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여름 휴가를 겸해서 호남방 번개에 참석했다가 올라오는 길에
대전 동생네서 하루 유하고 대전의 지인들도 좀 만나고 오려고 했는데
울 공장에 감사가 있는데 감사중에는 휴가를 삼가하라고
휴가원이 반려되는 바람에 그냥 호남방 번개에나 다녀오려고 계획을 세우고
일찌거니 잠자리에 들었는데 마침 일어나니 4시 30분이다.
세수를 하고 준비를하고 주차장에서 출발을 하면서 보니까 5시 정각이다.
맹반장 집까지는 대략 600키로미터 서둘러 출발이다.
강릉의 날씨는 정말 좋다.
대관령으로 치닫는 내 애마의 콧노래가 슬슬 나는 듯하다.
주말의 고속도로는 이른시간이라서 그런지 정말 한산하다.
도로는 나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듯~~~
갈길이 멀기는 하지만 크루즈콘트롤을 120에 셋팅을 하고 애마의 노래에 맞춰
콧노래를 부르면서 대관령을 넘으니 곧 영세다.
어디쯤 갔을까? 전화기에서는 카톡카톡 해쌌는다.
운전중이라서 인내심을 발휘하고 졸음쉼터에 들려서 문자를 확인하니
산약초님이 자기네는 지금 출발한단다.
답장을 해주고 다시 출발~~
한 시간이 조금 더 된시간에 여주 휴게소에 도착해서 식당에 들려서
아침을 한 술 에울려고 메뉴를 보니까 애향심의 발로일까?
초당순두부가 눈에 띤다.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고 다시 출발~~
호법에서 중부로 갈아타고 내려가는데 중부는 영동과는 달라서 조금 한산하다.
영동은 주말이라 피서 인파가 많아서 아침부터 내려가는 차들이 엄청많았다.
회덕에서 호남선으로 바꿔타고 유성 계룡 조금 더 가니까 논산이란
이정표가 나온다.
내 인생의 중요한 곳을 가르쳐준 논산 훈련소가 있는 곳
1978년 6월16일 오후 4시에 강릉역에서 까까머리 장병으로 출발해서
야간내내 달려서 도착한 곳이 논산
마침 아이들 등교시간이라서 삼삼오오 지나가는 아이들이 아저씨 건빵~~
아침으로 지급된 건빵이지만 먹고싶은 마음도 없고해서 고사리 손에 쥐어준 건빵
나중에는 그 건빵이 그렇게 먹고싶더라는 것....ㅎㅎ
각설하고 이야기가 이상한 곳으로 내뺐네요..
다시 고속도로 조금 더 내려가니 여산휴게소가 나온다.
여산에는 제2하사관학교가 있는 곳이기도하다.
휴게소에 들려서 요강을 비우고 비웠으니 대신 커피로 조금 채워주고
주영달팽님에게 전화를해서 순천으로 가는게 빠른가 아님 광주로 가는게 빠른가 물어본다.
근데 우째 대답이 신통찮다.
그럼 순천으로해서 함 가보자라고 생각을 굳히고 출발~~
전주쯤 갔을까 비가 억수로 내린다.
대전을 지날쯤부터 내리던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을 했었는데
이제는 아주 바께쓰로 들이붓는다는 표현이 더 나을 듯
비상등을 켜고 사부작거리면서 겨우겨우 내려가는데 광주 초입에서
네비뇬이 고속도로에서 내리란다.
순천으로 가려면 내려서는 안 되겠기에 고집을 부리면서 계속 직진을 한다.
몇 군데를 지나는데 보니까 아까 초입에서는 110키로 정도였는데 이젠
130키로가 넘는다.안 되겠다 싶어서 창평인가에서 내려서 다시
주영달팽님에게 전화를 한다.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어케해야 되려나 물으니
우째 역시 대답이 신통찮다.아침부터 전화를 걸어서 그런가?
이젠 결단을 내릴 때다.
다시 차를 돌려서 광주방향으로 올라오다가 화순쪽 국도로 머리를 돌린다.
화순을 지나고 보성을 지나고 국도로 얼마쯤 가는데 산약초님이 전화를 한다.
자기네는 도착했는데 어디쯤이냐고?
이제 네비에 60키로 정도 남았다고 12시 전에는 도착하겠다고..
전화를 끊고 한참을 더 달리니 비릿한 냄새가나는 바다가 조금씩 보인다.
