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탈리아 여행기 어제 1부를 올렸고 오늘 2부로 바티칸시국을 올려볼까 합니다.
2. 바티칸시국 관광
로마 시내의 티베레 강 서쪽 기슭에 있는 도시국가. 이탈리아어로는 'Stato della Città del Vaticano'이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가이다. 바티칸이라는 이름은 이 지역의 이름인 '바티칸 언덕(Mons Vaticanus)'에서 유래했다.
바티칸시국은 교황이 거주하는 바티칸궁전을 중심으로, 성 베드로 광장이 있는 남동쪽을 제외하고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세워진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6개의 입구 중에서 광장, 대성당 정면의 종탑 아치, 북쪽 성벽에 있는 바티칸 박물관 입구 등 3개의 입구만이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다. 이 성벽들 안이 바티칸시국이라는 작은 나라이다. 가장 인상적인 건물은 4세기에 지어 16세기에 개축한 성베드로 대성당이다.
바티칸시국은 1929년 라테란 조약에 따라 당시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권으로부터 주권을 가진 독립국으로 인정받았다. 바티칸시국에게 주어진 치외법권은 로마 시내에 있는 10여 개에 이르는 바티칸시국 소유의 건물들과 알바 힐스에 있는 교황의 여름 별장인 카스텔 간돌포에도 적용된다.
인구는 2023년 추계 518명, 국토면적은 0.44㎢, 수도는 바티칸으로 되어 있다.
(이상은 다음 백과 참고)
바티칸의 큰 구조물은 성베드로 성당, 바티칸 박물관, 바티칸 궁전, 바티칸 도서관, 그리고 시스티나 성당 등이 있는데 우리가 구경한 바티칸 박물관과 성베드로 성당으로 나눠 정리해 보기로 한다.
바티칸 시국에 입장하려면 우선 담장 밖에서 긴 줄을 서서 최소한 2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우리는 1시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간 것 같다.
가. 바티칸 박물관
바티칸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박물관 구경을 위해 전 세계에서 온다. 바티칸에는 피나코데카를 비롯해 브라치오누오보 미술관, 에트루리아와 이집트 미술관 등 총 24개의 미술관과 기념관이 있다.
박물관에 와서야 느낀 것이지만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갔더라면 좀 더 많은 사진을 확보했을텐데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가니 그 많은 미술품과 조각들을 다 담을 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딱이다. 후회스럽지만 이미 지구 반대편에 있는 바티칸을 다시 방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내가 사진을 찍고도 이 작품이 누구의 작품인지도 모르는 사진이 허다하다. 적어도 이 바티칸에서는....
사진 왼쪽은 박물관으로 들어가기 전의 건물 외관이고 오른쪽은 건물 외관에 붙은 솔방울 정원이다.
박물관의 천정과 벽은 수많은 미술작품으로 가득차 있다. 정말 불가사의란 말이 어울린다.
박물관에는 또한 조각품 전시관이 따로 있어 양쪽 벽을 따라 전시 선반을 설치하여 배치해 놓았다. 너무 많아 그리고 다 똑같아 보여서 1장의 사진만 올린다.
아마 교황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었던 것 같다. 돌아 다니다 어느 창 밖으로 로마 시내가 내려다 보였는데 이 창문을 통하여 교황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곤 한다는 곳이다.
이 두 미술품은 왼쪽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인데 남자의 왼손 손가락과 신의 오른쪽 손가락이 닿는 그림은 특히 아담의 창조라고 한다. 원래 시스티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데 바티칸 측이 미술품 보존을 위해 촬영금지가 되어 있는데, 방문객들을 위해서 박물관 외부에 브로마이드 형태로 복제품을 준비해 놓은 것이다.
오른쪽 역시 같은 이유로 외부에 브로마이드 형태로 설치해 놓은 것인데 이 작품은 니콜로와 지오반니의 「최후의 심판」이다. 이것은 피나코데카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것은 내가 잘 몰라 누락된 사진인데 집에 와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아, 내가 중요한 걸 빠트렸구나) 하는 생각에서 인터넷에 검색된 사진을 수집하여 올려본다.
