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편 정부군을 상대로 활약을 보이던 성가신 살라딘을 제거하기 위해 퉁 파오는 아슈레이를 시켜 그를 함정에 빠뜨리기로 한다. 그의 이전 동행자로 파악된 크리스티앙의 정보를 해킹하여 그의 메시지인 척 위장시키고 살라딘을 모노리스 유적으로 유인, 살라딘은 이 메시지를 믿고 모노리스 유적으로 왔으나 이내 미리 잠복하고 있던 아델룬 병력에게 단신으로 포위 당한다.
이때 모노리스 유적의 관리자인 베델 프라이오스와 그의 양자 데미안이 나타난다. 프라이오스는 감히 내 영역에서 뭣들 하는 것이냐며 아델룬 병력을 물리고, 대신 데미안에게 살라딘의 처리를 맡긴다.
데미안과 살라딘의 만남
데미안은 살라딘과 전투를 벌였고, 이들의 강한 에너지에 반응한 유적이 어느 순간 둘을 유적의 최심부로 함께 이동시켜버린다. 그리고 살라딘은 이곳에서 마검 아수라를 발견한다. 살라딘이 아수라를 건드리자 기다렸다는 듯 아수라는 살라딘의 몸 속으로 흡수되어버린다.
마검 아수라와 살라딘의 융합
이후 용병길드로 복귀한 살라딘은 리차드의 제안에 따라 베라모드를 만나러 리치 행성으로 향한다. 마침 리차드는 베라모드가 리치 행성에서 중요한 할 얘기가 있다며 잠시 만나자는 요청을 받은 상태였던 것. 이내 리치 행성에서 살라딘, 리차드, 닥터 K가 만난다. 이때 크리스티앙과 죠안은 닥터 K가 잠시 옛 친구를 만나 수다나 떨려는 줄 알고 우주선에서 대기 중이었다.
슬슬 꽁냥대기 시작하는 크리스티앙과 죠안
그러나 리치 행성에서 닥터 K와 리차드의 대화를 옆에서 듣게 된 살라딘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그동안 안타리아의 미래로 생각했던 아르케가 사실은 전혀 관련 없는 행성이며, 이 리치 행성이 바로 과거의 안타리아였다는 것. 더불어 그동안 자신들이 추적해왔던 베라모드와 앙그라마이뉴에 대한 진실을 모두 깨닫게 된다.
진실을 깨닫기 시작하는 살라딘
천문학자인 닥터 K의 의견에 따르면, 이 안타리아 성단은 곧 근처 블랙홀의 영향으로 수십 년 내에 멸망할 운명이라 한다. 하지만 성단 전체에 퍼져있는 백억이 넘는 인구를 성단 밖으로 이동시킬 기술을 완성해내려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해도 최소 1세기 이상이 필요할 것이기에 현재로써 성단 이동을 통한 인류 생존은 불가능하며, 이를 위한 차선책이 바로 영자 연구가인 리차드가 발견한 앙그라마이뉴 현상이었다.
그동안 인간의 영자(영혼) 흐름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왔던 리차드는 인류의 고향 아르케 행성을 중심으로 인간의 영혼이 윤회되며 죽음과 환생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타 행성으로 나가도 중심은 아르케 행성) 그 중심인 '행성의 코어'와 영자를 고착화시킬 수 있는 '특정한 금속(카오스 큐브 등)'을 이용해 인류를 생존시킬 수 있는 앙그라마이뉴 프로젝트의 가설을 세운다.
영혼 윤회 현상을 밝혀낸 리차드
앞서 설명했듯, 앙그라마이뉴 현상이란 쉽게 말해 별의 생명체를 다 죽이고 영혼화시켜 코어에 생명체의 영자를 한데 모으는 것을 말하며, 이 모아놓은 영자 집합체를 특정한 물체를 이용해 고착화시켜 다른 곳으로 옮긴 후, 새로운 곳에서 다시 자연스레 영혼이 퍼지는 스펜터마이뉴 현상을 통해 인류의 보존을 꾀하는 것이 앙그라마이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우선 앙그라마이뉴 현상을 일으키기 위한 조건은 두 가지였다.
첫째, 가능한 한 많은 영자가 코어에 충만할 것. (한마디로 많이 죽어야 된다는 것)
둘째, 순간적으로 강력한 에너지를 코어에 가할 것.
