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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상상이 만난 이야기속 이야기! 뮤지컬<균>
장소:세종문화회관M씨어터 날짜:2014.6.14.토 15시
뮤지컬 '균'은 조선시대 비밀 시문모임 '풍월향도'를 배경으로 천재문장가 허균, 희경, 매창 등 세 주인공의 꿈과 사랑을 그렸다. 특히 금서 '홍길동전'의 탄생비화와 매창을 둘러싼 허균과 희경의 러브스토리를 상상으로 꾸몄다.
기생 매창은 동시대를 살며 교류한 실존 인물이지만, 작가의 상상력을 더했다.
허균은 급진적인 혁명가이자 최고의 문장가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고 유희경은 천민으로 났지만 사대부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뜻과 문장을 지닌 시인이었다. 기생 이매창은 부안삼절 중 하나로 손꼽히며 시문에 능한 예인으로 이름이 높았다.
세 사람의 삼각관계 속에 글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고 했던 풍월향도의 숨은 얘기가 펼쳐진다. '균'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거의 허구이며 상상이다.
2막에서는 국악이 바탕이 된 다양한 퓨전 음악이 극 속에 녹아들어 속도감을 내 극속에 빠져들게 했다.
징, 꽹과리, 해금 등의 악기에 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까지 합쳐져 보다 풍부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서울시 뮤지컬단의 공연인지라 역시 배우들의 연기가 출중했다. 특히 무대위의 연기자들 무대 아래의 연주자들을 아우르는 열정적인 카리스마의 소유자 신경미 음악감독의 매력에 흠뻑 빠져 공연을 즐겼다. 2부의 합창부분에선 전율마저 느꼈다. 맨앞좌석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음악감독의 손끝지휘모습... 너무 멋진 여성음악감독이다.
신경미 음악감독은 “우리 가락이 많이 쓰이지만 좀 더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안무를 맡은 서병구 교수 또한 퓨전 음악에 맞춰 “한국 무용과 현대 무용 그리고 트라마틱한 춤들이 어우러져서 전반적인 춤사위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볼만한 ‘창작 뮤지컬’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이야기와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균>. 관객들로 하여금 큰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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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울림 마당 - 하늘아기 문화산책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