주세용,Θ 감동감동 ㅠ,ㅜ
저기 뚤어져라 에서 뚤어가 아니라 뚫어 아닌가여?
굿굿굿乃!!! 정말 재미있서요+ㅁ+*
너에게 미.치.다 와는 다른 분위기와 스토리 정말 좋습니다 특히 뱀파이어가 나오는 스토리는 제가 운디네보다 좋아하는 주제구요ㅋㅋㅋㅋ레아님 화이팅 입니다^-^
ㅎ 너무 재미있어요~ 굿뜨입니다 乃
>ㅁ< 새로운 연재 하신거 추카드리고요.. 이번에도 너무 재미잇는 소설인거같아요 ^.^ 열심히 연재하세요
>ㅁ< 레아요리콤님......너에게 미.치.다를 보고 이 소설 보러 찾아왔답니다♡그리고 오늘 제 생일인데 행복해요/...ㅠㅁㅠㅋㅋ
역시 ~!!! 너무 재밋있어서 미치겠어요 ㅋㅋㅋ
헤헤,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