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10월 17일)
<시편 39편> “나그네 인생의 유일한 소망이신 하나님”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치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자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발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묵상할 때에 화가 발하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의 어떠함을 알게 하사 나로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마다 그 든든히 선 때도 진실로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나를 모든 죄과에서 건지시며 우매한 자에게 욕을 보지 않게 하소서.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하옴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연고니이다. 주의 징책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주의 손이 치심으로 내가 쇠망하였나이다. 주께서 죄악을 견책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 먹음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각 사람은 허사뿐이니이다 (셀라).....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대저 나는 주께 객이 되고 거류자가 됨이 나의 모든 열조 같으니이다.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 (시39:1-13)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시90:10)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그러나 만일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진대 무엇을 가릴는지 나는 알지 못하노라. 내가 그 두 사이에 끼였으니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이것이 더욱 좋으나 그러나 내가 육신에 거하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빌1:21-24)
『시편 39편은 다윗이 그의 노년기에 인생의 무상함과 연약함을 절감하면서 하나님만이 유일한 소망이 되심을 고백한 교훈시인 동시에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다시 건강을 회복해 주시기를 구한 탄원시이기도 합니다. 열왕기상 1,2장에 보면 다윗 왕이 노년기를 맞아 쇠약해진 가운데 그의 주변에서는 그의 병약함을 기회를 차기 왕위를 두고 암투와 모략들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런 상황에서 이 시를 기록한 것 같습니다.
시인은 자신의 행위를 조심하여 혀로 범죄치 않을 것을 다짐하는데, 이것은 지금 시인이 병약한 가운데 그런 그의 연약함을 빙자하여 악인들이 꾸미는 악한 계략과 행위들을 보고 분노하거나 불평하는 일이 없도록 자중하고자 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처럼 눈에 뻔히 보이는 악인들 앞에서 잠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어서 마음의 고통이 컸음을 그는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에 그가 자신의 격동하는 마음을 조절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자신의 한계와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이었음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사람들의 살아가는 일생은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손 넓이만큼 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또한 인간들이 도모하는 모든 일이 잘 되어 나가고 형통한 것 같아도 그 일생에 이룬 모든 일이 결국은 헛된 일로 끝날 때가 많아서, 이처럼 헛된 일에 분요하다가 끝나고 마는 인간의 일생은 마치 그림자(유령)가 떠돌아다니는 것처럼 허무하다고 묘사합니다. 그런 가운데 시인은 이처럼 유한한 존재로서 자신의 진정한 소원은 하나님께만 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이 있음을 밝힌 후 인간이란 이 땅에서 객과 거류자로 살아가는 존재로서 언제라도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음을 고백하면서도, 시인은 자신의 죄과를 용서해 주시며 질병을 고쳐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이것은 그가 아직도 생에 대한 애착이나 미련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직 자신이 감당해야 할 소명이 있으며,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구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간구한 것은 현재 그가 질병 가운데 있는 것이 어떤 특정한 죄 때문이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일생을 돌아볼 때 늘 죄를 범하며 살아왔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런데 열왕기에서는 다윗이 노년기에 쇠약해진 후 다시 회복되지 못하고 일생을 마친 것처럼 기록되어 있으나, 역대상의 기록을 참고해 보면 다윗은 이 시편을 기록한 후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이 회복되어 자신의 필생의 소명인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를 다 마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나님의 성도들은 이 시편에서 시인이 고백한 것처럼 늘 이 땅에서 객(나그네)과 거류자(임시 체류자)로 살아가는 존재임을 알고 하나님만을 소망으로 삼고 살면서 언제라도 주님이 부르시면 기꺼이 떠나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을 이룰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실 것도 기대하며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 “이 땅에서 우리는 나그네와 같은 존재임을 알고 주님께만 소망을 두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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