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부처님 오신 날,
많은 진사님들이 절간으로 달려가 관욕식 등 각종 불교 행사를 카메라에 담고 있을 그 시간,
행락인파로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는 뉴스를 접하고 절간으로 갔다가는 차량과 사람으로 시달릴 생각에 지레 겁먹고 가까운 대청댐이나 한 바퀴 돌아보자고 식구와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모두 절간으로 달려가서인지 대청댐 주변길은 40킬로 속도로 가더라도 누가 뭐랄 사람 없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꽃님이네 동네 팡시온 카페 앞에 해마다 피는 작약이 생각나서 혹시나 하고 가봤더니 사진 찍기 좋을 만큼 피어 있었습니다.
작약밭 풀들이 사람에 짓밟힌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것으로 보아 이미 많은 사람이 다녀간 모양입니다.
혼자서 며 커트 찍고 있노라니 몇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꽃밭에 들어오며 꽃이 작년만 못하다며 불평을 해댑니다.
속으로 '별 사람 다 보겠네, 남의 밭에 와서 허락도 없이 찍는 주제에....' 하며 가만히 이야기 하는 소릴 들으니 뭐 좀 아는체를 해댑니다.
그렇거나 말거나 내 방식대로 연신 눌러대는데 식구가 짜증이 나는 눈치입니다. 얼른 걷어가지고 철수하여 방아실을 지나고 어부동, 회인 남대문 다리에서 좌회전하여 염티고개를 넘어 문의를 지나 청원, 세종시를 통과하여 대청댐을 크게 한 바퀴 돌고 들어왔습니다.
이제 자동차 에어콘을 가동해야할만큼 더워졌습니다. 건강에 더욱 유의하시어 힘 내시고 나날이 행복하십시오.
이하 세종시
대청댐 낚시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