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영화 <후궁 : 제왕의 첩> 줄거리 및 리뷰
궁중 에로틱 로맨스일꺼라고 생각했던 <후궁 : 제왕의 첩>은 궁중 에로틱 로맨스라고만 하기에는 사실 상 많이 다르다.
처음 영화는 권유(김민준)와 선왕대군이 되기전 김동욱의 사냥으로 시작된다. 왕족으로 고귀한 신분인 김동욱은 사냥을 나왔다가 조여정네 집에 머물게 된다. 김민준이 사냥에 성공했지만 고위관리인 김동욱에게 그 노루가 가고 권유는 그때 흥분한다. 그러한 권유를 꾸짖는 조여정의 아빠. 그러다 권유를 위로하는 화연이 나타난다.
화연의 미모에 첫눈에 반해버린 김동욱. 그는 그후로 계속 조여정네 집에 우연을 가장하여 많이 찾아간다.
그리고 조여정의 아빠에게 조여정을 꼭 자신의 처로 삼게 해달라고 한다. (물론 위의 두 줄은 영화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고 흐름으로 영화에서 보여줍니다) 대비마마는 권력이 많은 집안의 자제가 아닌 조여정을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친 자식 김동욱이 아닌 지금 현재의 선왕에게 조여정을 왕비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 이미 나이가 많고 허약한 왕은 조여정을 왕비로 삼는다.
궁으로 들어가게 될 것을 알게 된 권유와 허연은 서로 도망친다. 그리고 하룻밤을 지새운다.
그러나 그 다음날 발각이 되고 권유와 허연은 산채로 이별을 하게 된다.
물론 허연은 화가 난 아버지가 권유를 죽일까봐 자신이 궁에 가겠다고 한다.
그러나 권유는 허연이 살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떠난다고 오해한다.
궁에 가는 딸을 보고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딸을 욕보인 권유에게 남자구실을 더이상 하지 못하게 하라고 명한다.
떠나가는 허연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애태우던 그는 결국 허연의 집 종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허연의 아버지가 시킨 형벌?을 받게 된다.
그리고 허연은 궁에 들어가 중전이 되어 아들을 낳고 살게 된다.
사랑으로 인해 맺어진 인연은 아니지만 그녀는 왕궁속에서 슬프지만 그래도 아들을 잘 키우며 또 왕을 잘 모시며 지낸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왕은 점점 허약해만 진다. 그런 그녀는 점점 마음을 굳건히 먹고 궁에서 왕이 다치지 않도록 이 평화가 깨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결국 선왕의 계모인 대비는 권력에 눈이 멀어 그를 살해하고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세운다. 그 왕이 바로 성원대군 (김동욱)이다.
물론 왕은 성원대군이 되었지만 그는 정치를 돌보기는 커녕 대비 그늘에 가려 꼭두각시 신세가 된다. 왕이 된 후에도 허연을 잊지 못하고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의 아버지가 모함을 했다는 누명으로 감옥에 가두어 슬픈 그녀를 도우고 싶어하지만 대비는 성원대군의 부탁에도 지금 싹을 자르지 않으면 나중에 화를 부른다며 결국 허연의 아버지를 죽인다.
한 순간에 자신의 지아비와 아버지를 잃은 허연은 아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궁리한다.
또한 대비가 권력을 위해 한 짓을 알고 진실을 밝혀내려고 한다. 그녀는 처음에는 선왕대군을 멀리하다가 심성이 따뜻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선왕대군을 통해 자신이 살아있을 수 있음을 알게된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거리를 두던 그녀이지만 그와 이야기도 시작하고 그에게 대비마마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둥 슬프고 서럽다며 의지한다.
순수하고 바보같은 성원대군은 아버지를 잃어 슬퍼하는 허연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이제 그녀와 그녀의 아들만큼은 지켜주고 싶어한다. 그리하여 꼭두각시 왕의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영화를 보면서 슬픈 것은 성원대군의 경우에는 왕이 될 재물도 아니고 그는 왕이 되고 싶어하지도 않았다. 왕이 된 후에 허물만 왕이고 아들생산을 위해 자신의 성생활조차 날짜가 정해지고 감시를 받는다. 즉 왕이 아닌 노예와 비슷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착하고 허약하기만 하는 성원대군은 점점 궁의 삶속에서 미치게 된다.
대비는 후사를 위해 허연과 그의 아들을 죽이고 싶어하지만 성원대군때문에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아들과 가까이 하는 그녀에게 위험을 느껴 그녀를 죽이려 한다.