살라딘은 비로소 베라모드라는 자의 진정한 목적을 깨닫게 된다. 별의 죽음 때문에 멸망을 면치 못할 인류가 이를 벗어나기 위해 과거와 미래를 계속 반복하며 점차 생겨날 오차율 변수를 통해 언젠가 성단 밖을 벗어날 과학 기술을 인류가 가질 때까지 버티는 것. 베라모드는 이것을 위해 지금까지 안타리아와 아르케의 역사를 이어왔던 것이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블랙홀
베라모드는 첫 번째 조건을 위해 과거 흑태자 시절부터 안타리아의 수많은 전쟁과 체사레의 마녀사냥, 흑태자교 시민 납치, 투르와의 전쟁 등(시안, 벨제부르 등이 했던 일)을 종용해 코어에 영혼을 모아왔다.
또한 이 뫼비우스의 우주의 완성을 위해선 필수적으로 신들 역시 모조리 죽어서 오딧세이 호 출발에 필요한 각각의 인물들로 환생시켜야 할 필요성이 존재했는데, 과거로 이동한 탓에 불멸이 되버린 신들은 베라모드로써도 쉽게 죽일 수 없었고 앙그라마이뉴 현상을 통해서도 영자가 모이지 않았던 지라 수십 만년의 역사상 한번 나올까 말까했던 인재 흑태자와 아르케 컴백쇼를 통해 자신들을 모조리 죽일 수 있게 판을 짰던 것이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 흑태자를 통해 신들의 죽음을 이뤄냈던 베라모드
그리고 자신이 죽은 이후에도 안타리아의 역사가 예정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많은 시즈들을 만들어냈고, 클라우제비츠를 비롯한 핵심 인물들을 유도하여 리치 행성이 초신성 폭발로 멸망하기 전에 아르케 행성으로 옮기고, 다시 성단 자체가 멸망하기 전에 과거의 안타리아로 되돌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베라모드가 계획한 이른바 뫼비우스의 우주였다.
아르케와 안타리아의 역사가 반복되는 뫼비우스의 우주
이 모든 사실을 깨달은 건 오로지 살라딘 뿐이었다. 과거를 알리 없는 리차드와 닥터 K는 그저 앙그라마이뉴 현상을 통한 성단 이동 정도 뿐이 생각 못하고 있었고, 크리스티앙과 죠안은 그 자리에 없었다.
살라딘은 크리스티앙 일행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마침 퉁 파오의 정부군 병력이 쳐들어왔다는 소식 때문에 미처 전하지 못하고 우주용병 길드 연합과 함께 필라이프의 전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이미 전황은 베델 레오파드의 우세에 있었고, 살라딘과 길드 연합은 레오파드의 함정에 걸려 위기를 맞는다. 이때 살라딘을 돕기 위해 필라이프로 왔던 죠안은 순간 살라딘의 외침에 반응하여 워프를 시도하고 급기야 살라딘 대신 총격을 맞게 된다.
살라딘의 목소리에 반응한 죠안
사실 죠안 역시 시즈였다. 그녀는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여느 시즈들과 마찬가지로 살라딘 일행을 베라모드의 의지에 맞춰 유도해왔고 마지막에는 결국 살라딘 대신 죽음을 맡는 역할이었던 것이다. 이 죠안의 희생 덕분에 살라딘 일행은 위기를 벗어난다. 하지만 죠안은 크리스티앙에게 무선 통신으로 사랑한다는 마지막을 말을 남기고 죽는다.
하 이놈의 커플 브레이커 소맥
뒤늦게 도착한 크리스티앙은 죠안을 총알받이로 쓴거냐고 살라딘에게 비난을 퍼부었고, 이에 살라딘은 그녀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소맥 이자식! 왜 그랬어!!
크리스티앙이 그녀를 땅에 묻고 자살하려던 찰나, 그의 앞에 아슈레이가 나타난다. 그는 크리스티앙에게 살라딘이 자신과 결탁했다가 배신하여 죠안이 죽은 것이라는 거짓말로 살라딘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을 종용한다.
