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로 한 층을 올라갈 때 걸리는 시간은 약 3초. 텅 빈 엘리베이터에서 메이크오버할 시간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1층에서 버튼을 누른 뒤 퀵 메이크업을 시작해보자.
1 잡티를 완벽히 커버한다. 바닐라 코의 ‘잇 샤이니 쉬머 하이라이터’.가격 1만8천원. 2 스틱과 리퀴드가 결합된 컨실러. 더페이스샵의‘오일컷 모공 컨실러 듀얼 베일’. 가격 1만9백원. 3 촉촉함을 남기며 결점을 감춰준다. 베네피트의 ‘페이크 업’. 가격 3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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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점 꼭꼭 감추기
피부보다 한 톤 밝은 셰이드의 컨실러를 다크 서클에 발라 재빨리 흡수시키고, 눈머리나 눈꼬리 아랫부분에 은은한 실버 섀도 혹은 하이라이터를 가볍게 바르면 눈가가 한결 화사해진다. 붉은 자국이나 점 위에는 컨실러를 톡 찍어 바르고 크림 파운데이션을 스펀지로 얇게 펴바른다. 여유가 된다면 스펀지에 수분 미스트를 한 번 뿌린 뒤 사용할 것. 컨실러든, 파운데이션이든 크리미한 텍스처를 선택해야 들뜨거나 갈라지는 현상 없이 오래 유지된다.
- 1 크리미한 포뮬러가 피부를 엷게 물들이면서 건강한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바비 브라운의 ‘팟 루즈 포 립스 앤 칙스’ 페일 핑크 색상. 가격 4만원. 2 실크처럼 매끄럽게 빛나는 생생한 컬러로 양 볼에 사랑스러운 홍조를 만들 수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블러싱 패브릭’ 하이 덴시티 푸시아 face 색상. 가격 4만5천원.
7F
생생한 혈색 표현하기
애플 존에 라이트 핑크 블러셔를 둥글리듯 펴발라 사랑스럽게 어필해보자. 여기서 끝내면 너무 식상하니 그 위에 푸시아 컬러 블러셔를 톡톡 두드린 뒤 살살 문지르며 펴준다. 두 가지 컬러를 완벽하게 섞는 게 아니라 언뜻언뜻 각자 색이 드러나야 오묘한 느낌이 살아난다. 이렇게 하면 하루 종일 아웃도어에서 발랄하게 뛰논 것 같은 발그레한 혈색이 완성된다.
- 1 얼굴 윤곽 교정을 위한 브론징 파우더와 생기 부여를 위한 팝 톤 블러셔가 결합되어 있다. 디올의 ‘디올스킨 누드 파라다이스 듀오’.가격 8만원. 2 내장된 미세 파우더의 양을 조절하며 브러시로 자연스럽게 블렌딩할 수 있다. 시세이도의 ‘마끼아쥬 트루 치크’PK332호. 가격 4만5천원.
6F
건강한 생기 불어넣기
잡티 없이 깨끗하게 정리한 피부에 물 빠진 핑크 펄 셰이드의 블러셔를 이마와 코, 턱에 터치하면 화사한 생기가 더해진다. 검게 그을린 피부에는 밀크 커피색 블러셔를 광대뼈 아래에서 귀쪽으로, 다시 관자놀이 위쪽으로 넓은 ‘V’자가 되게 터치해야 입체감이 살아난다. 이때 T존과 광대뼈 위쪽에 미세한 펄이 든 피니싱 파우더를 한 번 쓱 쓸어주면 훨씬 드라마틱하다.
- 1 반짝이는 컬러 피그먼트가 눈가에 빠르게 밀착되어 또렷하게 유지된다. 에스티 로더의 ‘더블 웨어 스테이-인-플레이스 아이 펜슬’ 2호. 가격 2만8천원. 2 부드럽게 그려지고 선명하게 지속된다.에뛰드하우스의 ‘드로잉쇼 크리미 펜슬’. 가격 6천원.
5F
말괄량이 주근깨 만들기
캘리포니아에 사는 말괄량이 소녀의 귀여운 주근깨를 따라해보자. 피부보다 한 톤 밝은 펜슬 아이라이너로 콧대 주변에 점을 톡톡 찍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 베이스 제품과 아이라이너의 질감이 잘 어우러져야 어색하지 않으니 파우더를 생략한 쫀쫀한 피부에만 시도한다. 색이 진하게 표현되었을 경우엔 얼굴 전체에 프레스 파우더를 가볍게 두드려 발라 자연스럽게 위장한다.
