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1년에 3~4차례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아야 하며, 치료 3~6개월 이내에 목표한 만큼 당화혈색소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곧바로 다음 단계 치료를 해야 한다는 당뇨병 관리·치료 원칙이 정해졌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현철·연세의대)는 최근 개최된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한 실제적인 치료 가이드라인’ 언론 간담회를 통해 학회 산하 역학·진단·치료 등 3개 소 위원회에서 지난 1년간 연구·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
당뇨병 발병 및 관리 실태 당뇨병학회 역학(疫學)소위원회(위원장 백세현·고려의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 3~4회 실시를 권장하는 당화혈색소 검사를 1년에 1회도 받지 않는 환자가 60.63%에 달했다.
1회 실시한 환자가 20.37%, 2회 실시한 환자가 8.65%며, 학회 권고대로 3~4회 실시한 환자는 10.36%에 불과했다. 당화혈색소 검사란 피 속에서 당과 결합된 헤모글로빈의 양을 측정하는 것으로 혈당 검사보다 더 중요한 병의 관리 지표라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한편 2003년 우리나라 당뇨 환자는 전 인구의 8.29%인 401만 여명이며, 2010년 490만명, 2020년 620만명, 2030년 720만명으로 추산됐다.
당뇨병과 공복혈당 장애 진단기준 학회 진단 소위원회(위원장 박경수·서울의대)는 서울 목동, 경기 연천, 경기 안산, 전북 정읍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된 역학 조사 결과를 재검토한 결과 한국인에게는 식사 후 2시간 뒤에 재는 혈당 수치보다 공복 혈당 수치가 더 중요하며, 공복 혈당 기준으로 126㎎/㎗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경수 위원장은 “공복 혈당 120㎎/㎗를 전후해서 망막 합병증이 폭증하는 등 여러 합병증이 크게 증가해 미국의 기준에 따라 126㎎/㎗을 당뇨병의 기준으로 정했다”며 “이 같은 새 진단기준을 지난해 당뇨병학회에 보고했으며, 이번에 학회의 공식 기준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진단소위는 공복혈당이 100㎎/㎗ 미만이어야 정상이며, 100~125㎎/㎗을 공복혈당장애로 규정했다. 특히 공복혈당이 110~125㎎/㎗인 경우 식사 2시간 뒤 혈당검사를 하면 당뇨병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크므로, 공복혈당장애를 1단계(100~109㎎/㎗)와 2단계(110~125)로 구분하고, 2단계에 해당하면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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