크리스티앙과 아슈레이의 만남
크리스티앙과 아슈레이는 각자의 복수(살라딘, 퉁 파오)를 위해 마지막 판을 짠다. 퉁 파오와 살라딘 양측에게 글로리에서의 평화 회담을 요청해서 한 자리에 모은 후 예정된 배신으로 서로에게 총격전을 하는 상황을 만든 크리스티앙은, 살라딘에게 똑같은 복수를 해주기 위해 이번엔 살라딘이 사랑한다고 착각한 여성 엠블라를 그의 눈 앞에서 대신 죽이려 한다. 살라딘은 결국 엠블라를 대신해 총격을 맞고 쓰러진다.
똑같은 방식의 복수를 원했던 크리스티앙
이때 데미안이 나타나 상황을 타개해보려 했지만 이미 살라딘은 치명상을 입어 사망하고 말았고, 크리스티앙은 데미안에 의해 한 팔을 잃은 채 현장을 벗어난다. 마찬가지로 퉁 파오를 암살하고 복수에 성공한 아슈레이는 또다른 베델 레오파드를 베델리른에 등극시키고 자신은 스스로 필라이프의 베델에 오른다.
살라딘도 죽고 홀로 남겨진 크리스티앙의 증오는 갈 곳을 잃는다. 결국 증오의 불길은 자신이 이곳에 온 사명으로 번지고, 그 사명 때문에 죠안이 여기서 죽었다고 생각하게 된 크리스티앙은 이후 베라모드를 찾아 죽이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게 된다. 베델이 된 아슈레이는 대신 크리스티앙에게 하이델룬의 직책을 맡긴다. 목표를 위한 활동 기반이 필요했던 크리스티앙은 이를 마다하지 않았다.
오로지 베라모드의 죽음만을 생각하게 된 크리스티앙
엠블라는 자신 때문에 죽음을 맞은 살라딘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그의 시신을 가지고 자신의 연구소로 달려갔고, 그녀의 어머니 아이린의 연구를 토대로 만들어놓았던 인공 신체 달(Doll)에 살라딘의 영혼을 옮겨넣는다. (이때 마검 아수라 역시 영혼을 따라 옮겨진다.)
달(Doll)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인간의 육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인간과 똑같은 장기와 피부를 지녔고 영자가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인간과 다를 게 전혀 없는 유기체였다.
인간의 영자를 추출하여 옮기는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이는 곧 사자(死者)의 부활이 가능함을 의미하기는 했으나, 인간이 죽고 이틀 정도가 지나면 영혼이 흩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죽은지 오래 지난 자들을 자유로이 부활시키는 건 불가능했다. 또한 이 기술을 개발한 아이린은 윤리적 문제로 세간에 아직 발표하지는 못했던 상황.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사체에서 추출한 이 영자의 양은 옮겨지는 영자 소유자의 생전의 기억의 양과 비례한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사망 직후 바로 옮겨진 살라딘의 영혼과 기억은 온전했다.
아수라와 함께 인공 신체로 옮겨진 살라딘
덕분에 무사히 부활한 살라딘은 얼마 후 데미안으로부터 혹시 팬드래건 사람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동안 데미안은 과거 자신이 동결되어 있던 라이트 블링거 동면 장치를 찾아가 그곳에 적힌 크리스티나 여제의 메시지를 보고 기억을 되찾은 상황이었다.
살라딘은 데미안에게 그동안의 모든 진실을 전해준다. 별의 죽음과 탄생, 베라모드의 의지, 앙그라마이뉴의 정체, 그리고 뫼비우스 우주의 진실.. 이 모든 것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공감한 데미안은 이로써 살라딘의 모든 유지를 이어받게 된다.
데미안으로 옮겨지는 살라딘의 의지
살라딘이 데미안에게 이토록 절실히 그의 유지를 전해준 것은 이유가 있었다. 살라딘은 라이트 블링거의 위치를 아는 데미안을 통해 되찾은 셰라자드의 유해를 자신을 살렸던 달 기술을 이용해 되살려 달라고 엠블라에게 부탁했지만, 살라딘을 사랑했던 엠블라는 셰라자드를 질투하여 그의 부탁을 거절했고 급기야 제작되어 있던 모든 달 신체들을 파기해버리기에 이른다.
