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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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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케 행성에 꽂혔던 아수라가 스펜터마이뉴 현상을 일으키며 서서히 테라포밍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흐른 후 같은 자리에 마침내 시공간을 도약한 라이트 블링거가 불시착한다.
무사히 아르케로 도착한 라이트 블링거
라이트 블링거의 메인 컴퓨터 '지그문트'는 미리 프로그래밍 된대로 동면 장치에 들어가있던 승무원들을 일시에 깨우지 않고, 필요에 의해 순차적으로 하나씩 깨워가기 시작한다.
사실 라이트 블링거를 설계한 지그문트 박사 역시 베라모드의 의지를 가지고 철가면과 살라딘 일행을 유도해온 인물이었던 것. (지그문트는 시즈 또는 암흑신이었을 것이라 추측되고 있다.) 라이트 블링거가 미래의 리치 행성이 아닌 아르케 행성으로 날아오게 된 것도 역시 지그문트의 의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의 의도대로 역사를 만들어가는 지그문트
지그문트 외에도 라이트 블링거의 많은 승무원들이 아마도 시즈였을 것이라 추측되는데, 이렇게 먼저 깨어난 자들은 마검 아수라가 있던 그 자리에 모노리스 유적을 만들고 베라모드의 계획 대로 아르케의 역사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한다. 이들 시즈들은 앞서 시안처럼 스스로 인지한 경우도 있지만 자각하지 못한채 행동한 자들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수라가 꽂힌 자리에 만들어진 모노리스 유적
아르케력 23만 7천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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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인류는 다시 문명의 발전을 거듭해 대우주 개척 시대에 들어갔고, 파괴되었던 리치 행성 역시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여 총 여덟 개의 항성계에 인간의 거주가 확보된다.
인류는 성단의 이름을 안타리아라 이름 붙였다.
당시 성단의 정치적 중심지이자 인류의 고향인 아르케에서는 중앙 정부 아르케 12인 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단을 지배하였다. 이들 중 최고의 권력을 가진 자를 베델리른이라 불렀으며, 나머지 11인은 각각 성단 전체에 흩어져 총독직을 맡고 각 항성계를 지배하는 베델이라 불렸다.
성단을 지배하는 권력층들
또한 이들 베델들은 각각 아델룬이라는 정부군을 거느리고 그들의 지휘관을 하이델룬이라 불렀는데, 이때 퉁 파오의 하이델룬 아슈레이라는 남자는 변두리 행성의 노예로 지내다가 20년 전 퉁 파오의 눈에 띄어 자신의 연인 미셸과 함께 끌려온 것이 계기가 되어 퉁 파오의 부관까지 올라오게 된 자였다. 하지만 자신의 연인 미셸을 보란듯이 육노예로 쓰는가 하면 자신에게도 매번 매질을 하는 등 사냥개 취급만 당하였기에, 아슈레이는 퉁 파오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증오가 더욱 컸다.
퉁 파오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찬 부관 아슈레이
한편, 퉁 파오가 베델리른에 오른 뒤로 아르케 중앙 정부가 성단 시민들의 ESP에 따라 계층을 나누고 하층민들을 오랜 시간 핍박해오자 글로리를 중심으로 급기야 아르케 저항 조직 ROD(레이지 오브 다크)가 결성되기에 이른다. 당시 아르케는 이른바 영자력 혁명이 일어나 흔히 기, 초능력, 영혼의 힘 등으로 불리던 선천적 생체 에너지를 영자력 또는 ESP라는 과학적 형태로 측정 및 활용이 가능한 시대였다.
ROD의 멤버 주요 핵심 멤버로는 루크랜서드(훗날 번개의 카라트), 디에네 라미엘(훗날 정의의 디에네), 리차드 레마르크(훗날 혼돈의 데이모스), 엠블라(영자 과학자), 시빌라(레마누 교단의 예언가) 등으로 구성되었다.
글로리 항성의 베델 손 나딘은 이들 저항 세력을 표면적으로는 제재하고 있었지만 그 역시 퉁 파오의 통치에 불만이 있었던 자였기에 변혁의 기회를 보고 있었다.
