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8월 3일자
1. 곡성 20여개 사회단체 "금호타이어 매각 반대"
전남 곡성군 사회단체장협의회가 3일 오전 산업은행 광주지점 정문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부실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곡성군 사회단체협의회 박준식 회장을 비롯, 20여개 단체 회장과 회원 등 250여명과 정인화 국회의원, 유근기 군수, 민형배 광산구청장, 이만수 군의회 의장, 조상래 도의원 등 300여 명이 참가했는데요, 이들은 금호타이어 해외 부실 매각 반대 피켓시위에 이어 반대성명을 통해 "세계적인 타이어업체인 금호타이어가 훨씬 규모가 작은 중국기업에 매각된다면 쌍용자동차의 전철을 밟아 국내 공장 폐쇄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해외 부실 매각은 곡성공장 노동자의 고용 불안과 곡성 지역 경제 전체를 뒤흔드는 악재로 작용할 게 자명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이들은 "정부는 금호타이어가 광주와 전남을 대표하는 기업인만큼 그 역할과 사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불공정한 매각 중단과 성의있고 공정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특히, 쌍용차를 상하이차에 매각할 때도 고용 보장을 약속했지만 먹튀를 막지 못한 만큼 이번엔 반드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2. 윤장현 "세계수영대회 사업비 증액 여지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2년 앞으로 다가온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총사업비와 관련, "증액 여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선수단 참가 문제에 대해서는 '시대적 가치'라고 규정하며 "평화 속으로 뛰어 들자(Dive into peace)"고 촉구했는데요, 윤 시장은 3일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대회 출장 귀국보고회를 겸한 출입기자단 차담회를 갖고, 예산 증액에 대해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평창 이후 메가스포츠 대회는 수영대회가 유일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정부와 상의토록 하겠다"며 "아울러 김동연 경제부총리 취임 후 내일(4일) 첫 자리를 하는 만큼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지 않아 예산 반영이 안 된 것에 대해서도 급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광주 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는 총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2.7배 증가한 1697억원으로 확정됐지만 1만50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대회의 성공리에 치르고, 특히 1회성이 아닌 지역유산(레거시)으로 남기기 위해선 추가사업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3. '군함도 흥행' 일본 전범기업 상대 근로정신대 할머니 소송 판결 주목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 노역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군함도'의 흥행 몰이 속에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2·3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1심 선고가 다음주 이뤄집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일제 강제 동원 관련 판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3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오는 8일 오전 10시 광주지법에서 김영옥(83) 할머니와 고(故) 최정례(사망 당시 15세)씨의 조카 며느리 이경자(73) 할머니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3차 손해배상 소송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립니다. 김 할머니는 1944년 5월께 미쓰비시로 동원됐으며 같은 시기 나주에서 동원된 최 할머니는 그 해 12월 일본 지진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 할머니는 1억5000만원을, 최 할머니의 조카 며느리는 "고모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며 3000만원의 손해배상금액을 청구했는데요, 지난 2015년 5월22일 제기된 3차 소송은 1년 6개월만인 지난해 11월22일 첫 재판이 열렸고 이후 세 차례 변론 기일이 진행됐고 2년3개월만에 1심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양금덕(89) 할머니 등 5명이 제기한 1차 소송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데요, 이국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일제 강제 동원 관련 판결이기 때문에 중요한 재판이며 의미가 크다"며 "반드시 승소해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4. 광주·전남 여성 가정생활 만족도 낮고, 이혼율은 증가
광주·전남지역 거주 여성의 가정생활 만족도가 낮고 20년 이상된 부부의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광주·전남지역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13세 이상 여성인구가 느끼는 가정생활 스트레스는 광주가 47.7%로 남성보다 11.6%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남은 51.2%로 남성보다 12.8%포인트가 높았습니다.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광주는 남편이 부인에게 71.8% 만족하는 반면 부인은 10%포인트가 낮은 61.8%에 그쳤습니다.가정생활에서 실제로 가사분담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인은 광주 17.9%, 전남 19.4%로 나타났는데요,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성이 광주 57.4%, 전남 60.0%와 비교하면 실제 가사분담율은 현저하게 낮은 수준입니다. 결혼생활 20년 이상된 부부의 이혼율은 광주가 2005년 17.9%에서 2010년 22.4%, 2015년 28.7%, 2016년 28.9%로 증가했는데요, 반면 4년 이하 부부의 이혼율은 광주·전남 모두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2016년 여성 고용률은 광주가 48.1%, 전남이 53.4%이며 전국 평균은 50.2%로 조사됐습니다. 2017년 광주지역 여성인구는 75만3000명으로 남성보다 5000명이 많고, 전남은 89만5000명으로 남성보다 6000명이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