- 1 눈썹 모양의 시트와 브러시, 족집게 등 눈썹을 손쉽게 수정하고 그릴 수 있는 도구가 모두 들어 있다. 라네즈의 ‘브로우 셰이핑 키트’.가격 2만5천원대. 2 끈적임 없이 눈썹 형태를 고정시킨다. 맥의‘브로우 세트’ 클리어 색상. 가격 2만2천원.
3F
눈썹 빗어 올리기
눈 깜짝할 사이에 차분하고 단정한 소녀로 어필할 수 있는 방법! 모발보다 어두운 파우더로 눈썹을 그려두었다는 전제하에, 투명한 눈썹 마스카라를 안쪽에서 바깥쪽을 향해 깔끔하게 빗는다. 이때 눈썹 앞쪽부터 2/3 지점까지는 위로, 나머지는 가로방향으로 자리를 잡아야 인상이 또렷해 보인다. 이렇게 눈썹만 진하고 깔끔하게 정리해도 진주 목걸이를 찬 듯 우아하고 세련돼 보일 수 있다.
- 1 속눈썹에 컬러 볼륨을 만들어준다. 부르조아의 ‘볼륨 글래머 맥스 홀리데이 마스카라’ 인디고 색상. 가격 1만6천원. 2 속눈썹 위에 화사하게 반짝이는 컬러를 더해준다. 샤넬의 ‘이니미터블 워터프루프’ 57호. 가격 4만2천원.
7F
컬러 마스카라 덧바르기
컬러 마스카라를 속눈썹 전체 혹은 끝에 발라 생기를 주자. 이미 발라둔 블랙 마스카라 위에 덧칠해도 좋고, 두어 가지 컬러를 마구잡이로 섞어 발라도 상관없다. 그저 빨리 마르고 쉽게 번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 1 물을 묻혀 바르면 컬러와 펄이 더욱 또렷하게 표현된다. 아리따움의 ‘미츠 스토리 멀티 아이섀도우’ 3호. 가격 1만2천원. 2 발색을 높이는 기술 덕에 전문가처럼 아이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랑콤의 ‘이프노즈 돌 아이 팔레트’. 가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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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펄 섀도 덧바르기
물을 머금은 듯 밀도 있는 컬러 펄 섀도를 이미 발라둔 섀도 위에 가볍게 레이어링하면 눈가가 한결 화사해진다. 손가락으로 두드려 발라야 피부 위의 유분이 파우더를 흡수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 시도하는 것이 좋다.
- 1 새틴처럼 매끄러운 마무리와 입술을 촉촉하게 보호하는 트리트먼트 효과가 특징.시슬리의 ‘루즈 아 레브르 이드라땅 롱그 뜨뉘’ L30호. 가격 5만3천원. 2 입술에 부드럽게 녹아내리며 선명한 색을 입힌다. 겔랑의 ‘루즈 오토마띠끄’ 165호. 가격 4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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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톤 입술 연출하기
꾀 높은 전망대에 올라갈 때 시도할 수 있는 비장의 립 메이크업! 먼저, 윗입술은 입술 산의 각을 잡아서, 아랫입술은 둥근 선을 살려 베이스 컬러를 바른다. 그 위에 포인트 컬러를 바르는데, 입술 중앙에 하트 모양의 작은 입술을 다시 한 번 덧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푸치아 핑크와 오렌지 컬러의 조합이 가장 무난하며, 두 컬러의 질감이 서로 같아야 입술이 어색하게 동동 떠 보일 위험이 없어진다.
- 1 입술에 선명한 광택을 더해주는 붓 타입 립글로스. 나스의 ‘라저 댄 라이프 립글로스’파리 폴리스 색상. 가격 3만8천원. 2 입술을 유리알처럼 매끄럽고 촉촉하게 코팅시킨다.이니스프리의 ‘에코 리얼 컬러 립글로스’ 1호. 가격 4천원. 3 밤 텍스처가 투명한 젤리처럼 입술에 녹아내려 촉촉하고 선명하게 마무리된다. 에스티 로더의 ‘퓨어 칼라 쉬어 러시 립샤인’ 핫 퓨즈 색상. 가격 3만8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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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글로스 덧바르기
립스틱 위에 글로스를 듬뿍 얹어 윤기를 더해보자. 립스틱을 바를 땐 약지로 가볍게 톡톡 두드려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뭉개두어야 자연스럽다. 이때 중요한 것은 펄 때문에 반짝이는 게 아니라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반짝이는 효과를 내야 훨씬 예쁘다는 사실.
* 더 자세한 내용은 <VOGUE GIRL> 2013년 6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