정부 저항 조직 ROD의 주요 멤버들
한편 베델 중 한명이자 물리 과학자 프라이오스는 그의 딸 엠블라와 함께 아르케의 모노리스 유적을 조사하다가 라이트 블링거를 발견한다. 라이트 블링거의 메인 컴퓨터는 암호화 되어 접근할 수 없었지만 함선 내에 동결되어 있던 알바티니, 셰라자드를 발견하였고, 이때 마침 알바티니가 깨어난다. 그는 셰라자드와 달리 암흑혈 덕분에 죽지 않고 살아 깨어날 수 있었던 것. 대신 기억을 잃게 된 알바티니는 프라이오스로부터 데미안이라는 이름을 새로 부여받고 그의 양자로 살아가게 된다.
데미안이라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알바티니
그러나 이들 프라이오스 가족은 그리 화목하지 못했는데, 프라이오스를 위해 평생을 바쳐 연구를 해온 영자 과학자이자 그의 아내 아이린은 그럼에도 남편의 무관심 속에 결국 병으로 죽고 말았고 이때 프라이오스가 심지어 장례식장에도 나타나지 않은 탓에 딸 엠블라는 아버지와 의절하고 만다.
한때 화목했던 프라이오스와 아이린, 그리고 딸 엠블라
사실 프라이오스가 라이트 블링거에서 발견한 것은 저들 뿐이 아니었다. 살라딘, 크리스티앙, 죠안의 동면 장치 역시 프라이오스에게 뒤늦게 발견되어 그의 연구실로 옮겨졌고, 얼마 후 프라이오스의 모노리스 연구 자료를 빼돌리려던 닥터 K란 괴짜 과학자(천문학자)의 의뢰에 의해 우주용병 길드 수송선 블루버드 호에 실리게 된다.
이때 닥터K는 길드에 무언가를 의뢰하기에 신용과 평판이 매우 좋지 않은 괴짜였던지라, 자신의 친구이자 동료 과학자 리차드의 직인을 도용해 우주용병 길드 스트라이커스에 의뢰하여 살라딘 일행을 블루버드 호에 싣게 된다. 물론 닥터 K로써는 블루버드 호에 무엇무엇이 실렸는지 알 수 없었으며 그저 프라이오스의 연구 자료들을 길드원들이 무작위로 쓸어담은 탓에 발생한 일이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사실은 닥터 K의 본명이 베라모드라는 것. 워낙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녔기에 본명을 숨기고 코헨 가모프 또는 닥터 K라는 가명을 쓰고 다닌 것이며 살라딘 일행이 찾던 베라모드와는 동명이인일 뿐이었다.
상황 겁나 꼬아놓은 원흉 닥터 K 베라모드
그렇게 동면 장치에 담긴 살라딘 일행을 태운 채 우주를 순행하던 블루버드 호는 우주 해적의 습격을 받아 추락하게 되었고, 스트라이커스 길드는 유진이라는 자가 새로 인수한다.
얼마 후 블루버드 호가 추락한 리치 행성에서 살라딘, 크리스티앙, 죠안이 눈을 뜬다.
아르케력 23만 764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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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살라딘 일행을 리치 행성에서 발견한 건 또다른 우주용병 길드 레이토스의 길드장이자 코어헌터 제이슨이었다. 살라딘, 크리스티앙, 죠안은 이제 막 깨어나 여기가 어디고 자신들이 왜 라이트 블링거가 아닌 블루버드 호에서 깨어났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일단 현실에서의 적응을 위해 이곳에서 3개월간 훈련하여 코어헌터 자격증을 얻고, 활동 자금을 벌고, 제이슨으로부터 소형 우주선을 매입한다. 이들을 도왔던 제이슨 역시 사실 시즈였기에 알게 모르게 일행은 많은 도움을 받는다.
시즈는 어디에나 있다.
준비가 갖춰진 살라딘 일행은 우선 블루버드 호가 소속되어있던 스트라이커스의 길드장 유진 루돌프만(훗날 파멸의 유스타시아, 이루스)을 찾아간다. 그러나 유진의 말에 따르길, 자신이 스트라이커스 길드를 인수한건 올해이며 작년에 출발한 걸로 기록되있던 블루버드 호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것.
전작에 나오던 이루스와는 성격이 완전 딴판인 유진
일행은 이번엔 그가 보여준 계약서의 서명을 통해 스트라이커스 길드에 수송 의뢰를 한 자가 페르소 영자 연구소 소장 리차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페르소로 떠난다.
