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3일 오는 3월 퇴임하는 장쩌민(77) 국가주석과 주룽지(75) 총리, 리펑(74)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은 매달 3천위안(45만원) 가량의 수입으로 생활하며 공식활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에게는 퇴임 뒤 국무원이 제공하는 각종 특혜가 주어진다. 10여년간 권좌를 유지한 장 주석은 지도부의 거주지인 중난하이 또는 건축 중인 상하이의 별장에서 생활하게 되며, 주 총리와 리 위원장은 중난하이에서 멀지 않은 곳의 2층짜리 고급주택에서 거주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개인 비서와 사무실, 요리사, 요리 보조원, 가정부, 10여명의 경호원, 기사 딸린 승용차가 제공되며 평소 좋아하던 요리 재료도 공급된다.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 등 전국의 영빈관을 평생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국내여행비도 무료다. 장 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유지할 경우 퇴임까지 베이징에 거주해야 한다. 장 주석은 개인 수영장에서 매일 600m씩 수영을 하고 부인 왕예핑 및 손자들과 탁구로 신체를 단련하고 시를 쓰며 소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독서와 경극을 좋아하는 주 총리는 부인 라오안과 조용한 생활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