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회에 폼페이를 소개하였는데 이어서 이번에는 나폴리와 카프리를 소개토록 하겠습니다.
나. 나폴리
원래의 여행일정은 폼페이에서 열차로 소렌토로 가서 소렌토에서 배를 타고 카프리 섬에 갔다가 나폴리로 돌아오는 계획이었는데 폼페이에서 열차로 소렌토로 가는 도중에 앞의 열차가 터널 속에서 고장이 나서 더 이상 운행이 불가하게 되었고 다시 폼페이로 돌아와서 우리가 타고 다니던 전용버스로 나폴리로 가서 카프리 섬으로 가는 일정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우선 나폴리란 도시의 내역에 대해서 알아보자.
나폴리는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이며, 이탈리아 내에서도 3대 주요 도시로 남부 지방의 중심이 되는 도시다. 나폴리는 그리스 정복자들이 기원전 5~6세기 사이에 건설한 도시로, 이름인 나폴리는 네아폴리스(Nea Polis) 즉, ‘새로운 도시’라는 뜻이다. 풀리아 지역의 타란토나 칼라브리아 지역, 그리고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와 연원을 같이하는 그리스에 기원을 둔 도시이다.
이탈리아는 1870년대에 통일이 되기 전까지 각각의 도시들로 이루어진 국가였는데 나폴리는 기원전 326년에 로마로 편입되었고, AD 90년에 자치도시가 되었다. 나폴리는 스페인에서도, 아프리카에서도, 혹은 프랑스에서도 로마로 들어가기 위해 진을 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항구였으며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늘 이민족의 침략이 끊이지 않았다. 서로마 제국의 몰락 후 고트 족, 비잔틴, 노르만 족들이 서로 얽히면서 이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
1282년 나폴리 왕국이 성립되기도 하였지만 14세기경에는 영국계의 앙주 가문에 의해 번성을 누리다가 1441년 결국 스페인의 지배에 들어가 시칠리아 왕국에 편입되었다. 16~17세기에는 에스파냐로 들어갔다가 1734년에 에스파냐 계통의 왕이 배출되어 독립하였다.
19세기 초에는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프랑스의 지배를 받기도 하였다. 그러다 또 다시 1860년 가리발디에 의해 독립이 되고 투표를 통해 사르데냐 왕국에 병합되어 현대 이탈리아의 나폴리가 되었다.
나폴리는 이런 복잡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도시이다 보니 나폴리 사람들의 생존력은 대단히 뛰어나다. 한 예로 마피아의 한 지류인 카모라가 아직도 이 지역에서 번성하며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이상은 「enjoy 이탈리아」에서 인용함)
거대 항구도시이자 지적 활동의 중심지이며, 이탈리아 남부지역의 금융중심지이다. 나폴리 왕국과 양시칠리아 왕국의 수도이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의 하나를 끼고 있다. 전통산업으로는 자기제품·직물·강철 생산이 있으며, 신흥 산업으로는 전자공업·정유업·자동차조립공업이 있다. 관광업도 이 지방 경제에서 중요하다.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철도의 중요한 연결지점이다. 면적 117.27㎢, 인구 2,182,885(2021 추계).
(이상은 다음 백과에서 인용)
카스텔 누오보 성은 1279년~1282년에 앙주 가문의 카를로 1세가 건설하여 15세기에 아라곤 가의 알퐁소 1세에 의해 재건되었다. 정문은 15세기에 지어진 것이지만 현재 있는 것은 플라스틱 모조품이다. 입구에는 나폴리의 주요한 르네상스 작품인 알퐁소 1세 승전 기념 아치(Alfonso I Triumph Arch)가 정문의 탑 사이에 서 있는데 이 아치는 1443년 아라공(Aragon)과 나폴리의 알퐁소 1세(Alfonso I)의 귀환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성 안에는 나폴리의 역사에 관한 그림들과 팔라티나(Palatina) 예배당 그리고 바로니의 방(Sala dei Baroni)이 있다. 그중 팔라티나 예배당에는 지오토가 그린 그림이 남아 있다.
나폴레옹이 이탈리아를 점령했을 때는 나폴레옹의 집무실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특히 팔라티나 예배당에 있는 14~15세기의 조각과 프레스코화가 중요한 유물 중 하나다.
