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추심
차가운 바람이 보락지를 때리며
봄을 쉽게 내어주지 않을 모양입니다.
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자꾸 발목 잡히는 것은
동장군이 한국인의 끈질긴 의지를 닮았네,
좋게 생각하면서 짜증을 삭입시다.
"채권추심" 이란 쉽게 말하면
돈 빌려간 사람이 제 날짜에 갚지 않았을 경우
빌려준 사람이 갚으라고 촉구 하는 것을 말하고,
불법 채권 추심은 말 그대로
갚지 않을 경우 업자가 폭력배를 동원해
협박, 감금, 납치, 폭행 등을 가하며 추심 하는 것을
말합니다.
원래 추심대행 업자는
금융 감독원 허가를 받아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변제를 종용 할 수 있으나
불법 추심자 들은
가끔 드라마나 영화 같은 곳에서 본 것처럼
거의 막가파식 인거 다들 아시죠?
심지어는 고리 대금 업자들은
돈을 빌려 주면서 신체 포기 각서를 쓰게 하여
장기를 판매 하는 경우도 있고,
여성인 경우엔 윤락가에 팔아넘기는 경우도 있어
정말 심각합니다.
경찰에 신고를 해도
채권 채무는 민사 문제란 핑계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사채업자들이 더욱 날뛰고 있는 요즘의 실정인데,
작년에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규제에 이어
올 2월 26일에 단위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 금고, 등과
보험회사 까지 가계 대출을 제한했습니다.
따라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사채업자에게
까지 빌려 쓰는 등
가계 대출 질이 나빠지기 시작한 거죠.
신용 불량자 수가 다시 400만 명 가까이 되고
제2 금융권 대출 수요가 무려 20조원을 넘어섰다는
통계라면 우리 모두 크게 고민해야 되지 않을 까 합니다.
아무리 따뜻한 봄이 온다 해도
양성적인 거래를 한 채무자를 빼고라도
400만 명 신용 불량자 가슴에는 늘 얼어붙을 수밖에
없어 안타깝죠.
휴일 오랜 만에 식구들 모여 저녁 먹으며
"그동안 구두쇠 소릴 들으며 가난하게 살았어도
빛 안지고 사니 얼마나 속편하냐!" 며,
가장으로서 목에 힘을 주며 "너스레"를 떨었더니 ,
마누라가 발끈한다.
"당신 맹순이 알지"!!
"학교 다닐 때 나보다 공부 뒤지게 못했었는데"
사장 마누라 되어 큰소리 칠 때 얼마나 열 받은 줄 알어"
구질구질 하게 살면서 뭔 큰 위세는…….
그냥 좀 넘어가지
애들 앞에서 또 인내심 실험을....
당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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