당시 페르소 영자 과학자 리차드 레마르크는 연구의 일환으로 사이비 교단이 가지고 있다던 영혼의 돌(카오스 큐브)을 조사하러 왔다가 그곳에서 세뇌되어 이용당하고 있던 슈 라휘나(훗날 물의 유가네아)와 그녀의 쌍둥이 언니 진 라휘나(훗날 구름의 라만)를 만나게 된다.
ESP가 매우 강해 어른들에게 이용당했던 쌍둥이 소녀 진과 슈
리차드를 찾아왔던 살라딘 일행은 우연히 사이비 교단 사건에 엮여 이들 쌍둥이 소녀를 구출하고 난 후 리차드로부터 '블루버드 호 수송 일은 자신의 동료 베라모드(닥터 K)라는 자가 자신의 직인을 도용해 무언가 일을 벌였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베라모드라는 이름이 동명이인인 것을 알 리 없었던 일행은 리차드의 안내를 받아 글로리에 있다는 베라모드의 델라리움 연구소로 향한다.
이 글로리의 연구소에 역시 닥터 K는 없었고 대신 같은 동료 과학자인 엠블라의 가족 사진이 걸려있었는데, 그녀가 셰라자드와 닮았다는 이유로 살라딘은 엠블라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마침 그녀가 ROD 저항 운동을 벌이다가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살라딘은 앞뒤 안가리고 그녀를 구출하러 가버린다.
셰라자드와 엠블라는 사실 아무런 연관이 없다.
당시 글로리의 정부군에게 저항 투쟁을 벌이던 엠블라를 비롯한 ROD 멤버들은 뜬금없이 살라딘에게 도움을 받아 의아해하지만 예언가 시빌라가 '그가 언젠가 구세주(마에라드)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해버리는 통에 ROD들은 살라딘을 주목하게 된다.
겁나게 느린 말투로 플레이어들을 괴롭혔던 시빌라
이때 ROD들의 반란을 제압하기 위해 글로리 베델 손 나딘이 공항을 폐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를 기다릴 수 없었던 크리스티앙과 죠안은 살라딘에게 메시지를 남긴 후 먼저 떠나버린다.
그들에게 중요한건 ROD가 아니라 베라모드와 라이트 블링거다.
혼자 남은 살라딘은 공항이 다시 열릴 때까지만 ROD들을 돕기로 한다. 사실 엠블라가 셰라자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타인이라는 것에 실망한 살라딘은 처음엔 ROD들에게 별 흥미가 없었지만 정부군이 어린아이들까지 학살하는 것을 보고 홧김에 참여하게 된 것.
이후 살라딘은 뛰어난 전투 실력과 리더쉽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끌어내고 ROD들을 전략적으로 이끌어 글로리의 정부군을 대파하는데 성공한다. 베델 손 나딘은 퉁 파오가 있는 곳으로 탈출한다.
슬슬 미래에서도 두각을 보이기 시작하는 살라딘
이로 인해 폐쇄되었던 공항이 다시 열리자 살라딘은 다시 글로리를 떠나 일단 스트라이커스의 길드장 유진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하필 또 퉁 파오의 정부군이 우주용병 길드까지 소탕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탓으로 계속해서 이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글로리의 ROD 멤버 엠블라, 리차드는 우주용병 길드들과 ROD가 함께 연합하여 정부군에 대항하자는 제안을 하지만 루나스 용병 길드장 마리아 카진스키(훗날 달의 디아블로)를 비롯한 몇몇 길드들은 정부군에 대항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반대한다.
곳곳에서 나타나는 안타리아 신들의 환생체들
이때, 스파이로써 이 모임에 잠입해있던 아슈레이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바로 퉁 파오가 건조시키고 있는 전용 전함 블랙레이븐에 대한 정보였다. 살라딘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블랙레이븐을 무사히 탈취하였고, 이에 우주용병 길드장들은 이제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반 정부군 연합에 기꺼이 합류하게 된다.
