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커피 한잔 할까 / 정순준
별일 없느냐 묻자 말자
살다 보면
별일 아닌 것도 별일이 되고
그냥 웃으며
어제 본 하늘 이야기도 하고
요즘 무릎이 시큰하다는 말도 하자
누구네 자식이 장가를 간다는 등
동네 은행나무가 벌써 노랗다는 등
살다 보면 그런 이야기도
참 좋은 안부가 되더구나
한때는 밤을 세워도 몰랐던 세월이
이제는 커피 한 잔 식는 동안에도
얼굴에 내려 않는다
그래도 좋다
마주 앉아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며
말끝이 잠시 끊겨도
굳이 이어갈 필요가 없는 사이
그 침묵까지 편안한 사람이
어디 흔하더냐
친구야
다 식은 잔을 앞에 두고도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사람
그게 친구가 아니겠니
20260826
카페 게시글
♋️시📚수필 공간
친구야 커피 한잔 할까
또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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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3
26.08.27 06:1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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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또바기 님 반갑습니다 🥰
문득,
오래된 보고픈 친구에게
친구야!
우리 언제 커피 한잔 할까?란
생각으로 안부를 건네고
싶어지는 멋진 글입니다. ☕
좋은 글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