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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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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리차드슨이 신 미합중국 정부 엔클레이브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동안 볼트 거주인들을 조용히 관찰만 하던 엔클레이브는 대통령이 바뀐 후 본격적으로 강경 노선을 밟기 시작. 우선 개량형 FEV와 신형 파워 아머 MK ll를 개발하고 그러한 실험의 재료로 황무지인들을 닥치는대로 잡아들이거나 사살하는 등 반 인륜적인 행태를 강행한다.
선민 의식이 강한 이들에게 있어 황무지인들과 볼트 거주자들은 건강한 차세대 미합중국 건립에 방해되는 오염된 생명체이자 과학 실험의 대상일 뿐이었다.
활동을 개시하는 엔클레이브
대통령의 경호원이었던 프랭크 호리건은 마리포사 기지에서 FEV를 발굴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급기야 슈퍼 뮤턴트화 된다. 엔클레이브의 연구진들은 그에게 개량형 파워 아머까지 지급해 엔클레이브의 강력한 아군으로 만들었으며,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이들은 계속해서 황무지 전역을 돌아다니며 돌연변이들을 청소하고 엔클레이브의 거점을 확장해간다.
2241년, 엔클레이브가 200년간 닫혀있기로 했던 볼트 13마저 개방하고 거주자들을 납치해간다.
볼트 거주자의 고향 볼트 13에 쳐들어온 엔클레이브
224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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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요 마을의 '볼트 거주자' 후손 선택받은 자(Chosen One)는 촌장의 지시에 따라 마을이 겪고 있는 기근을 해결하기 위해 황무지로 떠난다. 그가 목표로 한 것은 바로 할아버지의 고향 볼트 13에 쓸데없이 두 개나 있었다는 만물 장치 G.E.C.K. 이 장치는 방사능 정화 뿐만 아니라 각종 식용 식물의 종자도 함께 담겨있는 등 마을의 식량 부족 문제 역시 해결해줄 수 있는 다기능 아이템이었던 것.
할아버지의 쫄쫄이 슈트를 물려입고 황무지로 떠나는 주인공
볼트 13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선택받은 자는 볼트 시티와 NCR 등 여러 도시들을 거치며 그들의 갈등과 문제를 해결해주고 정보를 수소문한 끝에 마침내 볼트 13의 위치를 알아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간에게 호의적인 뮤턴트 마커스(마리포사 출신 지능 보존형 뮤턴트)와 개 도그밋(전작 도그밋과는 이름만 같다.) 등을 만나 동료로써 함께 하게 된다.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하는 서부 여정
볼트 13에 도착한 선택받은 자는 드디어 G.E.C.K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갔으나 그동안 황무지를 휘젓고 다니던 엔클레이브는 이미 아로요 마을까지 짓밟고 마을 사람들을 납치해가버린 상태였다. 이 소식에 분노한 선택받은 자는 서부 BoS의 협력을 얻어 동료들과 함께 그들의 본거지인 엔클레이브 오일 리그(구 포세이돈 정유 시설)로 향한다.
인류가 발견한 마지막 유전 지대였던 포세이돈 정유 시설
선택받은 자는 엔클레이브의 주요 인사를 설득해서 FEV를 그들의 본거지에 풀어버린다거나, 혹은 파워 아머를 뺏어입고 무력으로 제압하는 등 갖가지 활약 끝에 시설 내부 세력을 무력화시키고 마을 사람들을 구출해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내친 김에 이미 제정신이 아닌 딕 리차드슨 대통령과 그의 경호원 프랭크 호리건까지 사살하고 엔클레이브 오일 리그 자체를 폭파시켜 초토화 시킨 후 마을로 복귀한다.
최후를 맞는 엔클레이브의 핵심들
엔클레이브가 무너진 뒤 아로요와 볼트 13의 피난민들은 함께 공동체를 형성하고 G.E.C.K를 통해 새로이 뉴 아로요을 만들어 번영시킨다. 선택받은 자는 그들의 리더로써 마을을 이끌어가는 한편 NCR의 대통령 탠디를 도와 함께 황무지의 새로운 법과 질서를 만드는데 노력해간다.
