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나들이
날씨 좋은 가을날, 동물원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어떤 동물을 만날까요? 내가 보고 싶은 동물을 만날 수 있을까요?
동물들을 얼른 보고 싶어 걸어가는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너무 좋아. 너무 시원해.
이렇게 시원한 날은 처음이야.
엄마랑 아빠랑 와봤어.
사자 보고 싶어. 사자는 정말 무서워.
난 씩씩한 언니니까 볼 수 있어.
덥지 않고 시원한 날씨와 더불어 엄마, 아빠와 왔던 동물원을 친구들과 함께 오게 되니 더 기대되는 시간입니다.
사랑앵무? 사랑하나 봐.
회색앵무는 비둘기 같다.
집에서 키우고 싶어.
풀냄새를 맡고 새가 놀러 온 거 아니야?
새 중에서 가장 큰 새는 펠리컨이야.
파닥파닥 날아.
새가 수영하나 봐.
제일 먼저 만나러 간 동물은 새입니다. 열대 조류관과 실외 큰 물 새장에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습도 생소하고, 이름도 생소하지만 무척 귀여워 집에서 키우고 싶습니다.
코끼리 보러 갈까?
난 호랑이 보고 싶은데.
코끼리 보고 호랑이 보면 되지.
하마도 보자. 하마는 운동하고 있을 것 같아.
이제는 어디로 갈까요? 표지판을 살펴보며 이번에 어떤 동물을 볼지 행복한 고민을 합니다.
코끼리다.
빙글빙글 돌고 있어.
운동하나 봐.
코끼리가 밥 먹고 싶대.
코끼리가 아기들 보고 싶은가 봐!
기린이 집에 갔나?
저기 기린이 나왔어.
와, 키가 엄청 큰데?
동물원 언덕을 올라가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끼리와 기린이 나타납니다.
코끼리는 아이들이 반가운지 이리저리 움직이며 눈을 맞추고, 집에 있던 기린은 아이들이 오는 소리에 밖으로 나와 아이들과 인사를 합니다.
사막여우? 깨어났어.
아니야. 자고 있어.
쉿, 여우 자니까 조용해야 해.
사막여우 귀여워.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너희 누구니?
우리는 열매반이랑 같이 왔어.
둘이 친구라서 안아 주나 봐.
봐봐요. 쿨쿨 자고 있어요!
너무 귀여워서 심장 터질 것 같아.
따뜻한 햇볕아래 낮잠을 자는 여우가 무척 귀엽다는 아이들. 그런데 여우보다 우리 아이들이 더 귀여운 건 왜일까요?
얼룩말 똥 쌌어. 똥 먹나?
아니 먹는 척 하는 거 아냐? 아님 모래놀이 하나? 입으로?
모래 먹고 있는 것 같아. 왜 땅 파?
아니면 보물찾기 놀이 하고 있을 수도 있어.
풀을 먹고 있네. 맛있나 봐.
매애애애~ 이렇게 하는데?
알파카야 말을 해줘!
알파카야 나 왔어!
때마침 식사를 하는 동물들을 만납니다. 동물들과 인사를 하고 싶은데 아이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먹기에 집중하고 있네요.
온다 온다.
물개 수영하는 모습에 놀랐어.
엄청 빨랐어.
해양동물사에는 물범, 물개, 펭귄, 수달이 살고 있습니다. 물속을 부드럽게 유영하는 모습이 무척 신기한 아이들은 동물들이 지나갈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환호합니다.
얘는 고양이야!
얘는 스라소니래.
스라소니 고양이에요?
호랑이 자.
아무래도 일어나지 않아.
어흥~~~
동물원에 올 때마다 사자와 호랑이는 누워있네요. 밀림의 맹수답게 어슬렁거리다가 “어흥!”하며 울어주면 좋으련만 누워있기만 한 모습이 야속합니다.
그래도 마냥 즐거운 아이들은 호랑이 앞에서 호랑이보다 더 무섭게 울어댑니다.
낙타가 있어.
어디 어디? 잘 안 보여.
이번에는 또 어떤 동물을 만날까요?
만나는 동물마다 관심 있게 바라보고, 행동 하나하나에도 집중하는 아이들은 마치 미어캣처럼 뒤꿈치를 들고 더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합니다.
오늘 정말 재미있었어요.
오늘 참 많은 동물을 만났네요. 동물들을 구경하고, 동물 앞에서 사진도 찍으며 피곤함도 잊은 채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애들아, 다음에 또 오자~~
첫댓글 친구들과 가서 더 신난 표정이네요. 가을도 느끼고 친구랑 손잡고 동물들도 보고😆 역시 가을소풍이 좋네요💕
나들이 하기에 딱 좋은날~~
동물원 구석구석 돌고 왔느라고 피곤했는지 독수리차에서 쿨쿨 자고 왔답니다
밝고밝은 전원친구들의 표정에서 가을나들이의 행복이 마구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