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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LEE DAHYE)... "마음속의 축적된 기억의 흔적" 강해찬(KANG HAECHAN)...빛과 습기로 만들어진 환영적인 은신처 김우솔(KIM WOOSOL)...현실의 틈새속에서 변화하는 고요의 순간 이헤성(LEE HYESEONG)...인간의 군상을 식물 더미로 치환 한 '생로병사의 과정' 김재경(KIM JAEKYEONG)...무의식 속 시시각각 예정되지 않게 찾아오는 불안의 조각들 주혜진(JU HYEJIN)...잠들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감성, 위로와 공감 |
[미술여행=윤경옥 기자] 삼원갤러리(서울특별시 광진구 천호대로 549, G-TOWER 5층)가 2025년 첫 문을 여는 전시로 제1회 청년작가 공모 당선작(作)전시를 개최한다.
2025년 2월 4일(Tue)부터 2월 17일(Mon)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삼원갤러리가 유망하고 가능성 있는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며, 함께 성장하기 위하여 실시한 공모전 프로젝트로, 24년 하반기 공모를 통해 최종 6인의 작가(이다혜, 강해찬, 김우솔, 이혜성, 김재경, 주혜진)를 선정해 대중에게 소개하는 전시이다.
제1회 "삼원갤러리 청년작가 공모 당선"展 전시알림 포스터
김종근 (심사위원장. 미술평론가)
제1회 "삼원갤러리 청년작가 공모전에 당선된 6人의 청년작가들은 일상 속 스쳐 지나가는 평범한 풍경, 책상 위 무심히 어질러진 사물과 정물, 신진 작가로서의 불안과 고민을 한국화, 판화, 수채화, 인물, 풍경 등 다양한 매체와 재료를 기반으로 풀어내고 있다.
자신만의 세계를 무한히 확장하며 세계관을 구축하는 영 아티스트들의 작품은 우리에게 새로운 감각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대상 작가 이다혜 작가에게는 개인전 기회와 함께 작가의 도록 출판의 기회가 주어진다.
김종근 심사위원장이자 미술평론가는 “그녀는 사람들이 이사하면서 살아가는 보편적인 현실의 삶의 특징과 풍경을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
학업을 위해서 공부에 사용되었던 수많은 책들과 일상의 흔적들이 작품 속에 그대로 등장하듯 녹아있다. 심지어 일상을 그대로 담긴 일기장은 물론 유년기 시절을 함께 했던 장난감과 퍼즐 등 모두가 작업 속에 그대로 등장한다.
작업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러한 풍경은 우리들 인생의 삶의 흔적이자 소중한 오브제들이다. 이러한 오브제를 이사를 가기 위해서 싸고 포장한다는 것은 우리들 인생을 말하는 것이다.
마치 설치작가 김수자가 삶의 과정을 보따리라는 오브제로 차를 가지고 이동하며 보여주는 예술행위와 같은 맥락으로 읽혀진다. 그것은 어쩌면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또 다른 낯선 환경으로 도전한다는 것을 가장 리얼하게 상징하는 것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삼원갤러리 이연욱 대표
삼원갤러리 이연욱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동시대 청년 작가들은 관람객들과의 만남을 통해 때론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기나긴 예술 여정에서
한 줄기 진심 어린 응원과 더불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넓은 세상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길 바라며 관람객들 또한 이들의 작품을 통해 청춘이 표현하는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들여다 보고, 작가들마다의 작품이 주는 싱그러운 영감을 얻어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다혜(LEE DAHYE)... "마음속의 축적된 기억의 흔적"
사진: 이다혜, 화이트 스팟1, 90x65cm, 장지에 채색, 2024
<작가노트>
우리들의 인생은 '이사'와 같다고 생각한다. 끊임없는 여정, 변화, 도전은 일상과 같다. 나의 작업 '이삿짐 시리즈'는 집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마음속에서 혼합된 이미지들을 새로운 공간 속 화면에 그리는 것 에서부터 시작한다. 나에게 있어서 집은 "마음속의 축적된 기억의 흔적이다."
수많은 책들과 일상이 그대로 담긴 일기장, 유년기 시절을 함께하였던 장남감과 퍼즐 등이 작업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이러한 풍경은 나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소중한 오브제들이다.
이러한 오브제를 이사를 가기 위해 싸고 포장한다는 것은 나의 인생을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또 다른 낫선 환경으로 도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다혜
이다혜(LEE DAHYE)는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학과 학사(2013년 졸업)와 2015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학과(석사졸업), 2018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동양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강해찬(KANG HAECHAN)...빛과 습기로 만들어진 환영적인 은신처
사진: 강해찬, Blue hour 3, 90.9x72.7cm, Acrylic on canvas, 2024
<작가노트>
비어 있는 것은 없다. 대기는 끊임없이 흘러가고 이 순간에도 허공을 매운 자연의 빛은 나무의 잎파리를, 공기를 물들이고 있다.