질투에 눈이 먼 엠블라
이에 살라딘은 마지막 달이 하나 남아있다며 자신의 몸을 달로 이용해 셰라자드를 부활시키고 만다. 엠블라는 필사적으로 그를 말리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살라딘의 달 신체에 셰라자드의 영혼, 그리고 마검 아수라와 아수라에 봉인된 살라딘의 영혼이 모두 융합된다.
아수라를 가슴에 꽂아 신체를 비워낸 살라딘
그렇게 베라모드가 탄생한다.
마침내 완성된 베라모드
아르케력 23만 7652년
────────────────────────────────
엠블라는 혼란스러웠다. 살라딘에 대한 사랑과 셰라자드에 대한 증오가 뒤얽힌 채 베라모드를 마주하게 된 엠블라는 그를 모호한 태도로 대할 수 밖에 없었다.
베라모드는 그동안 동결된 셰라자드의 영자가 조금씩 빠져나갔던 탓에 온전한 기억을 갖지 못한 채 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눈을 뜨게 되었고, 일단 명목상 엠블라의 양자로써 함께 생활하게 된다.
성 정체성도 모호해진 베라모드. 일단은 분명 남자다.
그렇게 3년 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베라모드는 글로리의 연구소에서 엠블라의 애정 대신 생명공학에 대한 지식을 얻으며 지냈다. 하지만 더이상 베라모드를 지켜보기 힘들었던 엠블라는 베라모드를 오딧세이호의 승무원 양성소인 아벨리안에 입학을 신청해버린다.
아벨리안이란 프라이오스가 진행하고 있는 성단 이동 프로젝트의 오딧세이호에 탑승할 승무원을 양성하는 교육 기관으로써, 고도의 출력을 필요로 하는 함선의 특성상 강한 ESP를 가진 에스퍼들이 선발되는 곳이었다.
오딧세이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이자 훗날 주신들의 수장이 될 프라이오스
베라모드는 자신의 친구 란 크로슬리(훗날 태양의 비스바덴)와 함께 글로리를 떠나 필라이프 행성에 있는 아벨리안에 입학하였고, 얼마 후 그곳에서 룸메이트 쥬디 샤크바리(훗날 전쟁의 샤크바리), 네리사(훗날 바다의 이스킨데룬)와 이들 오딧세이호 에스퍼들을 취재하기 위해 와있던 언론사 기자 루시엔을 만난다.
샤크바리는 모 대기업의 후계자이자 아벨리안을 수석으로 입학한 천재 에스퍼 소녀였으며, 네리사는 리차드의 딸이었다. 그리고 란은 여기서 루시엔을 알아보는데.. 어릴 적 부모님의 불화로 헤어졌던 자신의 친 여동생이었던 것. 이들은 한 조가 되어 아벨리안의 조별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점차 가까워진다.
ESP 양성소 아벨리안에서 만난 친구들
한편 살라딘의 유지를 이어받았던 데미안은 마찬가지로 살라딘을 신뢰하던 마리아 카진스키와 유진 루돌프만에게 그의 의지를 전달하고 함께 그레이 팬텀을 조직한다.
각각 이드, 유블레인, 리벤이라는 가명과 함께 회색망토를 둘러쓴 이들은 우선 오딧세이호의 동력원이자 앙그라마이뉴 현상의 영자들을 담을 거대한 카오스 큐브의 결정체 옐마린을 획득하는데 주력했다. (과거 마검 아수라가 했던 역할)
필라이프의 워프 도어 동력원으로 쓰이던 옐마린을 필라이프의 베델 아슈레이의 도움으로 훔쳐내는데 성공한 이들은 더불어 앙그라마이뉴 현상을 일으키는 첫 번째 조건을 위해 시민들에게 전염병을 퍼뜨리고 각 행성의 분쟁을 조장하는 등 이른바 대의를 위한 학살까지도 자행한다.
살라딘의 유지를 잇는 그레이 팬텀
베라모드 일행은 이 의문의 전염병을 조사하다가 그레이 팬텀의 일원인 유블레인, 리벤에게 사로잡혀 메트로스 행성에서 건조하고 있었던 오딧세이호에 잡혀온다.
