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복음화국(국장 이근덕 헨리코 신부)이 주관하는 [2014년 2학기 수원교구 ‘여정’ 성경공부]가 지난 9월 첫째 주에 일제히 개강했다.
복음화국은 이번 학기 중에 교구 내 본당 및 기관·단체에서 ‘여정’ 성경공부 프로그램의 ‘첫걸음 과정 25개, 일반 성경과정 141개, 은빛 성경과정 60개’ 등 총 226개 반을 운영한다.
이중 용인대리구 수지본당(주임 장명원 토마스 신부)에서는 ▲요한 복음(화요일 11:00~13:00) ▲예언서(수요일 11:00~13:00) ▲가톨릭서간·묵시록(저녁반, 수요일 20:00~22:00) ▲루카복음·사도행전(금요일 11:00~13:00) ▲은빛 여정(심화 탈출기, 수요일 10:50~12:40) 등 5개의 ‘여정’ 성경공부 강좌가 진행된다.
성남대리구 곤지암본당(주임 이광휘 미카엘 신부)은 9월 3일과 4일 각각 ‘은빛 여정’과 ‘일반 여정’을 개강했다.
3일 오전 11시에 있은 ‘은빛 여정’ 2학기 ‘심화 탈출기’(매주 수요일 10:40-12:20) 첫 강의에는 25명이 참석했다. 성경봉사자 양옥실(안젤라·40·상록수본당) 씨는 어르신들에게 “지난 학기에 이어 보다 깊은 성경의 바다에서 말씀의 보화를 더욱 풍요롭게 발견하시고 그 은혜를 누리시며, 노년을 아름답게 가꿔 나가시기를 바란다”며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된 사건인 ‘탈출기’는 모든 사람을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업적을 미리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곤지암본당 교육분과장 신영희(엘리사벳·61) 씨는 “어르신들이 성경공부를 통해 ‘말씀’에 맛들이며 조금씩 변화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뵈며 저 또한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4일 오후 8시 40분 곤지암본당 ‘일반 여정’ 마태오 복음서 과정 2학기 개강에도 25명의 수강자가 참석했다. 성경봉사자 이길진(율리안나·54·동천성바오로본당) 씨는 “신약 안에 구약 있고, 구약 안에 신약 있다”는 말로 첫 강의를 시작했다.
이광휘 신부는 ‘은빛 여정’ 성경공부 첫 강의에 앞서 3일 개강 미사 강론을 통해 “신앙생활에서 ‘미사가 가장 으뜸’이어야 한다”며 “미사 중 선포되는 ‘말씀’이 곧 믿음·희망·사랑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말씀의 메시지에서 하느님의 깊은 사랑을 느끼며, ‘보고 아는 만큼’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신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지난 학기에 ‘은빛 여정’을 처음 개설한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회장 이상수 스테파노)는 4일 오후 2시 ‘심화 탈출기’(매주 목요일 14:00-16:00) 첫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첫 강의를 맡은 성경봉사자 조혜정(로사·45·분당성바오로본당) 씨는 17명의 어르신들에게 “어제 하루 종일 어르신들 다시 뵐 것을 기대하면서 가슴이 설렜다”며 ‘성경 입문’에 관한 설명을 한 후 성경 박수와 귀 체조 등으로 무료함을 달래주기도 했다. 그는 성경 이야기 그림에 색칠을 함으로써 우울증을 치유하는 효과를 얻기도 하고 또한 이로 인해 생각이 밝아져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르신들의 ‘기억력 쇠퇴’에 대해 ‘콩나물 물주기’에 비유하며, 종종 잊어버림에도 불구하고 영성적으로 쑥쑥 잘 자랄 것이라고 다독여 주기도 했다.
지난 학기에 창세기 과정 40명의 수료자를 배출한 초월본당(주임 견덕호 이사야 신부)은 9월 5일 ‘일반 여정’ 2학기 오경 과정을 개강했다. 성경봉사자 김선자(마리안나·54·수지본당) 씨가 첫 강의를 펼친 이날 32명의 신청자가 참석했다. 그는 특히 성경 공부 시 ‘성경책을 반드시 휴대할 것’을 수강자들에게 강조했다. 10년 넘게 성경 강좌를 진행해온 그는, “하느님 말씀 봉사자로 불러주심에 행복하고 늘 감사드린다”며 “가르침보다는 오히려 제가 더 많은 사랑을 배우고 나누는 기쁨을 누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9월 5일 오후 2시 성남대리구청 지하 강당에서는 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와 대리구 사무국장 겸 복음화국장 윤민서(미카엘) 신부 공동 집전으로 성남대리구 ‘여정’ 성경봉사자 개강 미사가 봉헌됐다.
성경봉사자 5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거행된 미사에서 조원규 신부는 강론을 통해 “지난 8월 14~18일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 한국 사목방문 중 선포된 ‘사랑·평화·희망’ 중 ‘사랑’을 묵상하자”며 “유대인들의 율법 613개 조목을 요약한 ‘주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고 했다. 조 신부는 “우리들 입과 손과 발을 통해 사랑 실천에 힘쓰자!”며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