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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
“카이스트 졸업생 외침, 혼자만의 외침 아냐”
“많은 연구자, 대학원생들 절망에 빠져 있어”
“윤석열 사과하고 R&D 예산 원상복원해야”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동문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구개발(R&D) 예산을 복원하라”고 항의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실 경호원들에게 팔다리가 들려 강압적으로 끌려나갔다. 동문들은 대통령의 사과와 R&D 예산 원상복원을 촉구했다. 2024.2.17.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구개발(R&D) 예산을 복원하라”고 항의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졸업생이 자신의 학위수여식에서 대통령실 경호원들에게 팔다리가 들려 강압적으로 끌려나간 데 대해 카이스트 동문들이 항의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R&D 예산을 원상 복원하고, 졸업생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카이스트 동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엔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6호 황정아 한국 천문연구원 박사(카이스트 물리학과 95학번), 민주당 김혜민 광명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카이스트 수리과학과 01학번), 전남대 산업공학과 주시형 교수를 비롯한 카이스트 출신 정치인, 교수, 연구원, 대학원생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R&D 예산 삭감으로 불투명한 미래를 마주하는 카이스트 졸업생들 앞에서 미안함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공허한 연설을 늘어놓고서는 행사의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없이 틀어 막고 쫓아낸 윤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현재 많은 연구자와 석·박사 대학원생, 학부생들까지 절망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비가 삭감돼 많은 교수들과 박사 후 연구원이 연구장비를 구입하지 못하거나 수년간의 연구를 축소,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대학원생들은 당장 연구실비가 삭감돼 연구를 해야 할 시간에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면서 “학부생들은 과연 한국의 이공계에 자신의 미래를 걸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며 공부를 하며 꿈을 키워가야 하는 때에 절망감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사태를 발생시킨 1등 책임자 윤 대통령은 후안무치하게도 수년간 밤낮없이 연구에 매진해 온 졸업생들이 당장의 예산 삭감에 갈 곳을 잃어 불안한 마음을 갖고 참석한 이 졸업식에서, 학부모들이 자식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불안한 마음을 갖고 참석한 졸업식에서, 파렴치하게 허무맹랑한 연설을 했다”며 “어찌 졸업생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R&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자 대통령실 경호원이 입을 틀어막고 강압적으로 팔다리를 들어 행사장밖으로 쫓아냈다. 2024.2.1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들은 “‘소통’을 최우선을 하겠다면서 1조 원 이상을 들여 이곳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해 놓고 왜 졸업식의 주인공인 졸업생의 목소리는 묵살하고 억압하는가”라며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R&D 예산 원상 복원 △카이스트 졸업생에게 공식 사과 △대한민국 과학기술자와 국민에게 사과 등을 촉구했다.
황정아 박사는 “현장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 과제가 끊기거나 연구비가 50%, 80% 삭감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그 여파가 가장 먼저 대학원생 그리고 막 박사를 졸업한 박사 후 연구원들의 신규채용을 막았다”며 “그 일이 그 학생에게 얼마나 큰 일인지 너무 잘 알기에, 우리는 그 학생의 외마디 외침이 결코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그 울분을 참지 못해서 젊은 학생이 분연히 일어섰는데 그 입이 틀어막힌 것”이라며 “이게 지금 대한민국의 초상이라고 생각을 하니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이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의 사죄와 예산 원상복원을 촉구하고, 학생에게 어떠한 불이익이 가해져선 안 된다. 그 학생이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졸업생(04학번) 최성림 씨는 “이것은 명백한 과잉 심기 경호다. 그들에게 이미 국민은 없다.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의 외침도, 나라의 미래를 걱정한 청년 정치인의 꿈도 그들에겐 그저 대통령 심기를 건드리는 나쁜 일일 뿐”이라며 “너무도 끔찍한 것은 과거에도 이랬고 오늘도 이러고 3년 넘게 이 상황을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 씨는 “각종 메신저가 난리가 났다. 제 핸드폰에 분노가 이는 카톡과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왔다. 그만큼 우리는 분노했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싸워보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말랑한 소리로 하지 않고 이기려고 한다”며 “국민분들에게 호소한다. 저 무자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 다시 한 번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동문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구개발(R&D) 예산을 복원하라”고 항의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실 경호원들에게 팔다리가 들려 강압적으로 끌려나갔다. 동문들은 대통령의 사과와 R&D 예산 원상복원을 촉구했다. 2024.2.17. 연합뉴스
김혜민 광명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R&D 예산을 삭감한 윤 대통령이 감히 졸업식에 와서 R&D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허무맹랑한 발언을 일삼았다.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본인은 ‘과학 대통령’이라고 하지만 사실 ‘과학 대통령’이 아니라 ‘가학 대통령’이다. 국민을 가학하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소통을 중시했던 윤 대통령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귀한 인재인 카이스트 졸업생을 무차비하게 쫓아낼 수 있느냐”며 “과연 소통을 중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과학계를 짓밟고 끌어낸 윤 대통령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며 “국민의 입을 틀어막은 윤석열 독재 정권 끝장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출처 : “과학 대통령 아닌 가학 대통령”…카이스트 동문들 분노 < 사회 < 기사본문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mindlenews.com)
권력의 입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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