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홉수라 그래' 요즘 우리 딸들이 엄마를 놀리며 하는 말이다. 우리 유치부에 새내기 교사로 온 최규엽 샘 제일 다루기 힘든 일곱살반을 맡기며 걱정반 기대반으로 지켜본 3주째, 율동을 열심히 따라하며 앞에 나와 반별 찬양대회에도 멋적은 표정으로 여자샘들 앞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나이 열아홉으로 돌아갔다. 맨처음 율동교사로 아이들앞에 설 때, 걱정으로 밤을 새며 거울앞에서 연습하고, 아이들 앞에서 얼굴 발갛게 붉히며 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 그때 내앞에서 나를 따라했을 코흘리게 아이가 이제 어엿한 교사로 아이들 앞에 서있다. 유치부 교사로 부장으로 아이들앞에서 율동을 할 때마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나를 발견하면서 '내 나이에 맞게살아야지' 하며 이젠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하지만 요즘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들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본다. 아흡수를 네번째 맞으면서 아홉수마다 무얼하고 있었나? 아홉살 어린이찬양대에 앉아서 혼나며 목이터져라 불렀던 시절을 지나 열아홉 교사로 처음 입문하고 스물아홉 김까칠 두딸과 함께, 서른아홉 모든것을 초월한 교사의 노하우가 있었고, 마흔아홉 이제 몸이 따라오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믿음의 거장이 될수 없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 후원자의 자리 지킴이가 되어야만 한다. 앞으로 내가 맞을 아홉수가 몇번이나 될까를 계산하며...
첫댓글 지금까지도 믿음의 재목들을 키웠지만 다음 아홉수에도 더 많은 믿음의 거목을 길러낼 것입니다.
아홉수의 고난이 믿음과 사랑을 더욱 정금과 같이 빛나게 합니다 언제나 하나님 일에 순종하시는 집사님 존경합니다. 이제 최규엽교사에 이어 부장집사님이 길러낸 제2, 제3의 더 훌륭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올 겁니다. 축복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