고착화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면 정지된 순간처럼 보이지만 숨을 죽이고 바라보면 수없이 움직이는 옅은 바람결과 습기, 빛의 온도를 느낄 수 있다. 고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로 가득 찬 순간은 어쩌면 환영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는 이런 보이지 않는 감각적인 대상들을 회화로 표현하는 것을 탐구해오고 있다.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는 공기,빛, 물 등 공간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대기의 요소, 이를 통해 채화된 감각에 집중하여 현실의 틈새 속에서 풍경의 온도, 분위기가 변화하는 고요의 순간을 화면에 담아내고자 한다.
나를 둘러싼 세계에서 미끄러져 나와 감각할 수 없는 고요한 순간들을 증폭시켜 화면에 옮기는 일은 풍경에서의 감각에 집중하는 일인 동시에 반복되는 현실에서의 일시적인 일탈이며 빛과 습기로 만들어진 환영적인 은신처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일상에서 이끌렸던 계절이나 시간대의 순간을 주제로 잡아 여러 시리즈로 그려내며 주로 습한 날에 공기 중을 떠다니는 물과 빛의 입자를 상상해 보거나 해가 저물면서 온도가 내려가 풍경의 분위기가 바뀌는 순간의 정취를 담아내는 등 계절과 시간의 변화에서 일어난 몽상을 환영적으로 풀어낸다.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비가식적인 존재들이 음의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상상할 때면 어쩌면 우리가 빛과 대기가 만든 물결 속을 유영하는 작은 존재라는 생각이 작업으로 연결되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때에도 공기의 결은 대기 중의 물방울과 만나 반짝이거나 서로 충돌하고 흘러가며 빈 공간을 가득 채우고 우리의 주변을 휘감고 있을 것이다. -강해찬
강해찬(KANG HAECHAN)은 2021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 졸업했다.
●김우솔(KIM WOOSOL)...현실의 틈새속에서 변화하는 고요의 순간
사진: 김우솔, One day at dusk, 72x116.8cm, Acrylic on hanji, 2023
<작가노트>
동시대에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할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스스로 질문에 나는 식물에 빗대어 우리를 시각화한다. 나는 이런 보이지 않는 감각적인 대상들을 회화로 표현하는 것을 탐구해오고 있다.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는 공기, 빛, 물 등 공간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대기의 요소, 이를 통해 체화된 감각에 집중하여 현실의 틈새속에서 풍경의 온도, 분위기가 변화하는 고요의 순간을 화면에 담아내고자 한다.
나를 둘러싼 세계에서 미끄러져 나와 감각할 수 있는 고요한 순간들을 증폭시켜 화면에 옮기는 일은 풍경에서의 감각에 집중하는 일인 동시에 반복되는 현실에서의 일시적인 일탈이며 빛과 습기로 만들어진 환영적인 은신처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나는 평소 산속 사생을 하며 그 속에서 우리 인간 사회의 모습을 탐구한다. 자연 속 꽃과 풀 그리고 나무, 모든것의 개화와 낙화의 시기가 다르며 이 사사로운 것들이 모여 숲이 되고 산이 되듯 우리의 모습도 이와 동일함을 표방한다.
씨앗이 신비로운 생명을 감추고 있듯 우리 또한 무한한 가능성의 씨앗을 품고 있다. 우리들은 각자의 고유한 가치를 지닌 채 세상이라는 토양 위에서 발아한다.
하지만 현대의 급변하는 산업 속 휘몰아치는 바람은 나의 길에 대한 방향을 헤매게 하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무수하게 쏟아지는 정보의 과잉은 타인의 시선과 평가라는 무거운 굴레 속에서 나의 존재를 희미하게 한다. 결국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 삶을 지향하여야 하는가?
스스로에게 존재 이유를 묻고 답하며,유한적인 시간 속 나의 가치를 깨닫는 과정의 연속을 통하여 온전히 나라는 '존재'를 입증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들을 바탕으로 나는 개인의 아름다움과 그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었을 때의 조화를 작품에 표현한다. -김우솔
김우솔(KIM WOOSOL)은 부산대학교 한국화를 전공 졸업했다.
