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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나 야채를 나이프 하나로 조각하는 「Carving」의 매력
「Carving(카빙)」이라는 태국의 전통공예를 알고 계십니까? 이것은 나이프 하나로 과일이나 비누에 꽃이나 레이스 등의 모양을 조각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것입니다. 과일 카빙은 태국에서 13세기 때부터 시작된 깊은 역사를 가진 전통공예입니다.
얼마 전에 산 잡지를 읽던 중, 잡지에 실려 있는 카빙 작품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카빙 작품을 만들고 있는 일본인 아티스트 信乃(시노)씨! 그래픽 디자이너인 田名(타나)씨의 일러스트를 기본으로 수박에 조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信乃(시노)씨의 웹사이트를 보고 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信乃(시노)씨가 만들어 온 카빙 작품은 훌륭한 기술과 테크닉의 너무나 아름답고 섬세한, 무엇보다 압도적인 존재감이 있는 예술품들 뿐 이었습니다.
信乃(시노)씨가 카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1999년부터 3년간 남편의 전근으로 태국의 방콕에 체제하게 된 것이 라고 합니다. 태국에 체제하는 동안 태국의 문화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친구를 따라 간 곳에서 처음 카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이프로 싹둑싹둑 잘라, 모양을 만들어 간다는 것 자체가 마음을 집중시켜 주고,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고 합니다. 만드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작품이 완성되고, 아름다운 작품에 다시 한 번 감동하게 된다고 합니다.
현재 信乃(시노)씨의 카빙 교실에 배우러 오는 분들이 90명이나 되고, 숙달하는 데는 년수보다는 배우는 시간이 중요하고, 매일 배우면 1년 안에 테크닉을 소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조각을 하는 재료는 수박 메론, 파파이야, 당근, 무, 호박 등의 야채나 과일은 너무 딱딱하지 않아 조각을 하기에 딱 좋다고 합니다. 또, 수박처럼 껍질부터 안까지 녹색, 흰색, 빨간색을 등 여러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들은 그 특징을 살려 더욱 아름다운 조각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비누는 간단하게 조각을 할 수가 있고, 비누향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간단한 디자인은 10분, 복잡한 디자인은 수박 1개에 4∼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크기도 중요하지만, 디자인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는 굉장히 섬세하게 조심조심 다뤄야 할 것 같아 보이지만, 카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대범함”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라인을 정할 때 대범하게 나이프를 움직여 줘야 아름답고 시원시원한 라인이 잡히고, 반대로 머뭇거리면 같은 곳에 몇 번씩 나이프를 움직이게 되고 그러면 라인이 죽어버린다고 합니다.
「색이나 형태가 특이한 과일이나 야채라면 종류에 관계없이 뭐든지 조각을 해 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나이프를 하나 들고 전국의 야채를 찾아 조각을 하는 전국 여행을 하고 싶어요!」라고 작은 꿈을 가지고 있는 信乃(시노)씨.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 됩니다. 카빙을 때 사용하는 도구의 주는 카빙 나이프입니다.
위의 두 자루 : 칼날이 비교적 짧고, 조금 구부러져 있어 초급자도 사용하기 아래 두 자루 : 칼날이 비교적 길고, 칼끝이 뾰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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