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 안양KGC 팬입니다.
개막 2경기를 기분 좋게 이기고 나니 간단히 후기를 써보고 싶어져서 글 써봅니다.
개막 전 평가로는 중위권 평가를 받던 안양이었는데 우승후보인 SK, 신흥 라이벌(?) 캐롯을 꺾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물론 SK는 최준용이 없었고, 캐롯은 아직 팀이 덜 다듬어졌다고는 하지만 안양도 나름 큰돈 써서 데려온 아반도가 안 뛰었는데도 이겼기 때문에 2연승이 꽤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개막 전 예상에서 이번 시즌 안양의 불안 요소는 크게 3가지였다고 봅니다.
(건세근 문제는 디폴트라서 제외합니다)
1. 전성현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인가
2. 새로운 김상식 감독 체제가 먹힐 것인가
3. 스펠맨이 여전히 위력적일 것인가
개막 2경기만 봐서는 세가지 다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1. 전성현의 공백은 배병준의 맹활약으로 해결
2. 적절한 공격 패턴과 출전시간 배분
3. 워니-로슨-사이먼이라는 상위권 용병에게 판정승
배병준의 활약은 좀 더 표본을 늘려봐야겠지만 일단은 정확한 3점슛 +적극적인 공격 의지 + 풍부한 활동량에서 나오는 수비기여까지 흠 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김상식 감독은 개막 2연전 상대 감독이 지난 시즌 우승, 준우승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며 여유있게 승리했습니다.
코치진이 다 슛터 출신이라 그런지 3점 패턴을 잘 짜는 것 같고, 수비에서는 전임 감독의 무리한 트랩 수비를 걷어내니 오히려 안정감이 있어보였습니다.
캐롯과의 경기에서는 팀의 핵심인 스펠맨, 오세근, 변준형을 충분히 쉬게 해주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작전 타임 때도 지시하는 시간이 굉장히 짧음)
아래는 선수들에 대한 간단한 한줄평입니다.
스펠맨 - 공수에서 모두 한층 성장한 느낌, 파이팅과 케미는 덤
오세근 - 포스트업 1대1 공격은 힘들어보이지만 하이포스트에서 연계 플레이가 일품
문성곤 - SK전에선 3점 4방, 캐롯전에선 전성현 락다운 디펜스, 리그 최고의 3&D임을 증명
배병준 - 이대로만 해주면 100프로 기량발전상
변준형 - 역동성은 줄었지만 한층 여유있어진 느낌, 강팀의 주전 1번으로 전혀 문제 없음
먼로 - 사실상 플레잉 코치, 피지컬 한계를 경험과 비큐로 극복
박지훈 - 캐롯전 만큼만 해주면 벤치 에이스로 최적의 퍼즐, 식스맨상도 노릴 수 있을ㅈ듯
한승희 - 짧은 출전 시간, 그러나 쏠쏠한 활약
양희종 - 문성곤, 오세근 쉴 때 3점 한방만 넣어줬으면...
짧게 써보려 했는데, 개막 2연승으로 기분이 좋아서인지 길게 써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상대팀 중 인상적이었던 선수 한줄평
김선형 - 왜 KBL 연봉킹인가를 증명
워니 - 스펠맨이 천적이긴 한가보다, 그래도 23득점
오재현 - 의욕에 비해 실력은 아직...
로슨 - 컨디션 최고의 스펠맨에게도 밀리지 않는 활약
사이먼 - 역시 사이먼, 안정적인 점퍼
전성현 - KBL 최고의 슛터, 하지만 상대가 KBL 최고의 수비수...
이정현 - 김승기 감독의 혹독한 수련이 득이 될 것인가, 독이 될 것인가
일단 목요일 중계가 spotv on 인만큼 어차피 tv로 못보니 김상식 감독님 믿고 직관 한번 가봅니다~
목요일 케이블 TV로 못보나요?