함선 내 감옥에서 겨우 나온 베라모드 일행은 이 거대 함선이 무엇인지 모른 채 길을 헤매다가 이드(데미안)의 도움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고, 이후 메트로스 슬럼가에서 반 정부 조직 '페이온'을 만들어 저항 중인 리엔 샤이나(훗날 독의 이슈비케)과 해커 레드헤드를 만난다. 이들은 네리사의 옛 친구이기도 했기에 베라모드 일행의 필라이프 복귀를 도왔고, 여기서 구룡방 리더 카를로스 반 타이룬과 군부 대령 아셀라스 디엘(훗날 바람의 비드고슈제)도 역시 도움을 준다.
메트로스 슬럼가에서 만난 인물들
이들의 도움으로 필라이프 아벨리안 기숙사로 복귀한 일행은 얼마 후 아벨리안의 마지막 테스트를 무사히 무사히 합격하여 오딧세이호가 출발 준비가 될 때까지 무기한 휴가를 받는다.
엠블라를 다시 보고 싶었던 베라모드는 고향 글로리로 향하기로 하고, 나머지 일행도 따라왔다가 글로리의 ROD 저항군 사건에 또다시 휘말린다. 그레이 팬텀이 혼란을 조작하기 위해 글로리 베델 손 나딘을 암살하고 ROD들에게 뒤집어 씌운 것. 이 와중에 베라모드는 비어있는 엠블라의 연구소에서 엠블라가 페르소 영자 연구소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글로리에 다시 모인 일행
이후 베라모드 일행은 오딧세이호 완성에 따른 호출을 받아 오딧세이호가 있는 메트로스로 이동한다. 여기서 베라모드의 고집으로 또다시 혁명군 사건에 휘말린 일행은 아셀라스 디엘의 배신으로 인해 결국 루시엔과 레드헤드, 카를로스의 죽음이라는 결과를 맞이한다.
글로리에서 입은 상처로 인해 병원에 있다가 뒤늦게 메트로스에 도착한 란은 길바닥에 홀로 버려진 차가운 루시엔의 시체를 발견한다. 어렵게 다시 만난 동생의 죽음에 절망감을 느낀 란은 이 원망을 베라모드의 탓으로 돌렸다. 항상 위험한 일에 나서지 말라고 그토록 말렸건만, 결국 그의 행동을 원인으로 애꿎은 동생이 죽게 되었다고 생각한 것.
희생당하는 동료들
한편 그레이 팬텀의 도움으로 메트로스를 탈출한 베라모드는 엠블라가 있는 페르소 영자 연구소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살라딘의 달들을 발견한 베라모드는 비로소 자신의 운명을 자각하게 된다.
살라딘의 유지를 이을 베라모드의 운명
방황을 끝낸 베라모드는 아벨리안 멤버들과 함께 출발을 앞둔 오딧세이호로 복귀한다.
그곳에서 란을 다시 만났지만 그는 매우 쌀쌀맞았고, 더불어 얄궂게도 루시엔의 죽음으로 인한 공석을 그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배신자 아셀라스 디엘이 대신 채우게 된다. 아셀라스 역시 아슈레이의 배신으로 메트로스 베델 죽음의 죄를 뒤집어쓰게 되어 면책 특권이 있는 오딧세이호 승무원에 자발적으로 참가하게 된 것. 오딧세이호의 책임자 프라이오스는 강한 ESP를 가진 에스퍼라면 무조건 환영하는 바였기에 무리 없는 일이었다. 이 외에도 강한 에스퍼로써 추천된 진, 슈, 리차드, 루크랜서드, 디에네 등도 함께 탑승한다.
오딧세이호의 에스퍼들은 새로운 코드네임을 부여받아 마지막 승무원 교육을 받기 시작했고, 엠블라와 닥터 K는 앙그라마이뉴 프로젝트의 결말을 알고 있었음에도 아르케에 남기로 한다.
기꺼이 종말을 맞겠다는 두 명의 과학자
오딧세이호 출발을 앞둔 상황, 이때 베라모드의 앞에 크리스티앙이 나타난다. 베라모드의 죽음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그는 기어코 베라모드를 살해하고 만다.
목숨을 바쳐 목표한 바를 이뤄낸 크리스티앙
뒤늦게 현장을 발견한 데미안은 베라모드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암흑혈을 나누어준다. 데미안 역시 시라노처럼 한번 죽음을 맞은 채로 암흑혈로 살아있던 인간이었기에 크리스티나와 달리 암흑혈 전수는 곧 죽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데미안은 과거 안타리아에서처럼 이번에도 대의를 위해 기꺼이 희생한다. 동생 크리스티앙은 다시 만나자마자 이런 선택을 한 형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알바티니는 그런 인물이었다.