22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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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자의 동료였던 마커스는 자신처럼 과거 마리포사에서 마스터에 의해 만들어진 1세대 지능형 슈퍼뮤턴트들과, 엔클레이브의 마구잡이 실험으로 만들어진 2세대 슈퍼뮤턴트(그래서 약간 더 멍청하다.)들의 잔존 세력들을 규합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통제하고 함께 공존하며 살아보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그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고, 훗날 결국 타비사라는 1세대 여성 뮤턴트가 마커스의 반대파들을 선동해 서부 황무지에 강경파 슈퍼뮤턴트 세력을 따로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강경파 뮤턴트 타비사 누나(...)
224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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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클레이브는 비록 본거지가 파괴되었지만 이미 미국 전역에 세력이 퍼져있었기에 완전히 무력화되진 않았다. 서부 엔클레이브의 잔당들과 그들을 이끄는 어텀 대령은 과거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가 위치한 동부 황무지로 이동하였고, 그곳에서 과거 정부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ZAX를 발견. 그를 형식상의 새로운 미국 대통령으로 추대하고 실권은 본인이 쥐기로 한다.
하지만 ZAX는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이었다. 급기야 자의식이 생겨난 ZAX는 지적 호기심으로 인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 관련 자료들 속에 담겨져있는 역대 대통령들을 조합해 스스로 이든 대통령이라는 가상의 자의식을 창조해낸다.
동부 황무지로 옮겨가는 폴아웃의 배경
224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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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NCR을 현명하게 통치해왔던 탠디 대통령이 103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부통령이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무슨 대통령 임기가;)
이 시기쯤에 황무지에 새로이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시저(본명 에드워드 샐로우).
NCR 태생이자 묵시록의 추종자 학도였던 시저는 황무지 부족들의 연구를 진행하던 중 고대 로마의 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작성한 책들을 발견하고 그 내용에 빠져들어 자신을 시저와 동일시하기 시작. 급기야 몇몇 황무지 부족들에게 로마 문화와 지식을 전파하며 그들의 신망을 산 뒤 무려 86개의 부족을 정복하며 말 그대로 서부 황무지에 고대 로마 제국을 재현하고자 하는 야망을 보인다. 이른바 시저의 군단의 탄생이었다.
고대 로마의 전제주의를 이상향으로 삼고 NCR과 대립을 시작하는 '시저의 군단'
22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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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BoS의 팔라딘이었던 오윈 라이언스는 동부 지역의 조사를 위해 동쪽 황무지로 파견을 나갔다가 과거 미국의 국방부였던 펜타곤의 잔해에서 최강의 로봇(!) 리버티 프라임을 발견한다.
폴아웃에도 드디어 로봇이..!
리버티 프라임은 과거 미중전쟁 당시 미국이 야심차게 개발하던 로봇 병기로, 완성 직전에 대전쟁이 벌어져 핵폭발 잔해에 묻혀버린채 방치되었던 이족 보행 병기였다.
홍보용의 목적도 있었기에 이족 보행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오윈은 리버티 프라임을 발견한 공로로 BoS의 리더급으로 승격했으며, 펜타곤의 잔해에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동부) 거점 시타델을 건설한다.
동부 BoS의 본거지가 된 '시타델'
오윈이 이끌게 된 동부 BoS는 서부 BoS와 다소 성격이 달랐다. 과학 기술 독점에만 최대 초점을 맞추고 있던 기존의 서부와 달리 오윈은 황무지인들을 적극 도우려 하였으며 이러한 일환 중 하나가 바로 제임스의 프로젝트 퓨리티 지원이었다.
제임스와 오윈
'프로젝트 퓨리티'는 동부 황무지의 우수한 과학자들이 모여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광역 단위로 정화해 식수로 바꾸겠다는 일련의 계획이었으며 과학자들의 총 책임자 '제임스'는 갈수록 거세지는 슈퍼 뮤턴트와 엔클레이브의 공격에 동부 BoS의 혁신파 '오윈'에게 보호를 요청했던 것. 오윈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방사능에 오염된 동부의 모든 물을 정화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 퓨리티
그러나 몇년 뒤, 제임스의 아들 외로운 방랑자(Lone Wanderer)가 태어나자 제임스는 아들을 데리고 홀연히 볼트 101로 들어가버린다.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G.E.C.K의 정보와 이것을 만든 볼트 텍의 스테니슬로 브라운 박사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고, 겸사 아들을 안전할 것이라 생각되는 볼트 101 안에 맡기기 위해서였다.
