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여름날 같았다.
아랫마을에 모여서 공동체 전체가 볍씨 파종을 하였다.
우리는 은정이네와 혜리네와 같이 했다.
또 한 팀은 창수네와 근철이네 그리고 규현이네가 한 조였다.
이른 아침부터 국산씨와 정화, 햬진씨가 도와 준다고 왔다.
안양에서 다니러 온 소현이도 함께했으니 우리 식구만 여섯명이다.
여섯명 다 합쳐야 은정이 아빠 한 몫밖에 되지 않지만....ㅎㅎ
기계의 원리를 잘 아시는 분이라 모든 문제점 해결방법의 키를
쥐고 계시는 은정이 아빠 덕분에 우리는 편하게 일을 할 수 가 있다.
참 고마운 이웃....
이렇게 늘 이웃에게 기대어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우리도 늘 이웃에게 도움을 주며 살고 있는가 돌아보게 한 하루였다
모판에 담은 볍씨를 노루골 논에다 내다 놓았다.
올해는 사람이 많아서 현준이 아빠가 좀 수월했다.
묵묵히 일해주는 국산씨가 곁에 있어서 너무 든든했다.
학교에서 돌아온 현준이도 함께 일을 도왔다.
나는 세판씩 들어서 날랐는데 현준이는 남자라고 다섯판씩이나 들어 옮긴다.
내년쯤에는 아빠를 도와서 농사를 충분히 지을 수 있을것 같다고 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못자리를 끝내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솔밭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였다.
소현이는 민들레를 먹어도 되는거냐며 고기를 싸서
맛있게 먹는걸 보니 먹을만 한가보다. 기특한 녀석이다.
소현이는 9개월 동안 인도여행을 다녀오더니 학교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해서 얼마전에 시험을 끝냈다
앉아서 공부만 해서 답답하다며 일을 하러 왔다.
요즘 아이들같지 않게 속이 깊은 아이다. 한창 멋부리고 놀기 좋아할 나인데
심심하다고 일을 하러 오다니....소현이의 미래 모습이 참 궁금했다.
반찬은 쑥국과 민들레 김치 고추 마늘 장아찌가 전부 였지만 너무나 맛있게
먹어주어서 고마워요....^^
첫댓글 오늘, 곡우 날에 비가 오면 그해 농사는 풍년이래요.. 단지님 댁도 과실 풍년, 성령풍년...모두 모두 잘되길 빌어요~~~현준이가 그새 더 컸네요..
성령풍년이 제일 좋네요.... 더 풍성한 사랑으로 탱글탱글 익어가는 릿다가 되도록 노력할께요...토끼여행님도 성령충만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단지님 댁에는 철마다 일이 끊이질 않는군요. 부지런하시고 건강하시고...부럽습니다. 노동후에 먹는 점심 꿀맛이었겠어요.^^
ㅎㅎ....맛나게 먹으려고 일하는거 아닙니까?..고맙습니다.^^
단지님댁의 평화로운 하루가 느껴집니다. 쑥국과 민들레 김치, 고추 마늘 장아찌가 전부라고 하지만 풍경이 눈에는 진수성찬으로만 보여집니다. 저 마다 살아가는 철학속에서 반성할 빌미를 찾아 반성도 해보고, 자연속에서 살아간다는 일이 몹시 고된일인지 익히 알면서도 풍경인 그래도 부러운 생활입니다. ^^
오늘은 바람이 억수로 부네요..그래서 꼼짝도 안하고 이렇게 한가롭게 놀고 있어요...더 부럽죠?....ㅎㅎ 전 풍경이님의 성실하신 삶의 모습에 반하고 있는걸요...건강하셔요..^^
일손들이 참 많아서 부럽네요~또 다른 농촌엔 노인들만 계셔서 좀 보기 안 되엿던데..그곳은 젊은 사람들이 많아 힘이 넘쳐 보여요~~솔밭에서 먹는 점심,.아휴~~꿀맛 이였겠네요~나두 소현이의 미래가 궁금해 지는데요?
녜~~ 꿀맛이었어요... 다음엔 일손 돕기 청할까요?
고생을 고생으로 생각하지 않고~~즐겁게 농사도 지으시고 맛난 점심에~ 부럽습니다.
고생도 보람으로 바꿔지는 묘한 섭리지요... ^^
단지님댁 농사가 풍년이래요~~~~~~~~~~~~ 곡우에 비가와서...... 현준이가 많이 컷네요... 기특한 녀석,,,
녜~~ 아마 올해 대풍이 들거 같네요... 포도가 익으면 신촌에 오실거죠? 우리집에도 들러세요...^^
농사도 풍년..이웃과 함께 함으로...자식농사도 풍년이 기대되네요..수고 많으세요*^^*
자식농사 풍년되기를 제일 기대 합니다..기도해 주세요....^^
단지님 인간미에 따뜻한 이웃사랑이 듬뿍이네요.현준이 모습니 너무 이뻐요.
고마워요...예쁘게 보아주셔서...양말공장님 마음이 더 예쁘네요..^^
민들레김치?? 무슨 맛일까 무척 궁금합니다. 일도 좀 도와드리고 민들레 김치도 맛보고..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에휴...
에고~~진작 알았더라면 도우미 신청할낀데요..다음엔 게시판에 도우미 신청 올려야 되겠네요...혹 논에 김메기 하실 수 있으신가요?....ㅎㅎ
죄송합니다~~서울에서 나고 자라서...한번도 김매기 해 본적 없는데요..
아웅 새참이 맛나 보여여 ~^^ 제 눈엔 먹을것만 보이나봐여 ^^:::
아웅~~~이 세상에서 먹는게 젤로 좋지요....^^
아.. 저 솔밭 기억나는것 같아요.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는데^^
이웃간의 정을 나누고 함께하는 모습이 제일 부럽네요. 아이들에겐 돈 주고 살 수 없는 산 교육입니다. 대풍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