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제자들과 나누신 후 제자들을 데리고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감람산의 겟세마네라는 곳에 가셔서 온 마음을 다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겟세마네(גת שמנים, Γεθσημανἰ)라는 단어의 뜻은 “기름을 짠다”는 의미입니다. 아마 감람산(올리브산)에서 나오는 올리브로 올리브기름을 짜던 장소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곳에서 땀방울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처럼 될 정도로(눅 22:44) 기도하셨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주님께서 마치 기름을 쥐어짜 내듯이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십자가를 앞에 둔 예수님의 마음은 그만큼 절박했고, 간절했음을 알게 해줍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로 가셔서 주님께서 기도할 동안에 거기에 앉아있으라고 하신 후에(32절),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셨고, 그곳에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 거기에 머물러 깨어있으라고 하신 후에(34절) 다시 조금 더 떨어진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34절)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예수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도 십자가의 고난과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님이신,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그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돌아가시게 된다는 것은 예수님께 엄청난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하나님께 이 잔을 내게서 옮길 수 있거든 옮겨 달라고 간청하십니다(36절). 전능자 하나님은 그것조차 하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한 대속(代贖)을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셨기에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36절)라고 덧붙이십니다. 이 기도는 예수님께서 당하실 고통과 고난, 그리고 죄가 없으시고, 죄와는 전혀 상관없는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죄로 인해 돌아가셔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 것인지를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고통 속에서 애절하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시는데,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잠이 들어 있었습니다(37절, 40절). 제자들은 예루살렘에서의 일정과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고, 그 만찬을 함께하면서 하루 종일 피곤한 일정을 보냈기에 몸이 고단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처럼 절박한 마음이 없었기에 잠이 들고 만 것입니다. 육신이 약해서 피곤한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깨어있어 기도해야 합니다(38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죽을지언정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라고 결의(決意)를 보였던 태도와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제자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40절). 예수님은 이렇게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께 세 번이나 반복하여 드립니다. 겟세마네에서의 예수님의 기도는 예수님의 대속(代贖) 사역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치열한 전쟁이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의 기도를 통해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사명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확인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셨습니다. 41절을 보면 여전히 피곤으로 인해 잠들어 있는 제자들에게 쉬라고 하시면서 주님께서 곧 죄인의 손에 팔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41절). 가룟 유다의 배신으로 인해 이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의 손으로 넘어가게 될 것을 아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42절). 예수님은 이러한 상황을 회피하지 않으시고 당당히 나서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함께 가자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의 죽음 앞으로 당당히 나가시는 주님의 모습을 통해 우릴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죽음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기꺼이 자기 목숨을 내어주신 주님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쩌다 보니 할 수 없이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기꺼이 자기 목숨을 대속(代贖) 제물로 드리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며,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우리를 위해 친히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고난주간인 이 한 주간을 보낼 수 있길 소망합니다. 주님의 그 사랑은 그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습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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