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삼십년 전에 제가 국딩일 때, 마을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크게 성공하신 동네 출신 제일교포 어르신이 마을을 방문하시어 당시 거금을 기부하여 건물과 도로를 포장하여 주심.
읍내에도 비포장 도로가 있었는데 우리 마을에 포장된 도로가 생겨서 버스가 다니기 시작함.
마을분들이 고맙다고 거북이 등에 비석이 있는 공덕비를 세움. 아주 커서 고딩들도 비석 위에 올라가기 힘듦.
여름에는 거의 모든 마을 사람들이 당수나무 밑에 모여 장기 두시고, 약주도 하시고, 애들은 뛰어놀고 놀았는데....
언제부턴가 젊은 동네분들이 어이없이 돌아가시기 시작.
당수나무 지나서 사는 분은 다닐 때 나무가지가 내려와서 불편하다고 가지 잘라 버리자, 지나가다가 가지에 눈찔려서 실명하심. 친구는 나무에 못박다가 팔부러짐.
새로 집 짓는 분은 터다지고, 당수나무 가지로 집터 말뚝 박았다가... 자제 하나가 떨어졌는데 그 넓은데서....딱 하나에 맞아서 돌아가심.
저희 삼촌도 뮈하신지는 모르나 경주에 있는 집으로 가시다가 트럭에 깔려 돌아가심. 목격자에 따르면 오토바이 타고 잘 가시다, 트럭 밑으로 들어가셨다고 함.
한 분은 당수나무 밑에서 약주하시고 집에 가시다가 1.7m다리에서 떨어져서 돌아가심.
일하시다가 경운기 사고로 돌아가신 분은 경운기도 들 정도로 장사였음.
젊은 처자도 자살함. 이유 모름.
고딩 형님은 포장마차에서 술먹다가 친구 찔러서, 한 명 사망, 한 명 중태. 친한 친구인데 별 일 아닌 걸로 눈 돌아감.
당수나무 밑에서 주무시던 어르신. 나무가지 떨어져 머리에 맞음. 바로 옆에서 주무시던, 장기 두시던, 쉬고 있는 사람이 많았으나, 혼자 즉사하심. 그 분은 당수나무 바로 옆에 집에 사심. 즉,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그 집임. 전날 밤에 나무가 이상하다고 느끼신지 사고 당일 나무가 이상하여 사고가 많은 거 같다고 하신 후, 나무에 맞아서 즉사하심.
자잘한 사고도 무지 많았음. 이 모든 게 일년 안에 발생함.
당수나무가 이상하다고 말한 후 사고가 나자, 무당을 불러옴. 무당이 나무에 뮈가 있다고 하고, 굿을 하기 시작..... 몇 시간 뒤에 도망감. 신발도 안 신고 다 버리고 그냥 도망감.
몇몇 무당들이 도전함.....다 도망감.
한 무당은 병원에 실려감.
수소문하여 전국에서 가장 용하다는 무당을 모셔옴.
신문기자 사진작가 등 소문 듣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옴.
동네에서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잔치하듯이 밥을 함.
어려서 맛난 거 주니깐 신나서 친구들과 정신 없이 놈.
장난으로 강아지 짬통에 넣어 실컷 먹으라고 함.
놀다가 한참 후에 꺼내줌. 너무 많이 먹어서 짜구(배가 불러서 틀어짐) 나서 걷지도 못함.
첫댓글 우와 너무 신기하면서도 안타깝다 거북이랑 상성이 안맞아서 그랬나보네... 고양이 귀신아 왜그랬니 애먼사람들한테 ㅠ
허어.... ㅠㅠ 죽은 사람들 불쌍해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네.. 먼 옛날 이야기같은데 재일교포들이 도로 닦아줫다는거보면 몇십년밖에 안된 이야기구나
고양이가 어어엄청 쎈가....무당들이 다 도망갈 정도면 엄청난 악귀인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