@sway TV로는 SPOTV ON이라는 유료가입채널로밖에 못봅니다. 인터넷으로는 아프리카TV에서 중계합니다. 또한 KBL홈페이지에서도 아프리카TV에서 송출하는 화면으로 시청 가능합니다.
든든한 김상식 감독. 짜임새 있는 선수들. 감독과 선수들의 케미도 좋다..
일단
무한 트랩 안하는것만 해도 속이 시원합니다
경기내내 트랩만 하다가 스틸실패하면 상대에게 노마크 3점내주고
선수들 지쳐서 발이 못따라가기 시작하면
니네 왜 내말 안들어 시전하면서 선수탓하고
작전타임 3개 남아있는데도 10점차이가 역전이 되도록 무슨 황소고집인지 작탐 안쓰고
등을 안보는 것만으로도 대만족 중입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안양 감독일때도 몇번씩이나 글을 썼었는데
작전타임 시간이 끝났는데도 단 한번을 제시간에 선수들을 코트에 안내보냅니다
아주 의도적이고 고의적으로...
심판들이 지적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상식 감독의 농구중 가장 마음에 드는점은 리바운드 입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트랩 수비로 골대 반대방향으로 달려나가는 수비를 하다보니
스틸에는 강하지만 리바운드는 취약했었는데
스틸 욕심은 버리고 지키는 수비를 하다보니
리바운드가 엄청 단단해 졌습니다
스틸도 팀 수비에서 나오는것도 있지만
변준형 문성곤 박지훈등 개인능력으로 스틸을 만들어 낼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으니
기존의 팀 컬러도 어느정도 지켜가면서 수비를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유심히 지켜본게 김승기 감독 작탐 언제 쓰냐였는데, 어제는 지고 있어서 상당히 빠른 타이밍에 다 사용하더군요.ㅎㅎ 흐름상 작탐을 사용해야하는데, 아끼다가 성공 확률이 낮은 2,3초 남은 순간 쓸 때가 많았는데, 이건 정말 너무 불만이었어요.
@76다마 베이스라인 작전타임은 감독능력 과시용인 경우가 많긴 했죠 ㅎㅎ
부럽습니다ㅠ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발견한 개막 2연전이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모션오펜스 자체가 슈팅 의존도가 높고, KGC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슈팅 안정도가 떨어지다보니, 너무 손쉽게 공격이 끝나며 득점이 정체되는 구간도 있었고요. 캐롯과의 경기 후반에 박지훈 활약이 좋았지만, 2쿼터 박지훈-양희종이 투입된 벤치구간의 경기력도 상당히 떨어졌었습니다. 오세근이 제대로 활약하려면 벤치에서 한승희도 좀 더 올라와줘야할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 누구든 공을 잡으면 빨리 코트를 넘어와서 속공 및 아웃넘버 찬스를 노리는데, 윙쪽에서 핸들링이 너무 불안해서, 향후 상대팀들에게 좋은 먹이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아반도 카드가 남아있고 새롭게 팀을 맞춘지 얼마되지 않았으니 여러모로 점차 완성도를 높여갔으면 좋겠습니다.
한승희는 솔직히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만한 실링이 아닌 듯 합니다. 박지훈 양희종 한승희가 현재 핵심 로테이션 멤버인데 조합만 잘 맞춘다면 큰 활약은 아니더라도 코어가 워낙 탄탄하니 제몫은 해줄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아반도가 하루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네요.
@환상의 식스맨 개인적으로 저는 한승희에게 약간의 기대가 좀 더 남아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파워도 약하고 발도 느려서 장점인 슛이나 연계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는데, 파워나 스피드 둘 중 하나를 좀 확실하게 키워서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네요.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지난 2경기를 보면 (캐롯전은 득점,리바도 좀 했지만) 너무 아쉽다는 마음입니다.
한승희는 김경원도 돌아오니 내년에 꼭 상무가야겠죠... 김철욱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