‘피에타(Pieta)’는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예수의 죽음을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담아낸 미술 작품을 일컫는 말이다.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무릎에 뉘여 안은 자세가 일반적인데, 크라나흐는 곧 자신의 시신이 담기게 될 석관에 기대앉은 예수를 중심으로 양쪽에 성모 마리아와 사도 요한을 배치하는 방법을 택했다. 성서에 따르면 병사들은 예수가 처형당하기 전 “가시로 왕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엔 갈대를”(《마태오 복음서》 27장 29절) 들게 했고, 매질을 하기까지 했다. 그림 속 예수의 몸에는 책형을 당할 때 생긴 상처가 가득하다. 가슴 아래 붉은 피가 선연한 상처는 십자가 처형 당시 롱기누스의 창에 찔려 생긴 것이다.
8등신 혹은 9등신으로 잔뜩 이상화되어 ‘진짜’ 같아 보이지만 사실상 ‘있을 수 없는 인체’를 묘사하던 이탈리아 화풍과는 달리, 크라나흐는 ‘날것’의 냄새가 가득 풍기는 북유럽 특유의 사실적이고 세밀한 화풍을 이어나갔다. 예수, 그리고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나 사도 요한은 이탈리아, 즉 알프스 산맥 남쪽 화가들의 그림에서 보듯 완벽하고 탄탄한 이상적인 몸매를 과시하지 않는다. 그저 고통 앞에서 하염없이 약한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한 이들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신’이 아니라, 폭력에 상처 입은 ‘사람’의 몸과 표정을 지닌 존재다.
벽 모서리를 경계로 왼쪽 그림이 라파엘로 산치오와 줄리오 로마노가 공동으로 그린 「십자가 현현」이라는 작품이다.
콘스탄티누스는 라이벌인 막센티우스(Marcus Aurelius Valerius Maxentius, 306~312 재위)와의 마지막 접전이 있기 전 십자가를 목격하게 되고, “이것으로 너는 승리하리라”라는 음성을 듣게 된다. 〈십자가 현현〉은 바로 그 장면을 담은 것으로, 라파엘로의 밑그림에 줄리오 로마노(Giulio Romano, 1499~1546)가 완성했다. 그림 양쪽에는 교황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특히 오른쪽 교황은 발치 아래 새겨진 글자에 적힌 대로 기독교 초기 시절의 클레멘스 1세(Clemens I, 88~97 재위)이다. 클레멘스 1세는 레오 10세의 얼굴을 모델로 그렸다. 그림 왼쪽 둥근 천막에서 나온 콘스탄티누스가 손을 높이 쳐들며 몰려드는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는 모습이 보인다. 그는 구름 가득한 하늘에 세 천사가 들고 온 붉은 십자가를 쳐다보고 있다. 그림 중앙 원경에는 산탄젤로 성의 모습이 보인다. 산탄젤로는 원래 130년경에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영묘로 지어졌는데, 13세기에는 교황 니콜라오 3세(Nicolaus III, 1277~1280 재위)에 의해 바티칸과 연결하는 통로를 건축해 이후 교황들이 환란을 겪을 때마다 비상용 탈출구 구실을 하게 된다.
벽 모서리 오른쪽 그림은 사진에서 짤려 나갔는데 「밀리우스 다리의 전투」라는 라파엘로 산치오의 작품이다. 이런 유명한 그림인줄 알았으면 잘 찍을 걸....TT
정말 비싼 경비 써가며 바티칸까지 가서 제대로 감상과 자료 수집을 못해 오다니 아이고 억울해....
아쉽지만 인터넷의 힘을 빌려 짤린 작품의 전체를 살펴보자.
