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방에 한 번 들렀습니다.
저는 9/28부터 10/7까지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와서 그 곳에서 수집한 사진이 다수 있기에 시하늘 시우들과 공유코자 합니다.
이탈리아 여행기
1. 로마
우리가 인천공항에서 출국한 것은 9월 28일, 오후 1시 25분, KAL의 KE931편이었고, 13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로마 피우미치노(FCO) 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저녁 6시경이었다. 중간에 경유하지 않고 직항으로 갔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중간 경유지에서 소요되었을 시간 등으로 아마 새벽에 도착하지 않았을까 싶은 상상만 해도 몸서리치는 여행이었다.
피우미치노 공항을 빠져나와 이탈리아 현지에서 대기하고 있던 우리의 여행 전용 버스로 이동해 로마 시내의 4성급이라고 하는 호텔로 직행하여 저녁식사를 호텔에서 먹고 바로 방을 배정받아 투숙을 하였다. 아침 7시 기상하여 조식을 마치고 8시까지 버스에 탑승하여야 했다. 첫날의 일정은 로마 투어였다. 아침에 호텔을 확인해보니 이름이 마이다스 팰리스(MIDAS PALACE)였다. 신화에 나오는 손만 대면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한다는 마이다스.
자, 그럼 로마시와 바티칸시국을 투어한 내용들을 화보로 보자.
가. 콜로세움
콜로세움은 서기 72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에 의해 만들어지기 시작한 원형경기장으로 서기 80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아들인 티투스 황제 때 완공되었다. 총 5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경기장이 그 시대에 지어졌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80여개의 아치문을 통해 관중들이 입장하는데 30분, 퇴장하는데 불과 15분 밖에 걸리지 않았고, 개폐형 지붕과 같은 놀라운 시설을 갖춘 콜로세움은 2007년 새롭게 선정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이상은 다음 백과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규모가 큰 건축물이고 주변이 도로와 접해 있어서 사진 촬영하기가 어려운 장소였다.
내부는 들어갈 수가 없도록 잠겨 있었다. 깨끗한 내외부 전경을 보기 위해서 다음 사전의 이미지를 이용해 보았다.
포로로마노와 통합입장권을 끊어야 한다. 입장료가 얼마였는지는 모른다. 패키지 여행에서 이런 입장료는 포함되어 있으니 우리는 가이드가 입장료를 해결하면 들어가서 구경만 하면 된다.
나. 개선문
이 개선문은 콘스탄티누스가 정적이던 막센티우스와 전쟁을 하여 이기고 그 승전의 기념으로 세운 것으로, 315년(가톨릭 공인은 313년)에 착공되었는데 원래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방치되었던 것을 1804년에 복원한 것이다. 이 개선문에 붙어 있는 부조물들은 로마 유적지 중에서 제대로 보존된 것들을 끼워 붙인 것이다(다음백과)
다. 포로로마노
포로 로마노는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로마인들이 모여 생활하고 살던 중심이며 계속 발굴이 되고 있는 곳으로 사법, 정치, 종교 등의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던 곳이다. 원로원, 로물루스 신전, 2개의 개선문 등 과거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고, 기둥이나 초석만 남아 있는 곳도 있다.
이곳에서는 원로원, 에트루리아 왕에게 대항한 로마 반역을 추모하기 위한 사원, 로마의 중심부로 쓰인 아우구스투스 개선문 외 많은 건물들의 잔해가 있다. 포로(Foro)라는 말은 ‘포럼(Forum)’, 즉 ‘아고라’와 같은 공공장소를 지칭한다. 주변으로 고대 로마의 중요한 건물들이 있었으나 4세기 말에 서고트족의 침입으로 황폐화되었다(다음백과)
우리 말에 “권불10년”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높은 권세라도 10년을 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과거에 번성했던 로마도 지금은 저렇게 폐허가 된 유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영랑의 시에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것들은 너무 찬란해서 서글프다.
라. 빅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
1870년 로마를 병합함으로써 476년 후 분열되었던 이탈리아를 하나의 이탈리아로 만든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Vittorio Emanuele II. 통일 이탈리아 초대 왕)를 기념하기 위해 건축한 건물로 1885년~1911년에 걸쳐 완공했다. 기마상 밑에 위치한 부조는 로마의 상징이며 양쪽의 부조물은 이름 없는 병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탈리아 여행 책자 및 팸플릿에 들어가 있는 대표적인 사진이 바로 이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다. 멀리서 보면 ‘타자기’ 모양을 하고 있는 듯해서 속칭 ‘타자기’라고도 불리는 곳이면서 특히 흰색의 대리석으로 뒤덮인 건물 때문에 주변의 로마 유적과 조화가 되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기도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1년 열두 달, 이탈리아의 현대사에 관련된 전시회나 전람회를 하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내부로 들어가면, 이탈리아의 초대 왕이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와, 남부 지역을 통합하고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에게 바친 가리발디 외에 카부르와 마치니의 유품도 볼 수 있다.