꼬부랑길을 돌고돌아서 도착한 곳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자그마한 바닷가 마을~~
드디어 맹반장의 집에 도착했다
광주에서 20여분을 소비하지 않았다면 벌써 도착했을텐데
네비는 도착을 알리고 주차를하고 두리번두리번 하는데
저쪽에서 빨간 옷을 입은 산약초님이 웃으면서 다가온다.
예의 그 환한 미소를 날리면서~~
오랫만의 해후를 하고 같이 온 일행과도 인사를 나눈다.
맹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바쁘나?
어제 전야제에 넘 마셔서 시방도 비몽사몽하는 모양이다.....ㅎㅎㅎ
조금있으니 전설님 내외분이 트렁크 하나가득 물건을 싣고 도착했다.
조금 있으니 작은별님네도 도착하고 이제 섬으로 들어갈 준비를하고
조금씩 짐을 나눠서 들고 그 이름도 유명한 탱자섬으로 향한다.
모세의 기적으로 물이 빠진 섬으로 걸어서 가보기는 이번이 첨음인데..
그렇게 섬에 도착해서 남자들은 불피울 준비를하고 여자들은 자리를깔고
식사할 준비를 한다.
어제 내린 비로인해서 나뭇가지에 불이 잘 붙질않는다.
이 때 익산에서 달팽님 산따라기님 장야님 그리고 친구님내외가 도착하고
친구님이 꾸지뽕 기름 내리고 남은 나무를 가지고 불을 피우니 잘 붙는다.
이렇게 숯불이 만들어지고 안주가 준비되면서 친구님이 가지고온 오디주
장야님이 가지고온 노봉방주 소쿠리가 가지고간 고본주등 주종불문 모든 알콜들이
몇 순배를 돌았는지 모두들 거나해진 것 같다.
오이까지님과 정우맘님 내외도 도착하고
여성횐들은 안주를 싸서 대령하기에 바빴고 남자횐들은 마시기에 바빴으니~~
이렇게 간단한 식사와 준비된 모든 안주가 바닥이 날 무렵
다시 들었던 물이 빠지고 우리는 섬에서 탈출할 수가 있었으니
섬에서 나온 우린 고금도 전설님댁으로 가기로하고
모두들 고금도로 출발하는데 맹반장과 작은별님은 씻느라고 안 나온다.
일행들은 먼저가서 터를 잡고 껌껌해질 무렵 나중 후발대가 출발해서
남은 안주와 섬에서 나올 때 주은 소라를 된장에 삶아서 까먹으려니
민물의 골뱅이보다 무쟝 딱딱해서 까먹는거 포기하고
친구님이 가지고온그 귀한 꾸지뽕 기름을 소주에 타서 마시는 그런 호사를 누렸으니
이번 여행은 아주 오래도록 내 가슴에 기억될 것이다.
포항에서 꼬모님과 강찬오님 내외분이 도착하고 영암사랑님도 도착하시고
근데 그 때쯤 시간은 기억이 가물가물...ㅎㅎ
그렇게 우리는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부어라 마셔라를 연발하면서
밤을 새우다시피 했습니다.
다음 날 일어나두 술은 취하는데 속이 안 아픈 것은 아마도 꾸지뽕 기름덕이 아닌가싶다.
아침을 어떻게 먹었는지 모두 먹어치우고 우린 전설님 내외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다시 회진리 맹방장 집으로와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강원도로 돌아가야만 했기에 맹반장이 난눠준 150약초주 한빙씩 선물로 받고
난 와송 화분도 하나 받았어요..잘 키울께..ㅎ
포항팀과 맹반장과 이별을 하고 소쿠리는 익산팀과 같이 올라오기로하고
순천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내 애마를 올립니다
보성 녹차밭휴게소에 들려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익산의 일행들과 이별을하고
소쿠리는 갈길이 멀기에 엑셀을 밟은 발에 힘을 더 줘봅니다.
출발은 좋았는데 식곤증인지 전날 잠을 제대로 자질 못해서 그런지
졸립기 시작하는데 아주 환장하겠더라구요.
휴게소 마다 들려서 세수하고 머리감고....ㅋㅋ
그 많던 휴게소도 왜 그리 멀게만 느껴지던지
호사다마라고 하는 소리가 자꾸만 생각나서 조심 또 쪼심을 하면서
경기도를 지나 내고향 강원도에 입성을 하니 이리도 좋단말인가.