허연의 시녀였던 그녀는 성원대군이 자신의 형수의 아내를 갖지 못하고 허연역시 자신에게 마음을 열지 않기에 그녀의 시녀와 잠자리를 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허연을 누가 씻기고 어떻게 씻기며 잘때는 어떤 옷을 입는 등에 대한 자신이 궁금하던 것을 물어본다. 금옥은 그에게 다 이야기한다. 금옥을 통해 허연과의 욕정을 대신하는 성원대군. 금옥은 시녀의 삶에서 벗어나자 더 큰 권력을 가지고 싶어하고 왕과 친해지기 위해 김민준이 내시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고 예전에 왕후와 있었던 이야기를 한다.
화가난 왕은 허연에게 찾아오고 내시와 내통하여 자신을 농락시키는 것이냐고 물어본다. 사실 김민준은 허연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비의 편에 붙어서 허연의 아버지가 죽는 것까지 내통한 자다. 내시가 된 후 그 집의 몰락을 바랬었다. 그러던 그 앞에서 왕이 찾아와 지금의 왕자 역시 선왕과 허연에게서 나온것이 아니라 저 내시의 씨가 아니냐는 말에 권유는 그제서야 자신이 큰 실수를 저질렀음을 알고 다시 허연의 편에 서게 된다. 성원대군은 내시와 왕후의 사이를 걱정하여 점점 미쳐가지만 허연은 김민준에게 역시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리고 술에 취해 허연에게 온 왕에게 진짜 왕이 된 후에 다시 찾아오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성원대군은 진짜 왕이 되어 허연을 가지게 될 것이라 꿈꾼다.
그리고 허연과 권유의 계략으로 권유는 대비가 왕에게 지어주는 탕에 독약을 넣는다. 그리고 그 독약을 자신이 먹고 피를 토한다.
놀란 왕은 자신을 죽이려고 한 자가 누구냐고 물어보고 결국 대비마마라는 것을 알게되자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다.
이제 진짜 왕이되었다고 생각한 시점에 허연이 직접 자신의 몸을 내어준다. 몸에 화상이 있던 성원대군을 보고 미안함을 느낀다. 왕의 형제이기에 어린시절 죽을 고비를 넘겨야했고 배가 다른 형을 존중했고 권력에 욕심이 없던 그이지만 자신의 아들에게서 권력을 빼앗아간 왕. 그도 사실은 비운의 왕인 것이다. 그러나 허연은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결국 성원대군 마저 죽인다. 그리고 자신의 품에서 죽게 한다. 죽는 순간에 성원대군의 표정은 허연을 다 이해한다는 표정이다. 그는 그녀에게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허연이 자신의 아들을 정치를 하는 곳으로 데리고 오고 왕의 자리에 아들이 웃으면서 앉고 그런 그를 바라보는 허연의 얼굴을 비추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는 에로틱 궁중 로맨스라기 보다는 권력에 의한 사람들의 광기를 다룬 영화다.
자신의 친 자식은 알고 본 관객들에게는 실망감을 줄수도 있지만 이 영화를 표현하자면 탐욕에 의해 사람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아니지만 권력을 위해 선왕을 죽인 대비. 또 권력을 위해 자신에게 반대되는 세력에게는 누명을 씌우고 잔인하게 형을 집행하는 대비와 대비의 세력들.
자신의 어머니가 형을 죽인것 을 알고 자신이 왕이 되게 싫었다고 이야기하는, 선왕이 우리를 살려서 결국 조카와 허연이 힘들어 진것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성원대군. 무서운 권력때문에 미친 무서운 어미를 이제는 더이상 못믿게 된 성원대군은 결국 자신의 어미를 죽이는 여린 왕.
평범하게 사랑하는 남자와 행복하게 사는 삶을 꿈꿨지만 한 사람의 아내가 되고 한 사람의 어머니가 되고 그 아들을 지키기 위해 보호하기 위해 성원대군이라는 권력을 방패삼아 이용하게 되는 허연. 또한 자신이 사랑했던 권유역시도 아들을 살리기 위한 방편으로 쓰고만다.
그가 죽을때도 전혀 슬퍼하지 않는다. 점점 냉정하게 변하는 허연.
왕비를 진심으로 모시던 금옥이지만 권력을 위해 자신의 왕비의 헛점을 왕과 대비에게 말하던 후궁 금옥.
내시이지만 내시감이 되기위해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아비에게 잔인하게 복수하던 권유.
모든 사람들이 다 권력에 의해 다 미친다. 그러한 광기를 표현한 영화.
사실 너무 어두운 분위기에 무섭기도 했지만 광기가 분명하게 표현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