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일 토 흐림 대청댐이 생기면서 마을이 수몰 되어 새로 만들어진 동네라서 비룡동 새동네 라는 마을이 형성 되었다. 이주민들의 수많은 애환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1975년에 대청댐 착공 되면서 이주민들의 고향을 물속에 잠겨 버린 것이다. 원해서든 원치 않았든 꿈에도 그리워할 고향을 등지고 낯선 곳으로 어떤 집은 도시로 어떤 집은 농촌으로 떠나 제 2의 고향을 만들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 마을 주민분들의 희노애락과 해를 거듭하면서 45년의 세월이 흘러 오늘에 이르렸다.
예기치도 못한 자연 재해가 우리동네가 생기고 처음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푹우 지나간 자리만 바라 볼 뿐 어떻게 해야하는지 무방비 상태였다.
군병력이 동원되어야 한다는 판단이 내려지고 구청 동사무소 관계자분들의 힘이 모아지면서 저녁 시간 군부대 관계자분이 실사를 나왔다. 군병력 100 명이 나와야한다는 소리에 그제서야 피해가 큰것을 실감하기도 했다.
피해 3일째 복구가 시작되었다. 군복이 황토흙으로 범벅이 되었는데 괜찮다면 웃었다. 구슬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비에 젖은 토사의 무게가 더 무겁다는 것을 아는 나에게 무겁지 않다면 힘을 나누었다. 나는 10분 휴식을 할때 부대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한 몇가지를 물었다 32사단에서 왔어요 어디에 있는지 조치원 가는길 세종 사이라고 했다.
우리집일을 하려 왔는데 밥한끼도 줄 수 없는 수재민이 되고 새삼 더 깨닫고 알게 되었다 줄 수 있을때 할 수 있을때 다음은 없다는 값진 교훈
그럼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고 장병들이 제일 먹고 싶은 것 민희와 상구 상아의 의견 모아 이 상황에는 통닭 안되고 햄버거 그래 롯데리아 2시까 150개의 주문을 하고 상아와 민희가 찾아오기로 했다.
난 장철민 국회의원님 윤기식 의원님 송인호 동구청장님과 동구청 직원분들 세천 동장님을 비롯해 직원 분들 물에 잠긴 부엌 살림 책들 이층 다락방까지 정리 해주시고 가신 자원봉사 해주신분들 그리고 32사단 대장님과 장병들 황금같은 토요일날 의무적으로 어쩔수 없이 왔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5시가 되어가는 시간까지 깨끗하게 물청소까지 못 해주고 가서 미안해하며 인사를 건네는 군인아저씨께 내 부족한 마음 너무도 부끄러웠다 우리 부대 장병들 정말 착한 아이들입니다. 오늘 여기에 온 장병들은 스스로 오겠다고 해서 왔습니다
아불싸 왜 나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누가 시킨 것이도 강요도 없는 스스로 자진해서 온 장병들이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정비대 공병대 ? 장병들이라고 했다. 부끄러운 마음을 숨기고 부대로 돌아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건강하게 씩씩한 모습으로 군복무 잘 마치기를 빌었다. 오늘을 잊지 않을 것이다.
이 분들에 고마움에 보답하는 길이 어떤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하는지 나에게 던져준 그 숙제를 두고 두고 해나갈 것이다.
전세계가 비상인 코로나19 갈수록 예고 없이 찾아오는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우리 모두가 몸으로 익히고 자연 닮은 삶을 살아갔음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