마. 캄피돌리오 광장과 로마 시청
캄피돌리오 언덕을 올라가는 계단은 경사도가 상당히 완만하다. 과거 이곳은 정치의 중심지였고 그러다 보니 많은 외국 사절들이 교황을 알현하기 위해 바티칸이 아니라 이 캄피돌리오 언덕으로 올라왔다. 따라서 말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완만한 경사가 필요했다. 이 경사진 완만한 계단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것이고 계단 양쪽으로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사자상이 있다.
언덕 위에 광장이 펼쳐져 있는데 그것이 캄피돌리오 광장이고 광장을 오르는 언덕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계단으로 되어 있다. 광장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하였다.
저 계단 위 광장에는 로마시청과 더불어 카피톨리노 박물관이 있었는데 별도의 관람료가 있어서 내부 관람은 하지 못했다. 캄피돌리오 언덕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분수대가 있다. 이 분수대는 신문고 구실을 한 곳이다. 분수대에 누워 있는 신은 강의 신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억울한 일이나 알리고 싶은 일을 이곳에 말을 하든지, 적어 놓고 갔다고 한다. 이 캄피돌리오 언덕에 각종 신전들이 즐비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분수대가 있는 건물은 세나토리오 궁으로 1143년 교황에 반기를 든 원로원들의 건물이었는데 현재는 로마 시장의 집무실이며 들어갈 수는 없다.
바. 판테온
‘신(神)’을 그리스어로 theos라고 한다. ‘판테온’은 Pan(모든)+theos(신)+on(건물, 장소를 나타내는 그리스식 접미사), 즉 ‘모든 신(神)들에게 바쳐진 신전’, ‘범신전’이란 뜻이다. 판테온은 지금도 원래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고대 로마의 건축물이다. 그리고 판테온은 현재 성당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고대 로마의 건축물 가운데 원래의 기능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건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물론 경배의 대상이 ‘모든 신’에서 ‘유일신’으로 바뀌었지만……. 판테온은 역사적인 인물의 묘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초대 왕을 비롯해 1520년 37세의 나이로 요절한 르네상스 천재 예술가 라파엘로의 묘소도 있다.
판테온의 정면 윗부분에는 라틴어로 “M.AGRIPPA.L.COS. TERTIUM FECIT”이라고 쓰여 있다. ‘세 번째(TERTIUM) 집정관(COS=CONSUL) 루키우스의 아들(L) 마르쿠스 아그리파(M. AGRIPPA)가 했다(FECIT)’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이는 아그리파가 집정관을 세 번째 지낼 때인 기원전 25년에 세웠다는 의미이다.
판테온 앞의 광장은 나보나 광장이라 하고 중앙에는 이집트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 오벨리스크가 있다.
사. 트레비 분수
이탈리아 로마의 중심부, 폴리 대공의 궁전 정면에 있는 분수로서 교황 클레멘스 12세의 명을 받아 N. 살비(1639~1751)의 설계로 1732년에 착수하여 1762년에 완성했다. 분수는 반인반수의 해신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가 서 있는 모습이다. 트레비('삼거리')란 이름은 분수의 앞에 있는 광장이 3갈래 길이 모이는 곳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뒤돌아서서 이 분수에 동전을 던져넣으면 로마를 다시 방문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불리는 트레비 분수는 로마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로마에는 크고 작은 분수대가 많은데, 르네상스 시대에 교황들이 고대 로마 제국의 상수도 시설을 보수하고 추가로 건설하여 물 공급이 원활해지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많은 분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대리석으로 만들었지만, 바로크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이 살아 있어 로마의 분수 중 가장 아름다운 분수로 손꼽히고 있다.
여행 내내 스파게티와 피자, 그리고 파스타에 시달려야 했다. 역시 한국인은 김치와 된장국이 체질이었던 거였어.
1부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2부에서는 『바티칸시국 관광』을 하겠습니다.
첫댓글 대단 하십니다.
전문 여행기를 쓰셔도 될듯요.
ㅎㅎ 그냥 취미로 쓰고 있습니다.
같은 글이 좋은시방에도 올려져 있어
하나는 삭제실로 이동해놓았습니다...
오잉?
@겨울등대/이종곤 실수로 올려진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삭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겨울등대/이종곤 2탄 인 줄 알고 둘이 번갈아 클릭해봤더니 같은 사진 같은 내용이어서 옯겨났으니 삭제한 거나 다름 없습니다.
2탄도 기대합니다.
트레비 분수에 가고 싶은
가을 햇살 눈부신 오후입니다.
방문했던 날도 여러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붐비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