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공동체를 이루는 우리들은 함께 공동체의 일을 하면서 누리는 여러 기쁨이 있는데요.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뽑으라면 예수님의 부활을 맞이하며 성삼일 때에 부활 달걀 그리기라고...
계란을 정성스럽게 깨지지 않게 삶아서는 소공동체 모든 이들이 오손도손 모여 그리고 꾸미면서
소중한 나눔이 이어진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부활때만 만나는 하얀 달걀에 어떻게 그리면 달걀을 받는 분덜이 더 좋아하실까 하느님 사랑 전할까 궁리하며
손은 그리고 마음은 부활을 맞아 기쁘고 입은 즐건 나눔이 있는 수다로 넘 행복한 부활맞이 시간이었답니다.
우리들의 대화가 그렇듯이 자신들의 이야기에서 공동체의 이야기로 사회에 대한 이야기에서 다시 하느님께 대한
결론으로 이어지는 데요~. 어제는 한 연애인의 자살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논쟁거리가 되었어요.
여러가지 이유가 자살의 원인이 되었겠지만...그 자살을 바라보며 한 목숨이 사라지고 그것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끊는다는 베르테르의 효과까지 자살에 대해 안타까움으로 한 목소리를 모았는데요...
한 자매님이 울 아파트에서도 몇칠 전에 자살을 해서 경찰관들이 다녀갔다고 몰랐지요?
바로 우리 앞 동에서 투신자살을 했는데도 알지 못했다니!! 얼마나 이웃간에 단절되어 살아가고 있는지를 ㅉㅉ...
자살률 OECD 1위, 노년의 자살이 급증, 20대는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 자살시도는 수 없이 많다 등등.
누군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자~ 저는 더 어려운 사람들도 잘 사는데 왜 그랬을까?
잘난 척~하며 자살을 비난했지만...
자살은 절대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과거나 미래의 일이거나 내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현재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누구든지 어릴 땐 혼나면 앙심을 품고, 학교 다닐 땐 마음대로 안되는 성적으로 의지박약 땜에,
성인이 되서는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고 힘들게만 돌아가는 주변상황을 보면서(생각하면 별 것 아니지만)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고 작아지면서, 나쁜 맘을 먹게 되는 것을요.
주위의 누군가가 자기 슬픔에 빠지고, 무능력한 자신에 대한 회의로 그런 캄캄한 어둠을 헤메고 있는 것 같은 낌새가
보일 때 즉각 우리들은 그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내면서 슬픔이 가득찬 내면의 물꼬를 터주고
망망대해 폭풍우 속의 일엽편주같은 마음에서 화사한 햇살이 내리쮀는 평온한 바다의 돗단배처럼
내면의 안정을 주는 작은 계기가 될지도 모르는~ 관심있는 말짓이나 몸짓을 건내보면 어떨까요?
작은 관심이 그들 어려움에 작은 실마리를 줄 수 있다는 사랑의 맘으로~.
우리가 사는 아파트의 이웃이나 성당에서 만나는 이들 가운데에 어두운 얼굴로 다니거나 미사때엔
눈물짓는 이들이 있는데요 말을 건내고 싶어도... 괜한 관심으로 상대방을 귀찮게 하는 것을 아닐까 했는데...
그건 진정한 배려가 아닌~내 자신이 상대방의 반응으로 무안당하고 싶지 않은 졸렬한 자존심을 내세운 것이 아닌가 하네요.
요번 사순시기동안 저는 몸과 맘이 넘 힘들었던 시기였는데요...
파스카의 신비의 절정인 성삼일을 참례하며 올 해의 예수님의 부활은 특히 더욱더 기쁘게 맞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세례계약을 갱신하고 부활을 기쁨을 누릴 걸 생각하니 참 은혜로운 때라는 느낌이 뿌듯이 밀려오네요...
이젠 엠마오로 성지순례도 가고 놀러다녀야쥐~
예수님의 수난의 시기를 동참하며 저의 실천사항은 어려운 티를 내는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내기~
(+커피 한 잔 나누기) 그러면서 모든 것이신 하느님을 알리기~
13세기의 유명한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수사님의 어록 중에
"우리는 우리 자신만으로는 하찮은 존재이지만, 하느님에게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고귀한 존재이기도 하다는
깨달음을 통해 자기 발전을 성취해야만 한다." 가 생각나네요..
우리 모두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의 피로 죄를 용서 받은 고귀한 존재로 서로 사랑합시당~.Happy Easter~
첫댓글 신앙이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우리 가톨릭에서는 자살을 죄로 여기기 때문에 그래도 아직은 자제가 되는것 같은데.. 얼마나 힘들면 생을 포기할까 생각하지만 그래도 한번만 더 생각할수있기를..죽을 힘으로 살라는 말도 있는데 너무 쉽게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볼때 참으로 안타깝죠.한사람의 목숨이라도 건지려고 험한 바닷물속에서 애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쪽에서 자기목숨을 그냥 버리는 사람들은...ㅠㅠ
무슨일이 있어도 자살은 안돼염. 을매나 힘들었으면 최후의 선택을 했을까 이해는 되지만 그건 아니잖아요. 어린 조카들과 어머니를 남겨두고..ㅠㅠ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 하느님께서 거둬 가실 때 까지 열심히 살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