베라모드는 반드시 살려야 할 인물이었다.
다시 깨어난 베라모드는 그렇게 데미안을 통해 다시금 살라딘의 유지를 단단히 이어받았고, 마리아와 유진 역시 자신들이 충성하던 살라딘의 유지를 이어 베라모드를 끝까지 보필하기로 한다.
베라모드는 사실 인류의 멸망을 피하는 것과 별개로 뫼비우스의 우주를 통해 한 가지 목적을 더 가지고 있었는데, 이러한 뫼비우스의 죽음과 환생을 반복함으로써 언젠가 어디선가 또다시 살라딘과 셰라자드의 환생으로써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는 것. 베라모드는 그것이 자신의 행복이라 믿었다.
그와 그녀의 재회는 덤
얼마 후 예정대로 100명의 에스퍼들을 태운 채 오딧세이호가 출발했다. 블랙홀의 거울 효과에 의해 반사된 과거의 리치 행성으로 목적지를 잡은 오딧세이호는 함선에 내장된 건 슬라이서로 아르케 행성의 코어를 부수며 앙그라마이뉴 현상을 일으킴과 동시에 170만 년전의 리치 행성으로 향한다.
이로써 인류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고, 뫼비우스의 우주는 완성되었다.
다시 안타리아로
수많은 시간이 흐르고, 안타리아에 한 아이가 태어난다. 아이의 이름은 칼 스타이너였다.
prologue
────────────────────────────────
뫼비우스의 우주를 연결하는 아수라 프로젝트는 약간씩의 오차율을 보이며 10차 아수라 프로젝트까지 무사히 진행된다. (창세기전 각 시리즈마다 이 회차는 달랐다고 하며, 이로 인해 시리즈 간에 약간씩 발생했던 설정 충돌은 전부 해결.. 하려는 최연규의 음모)
하지만 점차 오차율이 늘어나면서 뫼비우스의 우주는 나선의 우주 형태로 변질되기 시작했고, 그러한 시간의 틈새로 크로노너츠라는 시간의 방랑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수차례의 아수라 프로젝트가 연결되고 또다시 뫼비우스의 흐름에 따라 라이트 블링거가 도약하던 어느 때, 원인 불명의 이유로 라이트 블링거가 좌초되고 만다.
무너지기 시작한 뫼비우스의 시간선
동면 중이던 승무원들은 깨어나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원래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라이트 블링거의 코어를 이용해서 시간나침반이라는 장치를 만든다. 시간나침반이란 소규모 인원과 물자를 주변의 시공간으로 보내거나 받을 수 있는 장치로써, 대규모 시간여행이 가능한 라이트 블링거의 성능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적어도 주변의 시공간을 조사해보기에는 무리없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주변에서 다양한 물자를 수송한 승무원들은 좌초된 라이트 블링거 위에 거주 공간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들이 데려온 다른 시공간의 동료들까지 늘어나면서 하나의 거대한 도시를 이루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크로노너츠의 도시 에스카토스다.
에스카토스의 길드원 이안과 노엘은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마장기(또는 그리마)에 들어있던 플레이어를 발견한다. 플레이어는 그들을 따라 크로노너츠로 등록된다.
독특하게 2인칭 시점으로 진행될 창세기전4의 이야기
2015년 겨울 오픈 예정
────────────────────────────────
창세기전 시리즈 스토리 -1-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65417
이야기 읽는 블로그 : http://blog.naver.com/roland02
※ 퍼가시는 것은 자유이나 하단 이미지 링크와 출처 등을 자르지 말아주세요^^
헉헉..퍼오는것도 힘드네요..
첫댓글 창세기전 4가 이미나왔나요? 궁금... 첨에 베라모드 정체알고 멘붕이엇는데ㅋㅋㅋㅋ 세라자드일거라곤 알앗지만 살라딘의 몸에 세라자드의영혼이라뉘
아 갑자기 추억이 떠오른다....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 창세기전3 파트2 했었는데...벌써 15년 전이라니..
휴 드디어 다 읽었다... 왜 어렸을때 창세기전을 안해봤을까 급후회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