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개발사업 수혜지가 주목받고 있다. 교통개발과 함께 대규모 복합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부동산 상승효과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지정된 개발구역 내 철도역을 중심으로 주거, 관광, 문화, 상업 등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을 뜻한다. 새로운 복합생활공간이 조성되는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복지 향상, 도시환경 개선효과가 기대된다.
이러한 역세권 개발사업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편리한 출퇴근 환경이 조성되고, 주변에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확충돼 높은 주거선호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실제 역세권 개발사업 인근에 조성된 아파트들은 높은 시세 상승을 나타내며,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 역세권 개발사업 수혜지 아파트, 지역 평균 매매가 크게 웃돌아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6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9,106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가 올랐다. 이 곳은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는 곳이다. 같은 기간 경기 고양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8.2%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도화동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 곳은 제물포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올해 6월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1,313만원으로 전년대비 19%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인천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16%에 그쳤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강릉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강원도 강릉시 교동의 올해 6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3,87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6.5%가 올랐다. 강릉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29.9%보다 6.6% 높은 수치다.
이어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원주시 무실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8,000만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26.3% 올랐다. 반면 원주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2억3,600만원으로 상승률은 20%에 불과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역세권 개발사업에 따른 부동산 상승효과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역세권 개발사업 수혜 지역 주요 분양단지는?
서희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제물포역세권 개발사업의 수혜가 기대되는 곳이다. 제물포역 북측 일대에는 약 3,400세대 공공주택 공급이 진행되고 있어 주변 교통 환경과 주거 생활 인프라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근에 GTX-B와 트램 등 교통개발호재가 예고돼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는 일반분양 아파트 전용 59㎡ 144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38㎡ 14실, 스트리트형 단지 내 상가로 함께 구성된다. 일반분양 아파트 청약은 7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해당지역, 28일 1순위 기타지역, 29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전북 익산시 남중동에서는 ㈜제일건설이 7월 중 ‘남중동 오투그란데 뉴 퍼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96㎡ 총 298세대 규모다. 단지 주변 익산역에는 KTX익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역 인근 부지에 광역복합환승센터 및 환승지원시설 건립, 주거·상업·업무·산업시설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는 ㈜서한이 8월 중 ‘오송역 이다음 노블리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 101~182㎡ 총 1,113세대 규모다. 단지 인근에 KTX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 중으로 2023년 말까지 약 70만6,000㎡ 부지에 공동주택과 유통·상업시설, 호텔, 영화관, 컨벤션센터 등을 갖출 예정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에서는 ㈜한라가 ‘KTX울산역 한라비발디’를 8월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 119㎡ 총 602세대로 조성된다. 단지 앞에는 KTX울산역세권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2023년까지 산업, 연구, 교육, 주거, 기업지원 기능을 모두 갖춘 ‘자족 가능한 복합 신도심’ 조성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