이후 살라딘은 블랙레이븐 호를 이끌고 다시 한번 뛰어난 리더쉽과 전략을 보이며 퉁 파오의 정부군들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하였고, 이에 우주용병 연합은 살라딘을 연합의 리더로 추대하기에 이른다. 이때 마리아 카진스키 역시 살라딘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사막 용병대장에서 이제는 우주 용병대장으로
이러한 반란군의 행보에 화가 난 퉁 파오는 아슈레이에게 지시하여 이번엔 글로리로 가서 무차별적인 학살을 벌이게 하였지만 이를 도저히 두고볼 수 없었던 글로리 베델 손 나딘은 아슈레이의 학살을 중단시키고 ROD들과 화평을 해버린다. 이로 인해 퉁 파오는 손 나딘까지 언젠가 효수시켜버릴 생각을 품는다.
몇 차례의 전투가 끝난 후, 그동안 살라딘에게 점차 마음이 끌리게 된 엠블라는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이지만 살라딘은 셰라자드를 잊지 못했기에 그녀의 마음을 거절한다.
그저 셰라자드 셰라자드..
한편 베라모드를 쫓아가고 있었던 크리스티앙과 죠안은 이동하는 족족 살라딘이 자신들을 찾아올 수 있게 메시지를 남겼는데, 이때 죠안은 자신도 모르게 이 메시지를 모두 취소해버리는 행동을 한다. 죠안은 자신의 이 행동을 자각하지 못했다.
안타리아에 있을 때부터 이상 행동을 해왔던 죠안
그리고 얼마 후 마찬가지로 베라모드를 쫓아 가브리엘 항성군으로 온 이들은 닥터 K라는 괴짜 과학자를 만나게 된다. 닥터 K는 워낙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녀 자신을 찾는 이들에게 켕기는 게 많았던 탓으로 자신의 본명을 숨기고 도움을 요청한다.
그가 청한 부탁은 바로 곧 연쇄폭발할 가브리엘 항성군의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것. 천문학자였던 그는 블랙홀의 영향으로 곧 이 폭발이 일어날 것을 알게 되었으나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안믿어준다는 것이었다. 크리스티앙 일행은 궁여지책으로 주변 해적들을 이용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로 한다.
그런데 이때, 주민들을 구하려다 크리스티앙이 홀로 항성에 불시착하게 된다. 곧 항성이 폭발할 것이기에 크리스티앙은 자신을 구하러 와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통신으로 죠안에게 오히려 괜찮다는 말만 남기고 연락두절 된다.
크리스티앙은 죠안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없었다.
하지만 죠안은 그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눈치챈다. 이제와서 돌아가 우주선에 탑승한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었지만, 크리스티앙이 죽는 걸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죠안은 무턱대고 홀로 연료도 없는 소형 우주선을 타고 크리스티앙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이로써 그들에게 남은건 예정된 죽음이었다.
이 먼 미래까지 날아와 항상 티격태격해도 서로의 안위를 가장 걱정했던 둘
이때 다행히도 닥터 K가 별의 움직임이 30분 정도 늦춰졌다며 배를 타고 돌아와 그들을 무사히 생환시킨다. 그리고 닥터 K는 일행에게 잠시 자신의 친구 리차드를 만나러 가자고 하는데.. 이미 리차드를 알고 있었던 크리스티앙과 죠안은 이로 인해 사실 닥터 K의 본명이 베라모드이며 자신들이 찾던 베라모드가 아님을 눈치 챈다.
이미 이 넓은 우주상에서 동명이인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기에 따로 베라모드 명단을 찾는 길드 의뢰까지 해놓은 죠안이었지만, 그래도 닥터 K를 통해 블루버드 호의 자초지종은 알게 된다. 닥터 K 일행은 우선 잠시 리차드를 만나기로 한 리치 행성으로 향한다.
다시 되돌아가는 시작점, 리치 행성
下편에 계속..
창세기전 시리즈 스토리 -1-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65417
이야기 읽는 블로그 : http://blog.naver.com/roland02
※ 퍼가시는 것은 자유이나 하단 이미지 링크와 출처 등을 자르지 말아주세요^^
첫댓글 창세기전 좋아햇고 씨디도잇어요ㅋㅋㅌ 짱잼
와우 창세기전 다른 시리즈는 모르고 이 시리즈만 어디서 공략집을 얻어서 재미있게.봤는데....
더 자세하니 흥미롭게 봤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