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브레이커

[들안길]

2020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이 여성 화학자가
모더나 화이자 백신 개발에 큰 기여를 했군요
열어서는 안될 판도라 상자를 연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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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kv9PDovvAs

 
 
 
저는 세 딸 중 첫째로, 태어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어요. 행복한 어린 시절이었어요. 그곳으로 이사를 가기 전까지는요 아버지는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해 미국 전역으로 구직 활동을 했는데 딱 한 군데 하와이에서만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 모두 이사를 갔어요. 제 나이 7살 때 당시 하와이 학교에서 금발의 푸른 눈을 가진 사람은 저 하나였어요. 
 
또래 친구들과 너무 다른 모습에 제가 마치 괴물처럼 느껴졌죠 저는 하울리라고 불리며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학교에서 늘 혼자였고 3학년 때는 따돌림이 심해져 섭식장애까지 겪었으니까요 그럴 때마다 저는 호기심이 이끄는 다른 세계로 들어갔어요. 용암동굴에 사는 거미를 관찰하고 책에 푹 빠졌어요. 
 
6학년 때 왓슨의 이중나선을 읽고 처음으로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중 나선은 탐정물 같았어요. 사물이 가장 근본적으로 작동하는 방식과 이유를 찾아내는 게 바로 과학이라는 걸 이 책이 알려줬어요. 이 책에서 제 눈에 띄었던 사람은 왓슨과 경쟁자 관계였던 여성 과학자 로절린드 플랭클린이었어요. 처음으로 여자도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하지만 제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겠다고 하자 진학 상담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어요. 
 
''여자가 무슨 과학을 하겠다고 너 화학이 뭔지 알기는 하녜''
 
심지어 대학 입학자격시험에서 화학과목을 치르는 것조차 말렸어요. 아직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저는 곧 퍼문화대학 생화학 과정에 합격했습니다. 대학에 붙긴 붙었지만 아주 큰 연못에 뛰어든 작은 물고기가 된 기분이었어요. 정말 내가 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어요. 고등학교 진학상담 선생님 말씀이 옳았던 걸까요? 여자가 무슨 화학이야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할 거라면 굳이 화학자가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감을 잃은 저는 프랑스어로 전공을 바꾸려 했어요. 프랑스어 교수님을 찾아가 상담을 하는데 원래 전공이 뭐냐고 물으시더라고요. 화학이라고 답하자 의외로 교수님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화학을 전공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테지만 프랑스어를 전공한다면, 그저 프랑스어 선생님이 되고, 그만일 거야. 결국 저는 과학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졸업할 때쯤에는 성적도 좋았습니다. 아버지는 하버드 대학원을 권유했어요. 하버드라니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곳이었어요. 솔직히 너무 먼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에이 아빠 전 합격하지 못할 거예요. 그러자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당연히 못 들어가지 지원하지 않으면 ..''
 
그 말씀에 저는 도전을 했고 합격증을 받았습니다. 생활비까지 넉넉하게 지원받았죠 여자가 무슨 화학을 해라는 말을 듣고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갈등 속에서 마침내 하버드 대학원에 입학한 그녀 그녀는 훗날 인류를 구하는 위대한 과학적 성취를 이뤄낸다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의 선구자 2020년 노벨 화학상 수상 그녀의 이름은 바로 제니퍼 다우드나 올해 노벨 화학상은 생명의 코드를 다시 쓰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이 유전자 가위는 생명과학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었습니다. 
 
2020년 노벨 화학상 발표 질병 치료 크리스퍼 백신 개발 등에 기여한 크리스퍼 연구회 선구자 다우두나는 샤르팡티에와 함께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다. 그들은 과학 분야에서 여성들로만 구성된 첫 공동수상자였다. 
 
크리스퍼가 없었다면 모더나 화이자 백신도 없었다 NPR 팬데믹 시대 전례 없이 빠르게 개발된 RNA 백신의 다우두나의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시스템이 활용되었다.

여자애들은 화학을 하지 않는다. 과학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어요. 다행히 저는 말을 무시했지만요 여자라서 어려서 그걸 어떻게 해 당신 주변의 사람들과 당신 스스로가 길을 반대하고 있나요? 제가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월터 아이작스니 스티브 작스와 일론 머스크 사이에 두른 혁신의 아이콘 제니퍼 다우드나의 첫 공식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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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