볼트 101의 오버시어는 외부인 출입을 달가워하진 않았지만, 전문 인력의 부족을 겪고 있는 상태였기에 제임스를 받아들인다.
영구 봉인을 목적으로 설계되었던 볼트 101
20여 년 뒤, 스테니슬로 박사의 소재를 알아낸 제임스는 퓨리티 프로젝트의 재개를 위해 볼트 101에 성장한 아들을 남겨둔채 다시 황무지로 향한다.
227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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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방랑자는 아버지 제임스가 볼트 101에서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볼트를 탈출해 황무지로 향한다.
태어나 생전 처음 맞이하는 바깥 세상
아버지의 행적을 쫓아 황무지의 여러 도시들을 거쳐가면서 방랑자는 태어나 처음으로 핵전쟁으로 황폐화 된 볼트 밖 세상의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고, 특히 동부 황무지의 경우 물부족 사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류가 겪지 말아야 할 미래
방랑자는 동료 도그밋(폴아웃1 도그밋의 후손)을 만나 함께 동부를 여행하면서 황무지인들의 갈등을 해결해주고, 동부 BoS의 지원을 얻어 동부 엔클레이브 잔당 및 슈퍼 뮤턴트들에게 대항하는 등 갖가지 고초 끝에 리벳 시티에서 아버지의 옛 동료를 만나는데 성공한다.
이번에도 여정을 함께하는 도그밋
리벳 시티는 특이하게 버려진 항공모함을 거주지로 삼은 도시였다. 또한 동부에서 유일하게 과학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기도 했다. (BoS와 엔클레이브는 본래 서부에서 온 세력).
항공모함에 자리잡은 동부 최대의 도시 '리벳 시티'
방랑자는 이곳에서 아버지의 옛 동료이자 과학자 닥터 리를 만나 아버지의 과거와 프로젝트 퓨리티에 관한 모든 전말을 전해듣게 된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의 마지막 일환으로 'G.E.C.K 개발자 스테니슬로 박사'가 소재한 볼트 112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외로운 방랑자는 그곳으로 향한다.
볼트 112는 대전쟁 이전에 볼트의 사회 보존 프로그램을 기획한 흑막 중 한명인 스테니슬로 박사의 개인용 볼트로써, 가상현실 세계를 창조해 그 안에서 거주민 모두가 영구적으로 존재하게 만드는 일종의 매트릭스 볼트였다. 의식 세계는 살아있지만 현실의 몸은 이미 모두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던 것.
네오.. 네오를 찾..
그렇다고 가상세계에서 그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스테니슬로 박사는 단지 심심해졌다는 이유로 가상세계에서 어린 소녀로 위장해 거주민들을 죽였다가 살리는 식으로 고통을 주며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심지어 스테니슬로 박사는 자신을 찾아온 제임스에게도 이 놀이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제임스까지 가상세계 안에 개의 모습으로 강제로 가둬버린 상태였다.
어린 소녀 역할을 즐기고 있었던 변태 노친네
방랑자는 스테니슬로 박사의 가상세계를 무너뜨리고 볼트 101 거주민들을 모두 안식에 취하게 해준 뒤, 아버지와 함께 G.E.C.K 정보를 성공적으로 얻어 리벳 시티로 돌아온다. (스테니슬로 박사는 가상세계 안에 영원히 혼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뜻하지 않게 아들에게 구출받은 제임스는 아들과 함께 다시 옛 동지들을 규합, 프로젝트 퓨리티를 완성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엔클레이브가 점령하고 있는 제퍼슨 기념관으로 향한다.
