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뭄에 채취가 늦어졌던 송이가 예상을 깨고 풍작을 이루고 있다.
23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지난 17일 자연산 송이 수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21일까지 수매한 송이는 2천68㎏으로 하루평균
413.6㎏에 달하고 있다.
17일 246.61㎏에 이어 18일 298.54㎏, 19일 430.11㎏, 20일 490.15㎏이
수매됐으며 21일에는 무려 602.59㎏이 수매됐다.
이에 따라 ㎏당 35만9천100원이던 첫날 1등급 공판가도 21일에는
33만3천300원으로 떨어졌으며 5등급도 지난 19일에는 10만 원대 이하인 9만9천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산림조합은 송이가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적당한 습도에 아침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고 낮 기온 역시 크게 오르지 않는 서늘한 날씨가 이어져야 하는데 9월
초순 이후 날씨가 송이 생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주민들은 "현재와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 송이 생산량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역대 최악의 양양 송이 생산은 지난 2009년 가을로, 당시에는 고온 건조한 날씨때문에 송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수매가가 1등급 1㎏에 136만1천 원을 기록하기도했다.
한편 올가을 자연산 양양 송이가 이처럼 풍작을 이루면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남대천 둔치와 송이 산지에서 열리는 송이축제도 성황이 기대된다.양양군 관계자는 "송이 풍작이 축제개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축제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양양=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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