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김장하> 경남mbs, 김주완기자,김현주pd, 2022년
돌아가신 채현국선생님을 이 시대의 어른으로 발굴하여 조명하였던 김주완 기자가
진주의 숨은 어른을 다시 세상에 소개했다.
평생 한약방을 하며 아픈 사람들로부터 번 돈이기에 더욱 귀하게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며
다양한 기부와 후원활동으로 학생과 시민사회를 튼튼하게 지원하였던 얼굴없는 시민으로 살았다.
김장하선생는 눈매와 태도에서 일체의 화를 제거한듯 자애로움이 베어있는 분이었다.
거울 같은 분일 이런 분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큐는 2시간이 넘는 분량이지만 김장하선생님 알게 되는 것만으로 귀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의 말씀 중 등산 하는 법. '사부작사부작 꼼지락꼼지락'
'돈은 똥과 같아서, 쌓아두면 냄새가 지독하지만, 넓리 퍼뜨리면 밭은 똥과 같이 거름이 된다'
선생이 세워 국가에 헌납한 명신고등학교의 교훈은 명덕신민의 태도로 살았던 분이다.
선생의 꿈이 교수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말이 아니라 말 없음으로 가르치신 선생이 진짜 교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분들이 세상과 삶의 좌표 역할을 한다. 인생의 시금석 같으신 분이다.
다큐를 보면서 1923년 백정들의 평등운동으로 조직된 형평사 운동에 대해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국사 시간인지 배웠지만 잊혀졌던 형평사운동은 위대한 평등운동인데,
이것이 진주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김장하 선생의 마음에 이런 평등의식이 깊이 각인되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