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달빛 -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아름다운 화음으로 마음이 선선한 바람을 맞는 기분이 듭니다.
두 동갑내기 여성 김윤주와 박세진으로 이루어진 듀오 '옥상달빛'. 2010년 첫 EP <옥탑라됴>로 등장한 뒤 어느덧 2015년, 지난 5년
간 그녀들이 겪은 변화는 눈부시다. 두 장의 정규 앨범을 포함한 작품 활동과 콘서트, 페스티발을 포함한 크고 작은 라이브 무대들,
여기에 다수의 드라마 O.S.T. 참여, TV, 라디오 등 영역에 구애 받지 않는 광범위한 활동으로 쉼 없는 행보를 이어온 옥달은 어느새
인디의 바운더리를 훌쩍 넘어 한국 가요계 전체에 자신들의 이름을 선명하게 아로새기는 중이다. 인디 밴드에게 유독 척박한 한국의
음악 씬에서 이제는 대표적인 여성듀오로 자리매김한 그녀들의 성취는 그래서 더욱 값지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들의 매력은 분명하다. '일상의 언어'로 노래하는 '일상의 이야기'들,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노랫말로 전하는 삶에 대한
진솔한 메시지가 그것이다. 옥달의 음악엔 인생의 희비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인생의 모순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긍
정의 메시지를 끄집어내 때로는 청량함과 경쾌함으로, 때로는 정제된 차분함으로 풀어내는 이들의 음악은 '인생은 늘 행복과 슬픔이
환희와 절망이 교차하지만 그래도, 그래서, 여전히 아름다운 것'이라 이야기한다. 하드코어한 인생사에 지친 우리들의 어깨를 조용히
다독거리는 작은 치유, 옥상달빛 음악의 진정한 힘이다.
싱글 앨범 <희한한 시대>는 두 번째 정규작 (2013)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공식적인 결과물이다. 그간 프로젝트 성격의 싱글이나 EP
등을 통해 드문드문 모습을 비췄지만 정규 결과물은 뜸했기에 더욱 반갑게 느껴지는 이번 작품은 타이틀 그대로 옥달의 눈에 비치는
지금의 이 '희한한 시대'와 그 시대 속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옥달 특유의 일상적, 직설적인 어법으로 쓰인
노랫말이 마치 누군가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 생생하다. 특히 노랫말이 담은 메시지의 더 분명한 전달을 위해 각 곡의 나레이션
버전을 수록한 점이 이채로운데 나레이션 녹음에는 배우 유승호와 정은채가 참여, 배우가 음반 녹음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이색적
인 콜라보레이션이 되었다.
김윤주가 노랫말과 곡을 쓴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는 여전히 하드코어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한 번쯤은 해봤음직한 존재
에 대한 고민을 자기 고백적 화법으로 풀어낸 처연한 발라드 넘버다. 청초한 피아노 선율과 옥상달빛 두 멤버의 은은한 하모니가 어우
러지는 이 곡은 삶의 어떤 순간순간에 문득 드는 '내가 사라진다면', '내가 처음부터 없던 존재였다면'이라는 다소 현실도피적인 고민
들과 그 속에서도 또 다시 내일을 살아가는 청춘의 속내를 덤덤하지만 애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어쿠루브 - honey(냄새를 보는 소녀 OST)
드라마는 못봤지만, 대충 분위기는 알것 같네요 ^^
좋아하는 팀인데 메이져로 나오는건가요.. ^^ 어쿠스틱 콜라보도 얼마전에 드라마 ost 한것 같은데요...음...
부담없는 멜로디가 좋습니다~
- 진화형 어쿠스틱듀오 ‘어쿠루브’ 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OST에 전격 참여...
[냄새를 보는 소녀 OST Part.7] 'honey’ 는 경쾌한 통기타 리듬과 청량한 퍼쿠션 리듬속에 ‘어쿠루브’만의 달콤한 목소리가 잘 어울
려져 듣는이로 하여금 청량감을 느끼게 해준다.
‘어쿠루브’는 작년 겨울 '하고 싶은말'로 데뷔한 이래 발표하는 싱글마다 주요 인디챠트와 SNS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인디음악계
의 블루칩이다. 최근에는 첫단독공연 예매가 티켓 오픈 1분만에 매진되며 온라인의 인기가 오프라인으로도 연결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에이핑크의 정은지는 작년 연말, 한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최고의 인디 음악으로 어쿠루브의 음악을 꼽기도 했다.
‘honey’는 ‘그대와 나 설레임’ 으로 유명한 어쿠스틱 콜라보를 탄생시킨 프로듀서 ‘윈드밀’이 또 한번 대박을 예고하며 프로듀싱 한 곡
으로 고닥의 재미있는 가사와 밀도 있는 편곡, 보컬 김재희의 독특한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수상한 커튼 - 잘 지내나요
옥상달빛 곡은 피아노와 목소리였다면, 이곡은 통기타 하나와 목소리 네요
편안하게 참 좋습니다~~
“수상한 커튼의 일 년” 프로젝트 4월의 심상
소중했던 아름다운 시간들은 ‘잘 지내나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우리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삶 속에서 이 변화를 통해 행복을 느끼며, 반대로 변화의 상실로 인해 고통
받는다. ‘변화’가 갖고 있는 이 두 가지 모순된 속성은 이렇게 접근해 볼 수 있다. 더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것들은 변화를 기대하고, 더
아름다워질 여지가 없는 것들은 변화를 원치 않는다. 그리하여 지나가버린 시간 속 추억들은 변화가 아프다.
수상한 커튼은 1년 간 진행될 연간 프로젝트 중 4월의 심상으로 ‘추억’을 선택했다. 오랜만에 혼자 걷는 옛 동네 길에서 모두 변해 낯
설어진 풍경을 마주하고, 사라져 버렸거나 사라질지 모르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노래로 풀어냈다. 수상한 커튼은 도시가 너무 빠르
게 변하는 것에 관한 아쉬움을 담아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수상한 커튼은 이번 곡을 만들면서 팬들에게 사진을 받았다. 사라진 추억 속의 공간, 또는 사라질지 모르는 추억 속의 공간에 관한 사
진을 모았고, 그 사진들 속에서 감성을 끄집어 냈다. 이 과정에서 수상한 커튼이 선택한 악기는 클래식 기타와 아코디언. 추억을 표현
하기에 이만큼 좋은 악기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곡의 메시지와 사운드가 잘 어울렸다.
‘이젠 더 이상 추억할 곳도 없이 잊혀져버릴까 사라져 버릴까’라는 가사가 깊게 와 닿는다. 나의 추억 속 소중한 것들은 잘 지내고 있
을까? 추억에 닿을 때마다 묻고 위로 받는 삶이다. 추억은 현재를 버티게 해주는 가장 큰 힘이다.
첫댓글 음...첫번짼 복장불량에 내보다 날씬해서 별루고 ㅍㅎㅎㅎ 두번째는 쌈빡해서 좋고, 세번째거 " 잘 지내나요" 가 난 제일 좋으네 ^^
글치 글치~
그러게~~
세번째가. . .저음의 기타음에
빗소리랑. . . 썩이믄. 잘어울릴듯. . .
뭔가. . . . .
쉽지않은. . . 음들이다. .
편하게 익혀지기힘든거 왜일까? ㅋㅋㅋ
잘들었쏘. . .동익평론가님. . ㅋ
평론은 퍼온거임 ^^:
@크래치 (현동익) 알지롱~~ㅋㅋㅋ
사무실에서 이어폰 끼고 듣기에 눈치가 보여... 그냥 글만 읽고 가요...
저녁에 집에서도 잘 안들어지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