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관의 집요한 노력이 40년전에 헤어진 모녀지간의 ‘천륜의 정’을 다시 이어 놓게 됐다.
고창경찰서 김용덕 경장(35)은 주민등록번호 조차 없이 수십년째 홀로 사는 노인의 과거를 한달동안 추적, 최근 친딸을 찾았다.
김 경장은 여기에 헤어진 모녀지간의 첫 재회를 위한 주선자 역할까지 수행, 가슴을 쓸어내리며 살았던 모녀의 한(恨) 맺힌 40년 세월을 단번에 풀었다.
어머니가 가출한지 40년만에 이뤄지는 모녀지간 상봉. 29일 오후 1시 고창경찰서는 깊은 곳에 담겨있던 뜨거운 눈물과 포옹속에 흠뻑 젖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초. 20년 전부터 고창군 공음면 군유리에 사는 70대 노인은 주민등록번호와 가족도 없이 날품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 못하는 노인은 다소 정신지체 현상까지 보이는 등 과거를 명쾌히 기억하지 못했다.
김 경장은 최초 이처럼 딱한 사정에 처한 노인에게 이름이나마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에 십지지문을 통해 노인의 행적을 추적했으나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경찰청에 직접 지문 감식을 의뢰했으나 이미 지난 70년대 사망자로 나타났던 것.
노인의 고향을 다시한번 물었고, 뚜렷하지 않은 지역명을 토대로 직접 발품을 팔았다. 정읍 덕천면 선바라기(현재 신월리 신송부락) 일대라는 귀뜸을 통해 김 경장은 동네 곳곳을 뒤져 이복 동생 강모씨(67)를 찾아 사진확인까지 마쳤다.
그러나 김 경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혹시 아들이나 딸이 생존해 있을지 여부에 대해 또다른 조사를 진행, 덕천면사무소에서 노인의 이름이 게재된 친할아버지 재적부를 찾게 된 것. 결국 지난 59년 정읍 태인면 고천리에 사는 남성과 결혼을 한 노인의 이름이 강점자(71)라는 사실과 슬하에 한 명의 딸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됐다.
또다시 김 경장은 강 할머니의 딸에 대한 끈질긴 추적을 펼쳐 마침내 전주에 사는 강씨의 친 딸 박모씨(46)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김 경장은 “강 할머니의 딸을 찾은 직후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40년 동안 헤어진 탓인지 딸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면서 “그러나 딸은 곧바로 감정의 변화를 가져와 40년전 가출한 뒤 사망한 것으로만 알았던 어머니와 29일 만남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끈질기게 모녀의 정을 이어주려는 한 경찰관의 구슬땀이 40대 가정주부의 소중한 그리움과 정을 다시 찾아줬다”며 강씨가 살고 있는 마을 주민들은 한결같이 김 경장의 노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댓글 참으로 귀한 일을 하셨군요~!!
김용덕 경장님 화이팅!! 강정자 할머님 과 따님 축하 훅하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힘
큰일하셨네요 수고하셨고, 축하드립니다..
이 봄 가슴 따스한 소식 감사하며 할머니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홧팅!
김경장님 정말 좋은일 하셨읍니다.박수라도~~~~~~~~
하~~~하
역시 아!!!!!!!! 역시 고창 사람은 달라도 뭐가 다르다니깐.
"“끈질기게 모녀의 정을 이어주려는 한 경찰관의 구슬땀이 40대 가정주부의 소중한 그리움과 정을 다시 찾아줬다”며 강씨가 살고 있는 마을 주민들은 한결같이 김 경장의 노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