312년, 드디어 콘스탄티누스와 막센티우스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이들의 싸움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때부터 실시되어온 사분할 지배 체제로 인해 비롯되었다. 두 명의 황제와 두 명의 부제 사이의 알력으로 분열이 일어났는데, 비교적 기독교에 관대했던 콘스탄티누스가 막센티우스와 대결하게 된다. 당연히 전투는 십자가 계시를 받은 콘스탄티누스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밀리우스 다리의 전투〉를 보면 막센티우스는 오른쪽 테베레 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정중앙에 황금 갑옷을 입은 콘스탄티누스는 백마에 앉아 패자를 바라본다. 그의 뒤로 십자가가 보인다. 하늘 위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천사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화면상 천사들 오른쪽 구름은 어쩐지 사자의 모습을 연상시키는데, 교황 레오 10세의 이름 ‘레오’가 ‘사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데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나. 성 베드로 성당
바티칸 대성당이라고도 하며 성 베드로 성당은 총 500개의 기둥, 50개의 제단, 450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5개의 문이 있다. 성당의 내부는 1506년 브라만테에 의하여 건축이 시작되어 미켈란젤로, 1600년대의 마데르노에 의해 내부 공사가 계속되어 공식적으로는 1626년에 완성이 되었다. 여기 있는 작품들은 아주 화려하며 바로크 풍의 모자이크와 거대한 조각들은 ‘이 성당이 과연 가톨릭의 본산답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끔 한다.
성당의 길이는 총 187m이며, 폭은 58m이다. 벽 사이 사이에는 총 39인의 성인들과 수도회의 창설자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으며 1780년에 도금된 천장도 볼 수가 있다.
바티칸 대성당에 들어 가려면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모자 안 되고, 슬리퍼도 안 된다. 끈으로 묶는 슬리퍼는 되지만 해변용 슬리퍼는 안 된다. 여자든 남자든 너무 노출이 심한 옷 역시 안 된다. 반바지에 면티에 운동화가 가장 무난하다. 이 규정은 가톨릭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1998년 사도회법을 통하여 강화된 것이다.(원칙적으로 남성의 경우 반바지도 입장 불가이지만 여행자의 경우 양해가 된다.)
성 베드로 성당 역시 각종 조각품들과 천장과 벽에는 예술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이곳에는 건물 외관 중 돔 형태로 된 부분이 있는데 돔 지붕의 푸른 색이 눈에 잘 띈다. 돔 내부의 아래에 바로 미켈란젤로의 묘가 있다. 성당의 벽에도 미켈란젤로의 작품인 피에타가 있는데 조각상이었다. 아쉽게도 사진은 확보하지 못했다.
바로크의 거장 베르니니의 작품으로, 성 베드로가 사용했다고 하는 나무 의자 위에 청동을 덧입혀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위쪽에는 비둘기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발다키노 위에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137m 높이의 돔이 있다. 물론 미켈란젤로가 완성시키지는 못했으며, 그의 사후에 자코모 델라 포르타와 도메니코 폰타나가 완성시켰다. 이중 구조로 된 쿠폴라에 오르면, 산피에트로 대성당과 광장, 로마 시내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쿠폴라에 오르려면 본당 입구 오른쪽에 입구가 있고,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다.
드디어 푸른색의 돔 내부를 볼 수 있었다.
바티칸 관광을 마칩니다. 3부에서는 폼페이-나폴리-카프리 섬을 소개할텐데 사진 분량이 많아 폼페이 따로, 나폴리-카프리 섬으로 나눠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그림 구경 설명과 함께 잘 했습니다.
제게는 시 쓰는 것보다 여행기 쓰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ㅎㅎ여행기 쓰기도 만만찮습니다.
사진 정돈하고 상황에 따른 기억 되살리기, 잊어버렸을 경우 인터넷 검색으로 찾기 등등..
@겨울등대/이종곤 저는 요즘 디카시를 한 편씩 쓰고 있거든요.
디카시
풍경시 방 한번 가보세요.
https://cafe.daum.net/sihanull/9o0Z/2210?svc=cafeapi
여행일기 ‥.잘 읽을게요.
고맙습니다.
별 말씀을...
김 시인님이야 언제든지 환영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