비릿한 갯내음 나던 정남진에서 출발해서 피톤치드가 줄줄흐르는 대관령을
넘어서 집에 도착한니 7시~~~~
애마야 1200키로 수고많이 했데이...ㅎㅎ
첫댓글 이번 호남방 번개에서 만났던 모든 분들 고생많으셨고 행사를 위해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 정말 고생들 많으셨고가 있을 때 울 모두들 다시 만나요사랑합니다.
반가웠습니다.
왕산골 여름
엉아아
먼 길에 참말로 고생 많으셨어라
왕산골에서 뵈어유
이 글을 두 번이나 썼네요팽님을 운전을 못한다는... 천연기념물이라고 명을 지어줬습니다.
한번은 올렸느데 어딜가고 날아가버렸어요...
엊그제 마신 술의 후유증인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쓰느라고 오탈자가 많아서 잘 읽으셔야합니다.
참고로 주영
운전을 못하는거나 안하는거나 무언가 사정이 잇을거유~
우리도 아는사란 두사람이 그런사람잇는디 어릴때 차에 마니 놀랏다거나
대형사고를 친경우거나 아마도 모르는 속내가 잇을거유~
@금낭화 애시당초 안 땄다는데...우앤 사정이있는건지...
@소쿠리 왜 안땃냐고 물어는봣수?
보고싶었는디 뵈서 정말로 좋았씀니다
@금낭화 우주선~케이티엑스~잠수함~면허는 있쓔~~~~~ㅎㅎㅎ
@주영달팽 더 늦기전에 언능따시우~울 사위도 아직 면허를 안따서 우찌 면허가 없냐고 햇더니
면허따면 차사고 싶을거 같아서 안땃대나~허긴 그래서 전세집은 마련햇습디다만은~ 끙~
먼길 댕겨 오시느라고생 많으셨어요네비뇬 이라는 단어에저유빵터졌쓔
잼나게 읽고 갑니다요
근디
기왕이면 네비양 아가씨 미스네비 그래도 될것을 꼭 뇬자를 붙이지
이긍 영감탱이 같으니라구
@금낭화 난 직진한다는게 자꾸만 내리라고 하니까 욕나오지...
@소쿠리 네비도 보통고집아니유 질러가바유 끝까지 지가말한대로 가라고하지 ㅎㅎㅎ
@금낭화 응고곳이 고집불통이여
@금낭화마조마조마조래유하고
요즘은 미스네비는 파인드라이브가
빠르고 정
이 많은 글을 쓰시느라 수고가 많으셨군요,
두루 두루 댕겨오셨군요
좀 멀긴멀더라구요...
소설가로 나설걸 길을 잘못든거아뉴
그랬으면 소설가 밥굶는 사람들 좀 있겠지...
에고,,,무척 힘드셨겠습니다
안전하게 돌아왔으니 이젠 열심히 일에 몰두하세용~
그리고......
제목글씨는 크기나 굵기를 바꾸지마세요
운영자나회원누구도 지켜야하는겁니다
@영빈(하수오매니져) 그런 것두 있는겨..몰랐어... 언능 고칠께요..
엉아수고 많으셨습니다
천연기념물 만나서 반가웠구만...익산까지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을...
@소쿠리 담에는 더 좋은 자리에서 뵐께요
운전 못혀요
에고 소도 개도 다하는대....
@꽃여인 양반이구지나 리어카끌른것 보아쓔.....
고생했구먼 영아 잘해줬지
거럼 잘해주고 말고지... 올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지..
에구 바브탱이올라 갈때 나한티 전화하지
어지간하면 전화핥텐데 넘 졸리고 전날 마신술이 덜 깨서 이것저것 할 형편이 못됐어..미안
@소쿠리 장문의 후기 감사
글 잘쓰넹
아직도 펄펄하신 28청춘입니다..수고하셨네용..담엔 제가 운짱해드릴께요 ㅎ
그려담엔 같이가자구..졸려서 죽는 줄 알았다니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꼬모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어제는 푹 쉬었습니다...
정동진 배가아니구 애마였군요 수고하셨읍니다
엄지님 고맙습니다...
1200 키로면 ...
삼천리 방방 곡곡
글게요천리 방방곡곡입니다.
엄청나게 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