●이헤성(LEE HYESEONG)...인간의 군상을 식물 더미로 치환 한 '생로병사의 과정'
사진: 이혜성, Eternallife, Acrylic ink, oil on canvas, 72.7×50cm, 2023
<작가노트>
나는 집적된 식물 더미에서 파생되는 풍경들을 대상으로 삼아 그린다. 시간이 흐르면서 식물의 색이 변하고, 질감이 변하고, 저마다의 냄새를 풍기며 시들어가는 현상들을 공감각적으로 경험하며, 이를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풍경에 빗대어본다.
미술작품뿐만 아니라 시나 문학작품 속에서도 인간의 생애주기를 빗댈 때 식물의 생애주기를 자주 언급하는데, 그이유는 식물에서 새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시들고 떨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죽는 과정을 가장 잘 축약해서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인간이나 식물은 늘 살아가는 동시에 죽음과 소멸로 향해간다. 그리고 그 안에는 여러 삶의 순간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고, 다양한 상태변화를 거치게 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나는 이러한 인간 존재들의 군상을 식물 더미로 치환하여, 병치와 혼재로 표현하고, 생로병사의 과정들을 여러 장면으로 나누어 그리거나 연결 되게 그리곤 한다. -이혜성
이헤성(LEE HYESEONG)은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김재경(KIM JAEKYEONG)...무의식 속 시시각각 예정되지 않게 찾아오는 불안의 조각들
사진: 김재경, Bones I, 30×30cm, Acrylic, Gouache, Watercolor on Arches, 2025
<작가노트>
나는 인간의 삶에서 영원히 해소될 수 없는 불안을 이야기한다. 확신이 가득 찬 삶은 단색의 단단한 공간과도 같다. 이러한 확신이 조금이라도 허점을 내보일 때면 불안은 균열한 틈 사이로 스며들어 파편화되고 감정의 전부를 장악하고야 만다.
인간의 삶에서 확신이 가득 찬 사람이 얼마나 존재할 수 있을까?
내 삶의 무의식 속 시시각각 예정되지 않게 찾아오는 불안은 각각의 조각들로 무수히 흩어져 어지럽게 떠다닌다. 나는 이러한 불안의 조각들을 퍼즐 맞추듯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형상화하여 내 삶의 일부분으로 수용하기로 하였다.
아무런 예고 없이 불현듯 찾아오는 다양한 형태의 불안을 마주할 때, 나는 이를 회피하여 어머니라는 존재로 마음의 안정을 얻어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러한 불안 앞에 당당히 맞서고자 하는 이중적 자아 심리와 늘 갈등하였다.
나는 이러한 자아의 모습을 삶의 그 무엇보다도 빛나는 존재로 나타내고 싶었다. 자아가 투영된 여성을 통해 엄습해 오는 불안에 대한 나의 본질적인 심리를 전이하고 투사하여 시시각각 변화되어 찾아오는 불안과의 공생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나는 작업을 통해 인간 누구나 회피할 수 없는 불안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담담히 꺼내어 감상자들과 이를 교감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마련 하고자 한다. -김재경
김재경(KIM JAEKYEONG)은 2020년 건국대학교 디자인대학 회화과(졸업)와 2023년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석사 졸업했다.
●주혜진(JU HYEJIN)...잠들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감성, 위로와 공감
사진: 주혜진, Insomnia, 95x63cm, 석판화, 2024
<작가노트>
어두운 밤에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밤이 되어도 잠에 들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부엉이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를 비롯하여 잠들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에 언제부터 우리는 완전한 밤을 누리지 못하게 되었을까 의문이 들었다.
우리는 무엇이 그토록 걱정되기에 눈을 붙이지못할까. 온전한 밤을 누리지 못하는 나를 비롯한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밤을 선사해 주고 싶다.
각자의 불안은 모두 다르겠지만 모두가 가지고 있는 가슴 속의 추억으로, 휴식의 포근함으로 현대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판화라는 매체로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특유의 회화적이고 따뜻한 감성으로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고자 한다. -주혜진
주혜진(JU HYEJIN)은 현재 홍익대학교 판화과 재학 중이다.
제1회 "삼원갤러리 청년작가 공모 당선"展 전시안내
●제1회 "삼원갤러리 청년작가 공모 당선"展 전시안내
전시명: 제1회 "삼원갤러리 청년작가 공모 당선"展
전시 일정: 2025년 2월 4일(Tue)부터 2월 17일(Mon)까지
참여 작가: 이다혜, 강해찬, 김우솔, 이혜성, 김재경, 주혜진
전시 장소: 삼원갤러리(서울특별시 광진구 천호대로 549, G-TOWER 5층)
관람 시간: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마감 6시 30분)/ 일요일. 공휴일 휴관
전시 문의: 삼원갤러리(02-468-9908)
사진: 삼원갤러리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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