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각 성·시(省·市) 최고 지도자들 사이에 인민의 고통을 깊이 이해하자는 ‘인민 속으로’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최근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가 허베이(河北)성 농촌인 시바이포(西柏坡) 지역을 방문했을 때 “인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전력을 다해 인민에게 봉사하라”고 강조한 뒤 지방 지도자들 사이에 이런 풍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 등 중화권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농민 및 빈곤층 인민들과 접촉을 확대하며 이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대표적인 지방 지도자는 장더장(張德江) 광둥(廣東)성 성장, 쑹더푸(宋德福) 푸젠(福建)성 서기, 바이커밍(白克明) 허베이성 서기, 장윈촨(張雲川) 후난(湖南)성 서기, 다이샹룽(戴相龍) 톈진시 대리시장 등. 이들은 후 총서기의 연설이 있은 뒤 인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현장으로 나서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후 총서기가 방문한 시바이포 지역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공산 혁명 당시 베이징(北京)으로 입성하기 직전 수백만 인민군을 지휘한 본부였다. 후 총서기가 이곳에 들러 중국 지도부가 인민과 호흡을 함께 한 ‘시바이포 정신’을 강조한 것은 장쩌민(江澤民) 총서기 등 전임 3세대 지도부와 차별되는 통치 이념을 만들어내기 위한 시도라고 중국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중국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의회격) 개최를 앞두고 지방 인대(인민대표대회)에서 선출되고 있는 지방 지도자들도 앞으로 후 총서기의 ‘인민 중시’ 노선에 따라 속속 인민들이 있는 현장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