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대대적인 입회조사로 문을 닫았던 중개업소들이 대부분 정상영업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그 동안 중개업소들이 문을 닫으면서 시세조사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매매가격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바람에 이번주 매매가 변동률은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전세금은 하락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0.36%를 기록, 지난주 0.09%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30%가 올라
지난주 0.3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금천구(1.56%), 양천구(0.93%), 동작구(0.75%) 등이 강세를
보였다. 금천구는 광명시 개발계획과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인식 때문에 올랐다. 또한 강남지역인 강남구(0.44%), 서초구(0.43%),
송파구(0.36%)도 예전 약세에서 벗어나 상승폭이 커졌다.
정부의 강도높은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한신 15차 아파트 가격이 폭등했다. 58평형과 68평형은 3,000만~5,000만원 가량 올라
56평형이 12억원, 68평형이 15억원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시공사가 조합원 부담금 없이 환급금까지 주기로 하는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5.23대책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2.58%의 상승률을 기록한
평택시가 눈에 띈다. 평택은 전철개통, 평택항 개발 등의 호재로 올들어 25.35%가 올랐으며 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지칠 줄
모르고 오르는 상태다. 이어 부천시(0.89%), 이천시(0.82%), 용인시(0.74%) 순으로 크게 올랐다. 부천시는 상동지역에 신규 입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락폭도 커졌다. 서울지역은
–0.17%를 기록하면 10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경기도 역시 –0.23%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