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9일(금) ~ 2월 18일(일)
작품소개 김성녀의 <벽속의 요정>은 배우 김성녀의 첫 모노드라마로 2005년 6월 상연되어 전회기립박수의 기록을 세우며 큰 화제와 호평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어린시절, 벽 속에서 들려온 소리를 듣고 벽 속에 요정이 있다고 믿게 된 아이는 요정에게서 옛날 이야기도 듣고 춤도 추고 노래도 배우면서 둘도 없는 친구로 자라게 된다. 그러다 아이는 커가면서 그 요정이 돌아가신 줄만 알았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해방 후 좌우익의 이념 대립 속에서 억울하게 반정부인사로 몰리게 된 아버지가 이념대립에 선봉에 선 사람들에게 쫓겨 벽 속으로 피신해 숨어살게 된 것이다. 벽 속의 요정과 함께 사는 엄마와 어린 딸의 흥미진진하고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스페인 내전당시의 실화를 토대로 한 원작을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상황에 맞게 재구성, 각색하여 김성녀의 <벽속의 요정>으로 탄생시켰다.
◈ 줄거리'옛날에는 말이야 그런 요정이 어느 집에나 있었어. 지금도 먼 산이나 숲 속이나 연못 속에 있을 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마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제법 진지하면서도 어른스러운 표정으로 엄마의 말을 듣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지금 나의 딸이 내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와 같은 그러나 그것은 아주 아주 나중 이야기입니다. 내가 어린 아이였던 1930년대 후반으로 돌아가 볼까요. 그 때 나는 요정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1950년대 말. 아이는 벽 속에서 누군가의 소리를 듣는다. 아버지 없이 행상을 하는 어머니와 살던 아이는 벽 속에 요정이 있다고 믿게 되고 요정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아이는 소녀로, 어엿한 숙녀로 성장하면서 ‘벽속의 요정’과 둘도 없는 친구로 성장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그 요정이 돌아가신 줄만 알았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좌우익의 이념 대립 속에서 억울하게 반정부인사로 몰리게 된 아버지가 이념대립에 선봉에 선 사람들에게 쫓겨 벽 속으로 피신해 숨어살게 된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워져야만 했던 아버지의 삶과 고난을 이기고 삶을 이끌어 온 어머니의 삶이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면서 무대 위에 감동을 한껏 펼쳐낸다. |
출처: 언제나 영화처럼....... 원문보기 글쓴이: 루씰
첫댓글 어제 후배들과 예술의전당 에서 김성녀씨의 모노연극 <<벽속의 요정>>을 보고 왔네요~ 아~그녀의연기는 말문이 막힐듯이 벅찼습니다 역시 소문대로 너무 멋진 연극이였지요 갈땐 비가와서 조금 귀찮아지만 예약을한거라 할수없이 갔었는데.정말 후회 할뻔했네요. 어느영화 10편보다 한편의 이런 연극을 감상하는데 듯깊을듯~18일 까지니까 꼭 한번 보셔요.
잘 됐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는데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5세 어린이 역에서 노인역에 이르기까지 1인 30 여역을 혼자서 2시간 동안 어떻게 그리도 열정적인지요. 사랑초도 푹 빠져서 감상을 했답니다. 40년동안 벽 속에서 살아온 아버지의 인생이지만, 그래도 살아 있다는건 아름다운 것이라는 어머니의 속삭임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계란 장사를 하는 어머니 역할을 통해 관객들과 호응하는 장면에서 더욱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계란사요 계란~~~" 배우가 외치자 여기 저기 관객석에서 "계란 주세요, 여기도 3개요~~~" ㅎㅎㅎ ^^*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황당하고 억울 하지요. 세상에는 그런일들도 버젓이 일어나지요. 김성녀씨....정말 훌륭한 연극인이지요. 예전 왕자 호동에서 伴裸의 열연....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하니아줌마, 참 좋은 것 소개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그런데 명절 준비로 갈 수 없어 안타깝네요. 다음 기회 있을 때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