나폴리는 배를 타기 위한 경유지여서 큰 관광을 하지 않았다. 3대 미항이라고 하지만 큰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나폴리항에서 배를 타고 카프리로 나가자 바로 폼페이와 베스비오 화산이 보였다. 이탈리아도 여러 곳에 화산지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처럼 이탈리아 반도 자체가 마그마 위에 올라 앉아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다. 카프리 섬
나폴리 만의 남쪽 입구 부근에 있으며, 소렌토 반도와 마주보고 있다. 이 섬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졌으며, 최고봉은 솔라로 산으로 높이가 589m에 이른다.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이 섬은 그리스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로마 제국 초기 황제들의 휴양지로 이용되었다. 중세 때 몬테카시노 대수도원에 귀속되었고 아말피 공화국의 일부였다가 나폴리 왕국에 넘어갔다. 나폴레옹 전쟁 중 프랑스와 영국이 번갈아 점령했으며, 그후 1813년 양 시칠리아 왕국에 반환되었다. 이후 카프리는 남부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 중 하나가 되었다.
물이 부족하지만 기후가 온화하여 식물이 잘 자라는 곳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다양한 식물상이 분포하며 수많은 종류의 철새 도래지이기도 하다.
휴양지답게 선착장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우리 일행은 2대의 배에 분승하여 섬을 일주했다. 카프리 섬은 마치 우리나라의 독도와 울릉도를 연상케 하는 모양이었다. 여기서도 젤라또를 먹었다.
섬 주변엔 이렇게 따로 떨어진 암봉이 있었고 이 암봉은 가운데 등대처럼 구조물이 하나 있는데 그 위에는 전설의 사이렌을 배치해 놓았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사이렌은 지중해의 한 섬에 살면서 감미로운 노래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하여 잡아먹거나 난파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마녀 키르케의 조언을 받아들여 밀랍으로 선원들의 귀를 막고 자신은 몸을 배에 묶은 상태였기에 섬을 무사히 지날 수 있었다. 이에 낙담한 사이렌은 바다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내가 우리나라 독도를 닮았다는 얘기도 이러한 동굴 때문이다. 아직 독도나 근처의 해금강을 가 보지 않았지만, 사진으로 본 이미지가 나에게는 닮아 보인다.
우리나라 독도는 섬 자체가 카프리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아서 사람이 독도 파견대 외에는 살지 않고, 관광으로 간다고 해도 파도가 많이 치는 날은 접안을 할 수 없어서 발도 붙이지 못하고 돌아올 확률도 있다.
처음 보는 꽃이다. 색깔이 보랏빛에서 좀 더 청색을 띤 묘한 색깔이다.
카프리섬의 해수욕장이다. 모래사장이 아니고 잔돌들이 깔려 있는 규모가 작은 해수욕장이다. 이것보다는 우리나라 해수욕장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이것으로 나폴리와 카프리 소개를 마칠까 합니다. 4회차에서는 소도시인 치비타와 아씨시를 소개토록 하겠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경치이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기억을 더듬어 발차취를 돌아보고 그 도시의 역사와 유래 사람들의 특성까지.
아무튼 기대합니다.
10편까지.
저도 2016년에 장가계 3박 5일 다녀오면서 사진을 900장 넘게 찍고
장가계 여행기를 쓴 적이 있었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거든요.
다만 아쉬운 것은 그때 카메라가 플프레임 아니라 크롭인데다 렌즈 또한 해상도가 낮아서
사진으로서의 기록 외에는 그냥 그렇다는게 아쉽지요. 멋진 경치도 참 많았거든요...
이런 여행기에는 화소가 높은 사진이 필요없어요. 찍어 온 사진도 화소와 크기를 줄여 글쓰기 용량을 절약해야 하니까요.
@겨울등대/이종곤 요즘은 안 그래요.
예전에는 12000사이즈로 줄여서 50장까지 올라 갔지만 지금은 6000이상 화소수도 20장까지 원본으로 올라갑니다.
@흐르는 물/정호순 그리고 나중에 필요해서 직접 다운 받으면 원본 그대로 다운 로드 됩니다.
이국의 색은 늘 보던 풍경이 아니라서
더 가고 싶습니다~^^
해외 여행은 한 번 마음먹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우선 가족들이 시간을 낼 수 있어야 하고, 여행경비 문제도 부담이 되구요.
그렇지만 이탈리아 여행은 유럽문화를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