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일본 도쿄에서 벌어지는 한-일대표팀 친선경기에 출전할 엔트리 25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경기는 감독이 바뀌고 치르는 첫 게임인 데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한-일전임을 감안,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고의 선수를 선발한다는 원칙이다. 기술위원회는 3일 상비군 50명 가운데 절반을 추려 1차 엔트리 25명을 발표할 계획.
관심이 가는 선수 가운데 우선 김병지(울산) 최용수(안양)의 복귀가 확실하다. 이들은 나란히 지난 아시안컵에서 각각 세대교체 및 감독의 선호도 부족으로 제외됐지만 최근 컨디션이 무척 좋아 대표팀 복귀가 확실하다. 특히 최용수는 한-일전에 대비,개인훈련을 해오는 등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어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J리그에서는 수술 예정인 황선홍(가시와)이 빠지고 홍명보(가시와) 유상철(요코하마) 윤정환 노정윤(이상 세레소) 최성용(고베)이 합류한다. 노정윤은 최근 발목 부상으로 J리그에 결장했지만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고,최성용도 종아리 타박상을 입었지만 거의 회복단계여서 한-일전을 뛰는 데 문제가 없다.
유럽파인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 설기현(벨기에 안트워프)은 일단 공문을 보내 합류를 요청해 놓은 상태. 그러나 출전은 불투명하다. 이들은 규정상 경기 이틀 전에야 합류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에 큰 보탬이 될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라이언킹’ 이동국(포항)도 제외되며 고종수(수원) 이천수(고려대)의 발탁도 불확실하다. 이동국은 최근 경기도 수지에서 재활훈련에 한창이라 선수 보호차원에서 발탁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고종수는 컨디션이 떨어져 발탁을 주저하고 있다.
이천수는 가급적 선발한다는 방침이나 발목 통증을 호소,막판까지 소속팀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 이밖에 군훈련 중인 박진섭(상무)과 잦은 대회 출전으로 피로를 호소하는 박지성(교토)도 이번 엔트리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한편 이임생 강철 김현수 이영표 이을용 정광민 등 프로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위주로 최정예 멤버를 선발,한-일전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