프로젝트 퓨리티의 핵심 장소 '제퍼슨 기념관'
제퍼슨 기념관은 일전에 제임스 및 동부 과학자들이 모여 퓨리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곳이었다. 제임스가 떠나고 BoS의 감시가 허술해지자 그동안 퓨리티 프로젝트에 눈독을 들이던 엔클레이브는 제퍼슨 기념관을 점령하고 있었고, 급기야 다시 나타난 제임스를 압박하여 수질 정화 장치를 독점하기에 이른다. 이때 제임스는 그들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방사능을 누출시켜 자폭해버렸지만 엔클레이브는 건재했다.
하지만 장치의 사용을 놓고 엔클레이브 역시 두 세력으로 분열되고 말았는데, 깨끗한 물을 엔클레이브가 독점하여 황무지의 세력들을 통치하자던 어텀 대령과, 깨끗한 물에 아예 FEV를 살포해 동부 황무지의 돌연변이 생명체를 몰살시켜버리자는 이든 대통령(ZAX)의 세력 다툼이 그것이었다. (미친 딕 리차드슨 데이터..)
의견 차이를 보이는 어텀 대령과 이든 대통령
급기야 ZAX은 어텀 대령이 계속 말을 안듣자, 수질 정화 장치의 완성을 위한 G.E.C.K의 정보를 손에 넣은 방랑자를 자신의 거점으로 데려와 '정화 작업'을 시도한다. 방랑자의 손으로 직접 황무지의 돌연변이들을 말살하는 바이러스를 살포할 것을 권한 것. ZAX는 모든 황무지 시민들은 대통령인 자신의 명령을 들어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지만 방랑자가 그러한 일을 할 리는 없었다.
ZAX : 대통령의 권한으로 그대에게 이 임무를 수행할 것을 명하겠노라.
외로운 방랑자 : 선거로 뽑히지 않았는데 어떻게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지?
ZAX : 불완전한 인간 따위가 나만큼 정확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외로운 방랑자 : 그렇다면 네가 정확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지?
ZAX : 왜냐하면 난 정확하게 행동하도록 짜여져 있으니까.
외로운 방랑자 : 그럼 네가 정확하게 행동하도록 짜여져 있다는건 어떻게 증명할 수 있지?
ZAX : ...
ZAX : ...
ZAX : ...
외로운 방랑자 : 네가 정확하니까 정확하게 행동한다는건 논리적 오류일 뿐이야.
ZAX : ...
ZAX : ...???
ZAX : ...???
이든 못잃어.. 민주주의 못잃어.. 나는 미합중국 못잃어..!! 아몰라아앙!!
결국 ZAX는 방랑자의 말 몇 마디에 자폭하고 만다. 방랑자는 계속해서 어텀 대령의 엔클레이브 군대에게 대항하기 위해 시타델의 BoS와 합세. 이족보행 로봇병기 리버티 프라임을 간지나게 출격시켜 어텀 대령과 잔당들까지 모두 쓸어버린다.
니들, 다, 파괴, 성공적
아버지의 복수를 이룬 방랑자는 아버지의 염원이었던 프로젝트 퓨리티까지 온전히 실행하여 마침내 동부 황무지에 깨끗한 물이 흐르게 하는데 성공한다.
동부 황무지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외로운 방랑자
폴아웃3 D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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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궤멸되지 않은 엔클레이브의 잔당들이 위성 폭격으로 리버티 프라임을 박살내버리자 화가 이따만치 난 방랑자는 냉큼 달려가 똑같이 위성 폭격을 이용해 잔당들의 본거지를 다시 다 때리뿌샀으며, 추가로 갑자기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고(!), 과거 미중전쟁을 가상체험하고, 황무지의 노예제도에 관여하고, 휴양지에서 공포체험을 하는 등 재밌게 논다.
이 뭐 뜬금포..
-다음편에 계속-
폴아웃 시리즈 스토리 -1-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65160
폴아웃 시리즈 스토리 -2-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65162
폴아웃 시리즈 스토리 -3-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65165
이야기 읽는 블로그 : http://blog.naver.com/roland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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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갑자기 외계인...?
와 전부터 궁금했던 내용인데 감사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