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간이동에 시선을 빼앗겼지만 직접 키워보니 너무나도 암울했다.
마나월... 이론상으론 마나월의 존재는 너무나도 강렬했지만 직접 키워보니 그래도 암울했다.
마나월은 너무나도 좋았지만 그 캐릭은 너무나도 거지같았다.
10방짜리 감전기는 나에게 성스럽고 거대한 희망의 문이 되줄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문은 쥐구멍이었다.
실피드아머는 분명 회피율을 올려주는 스킬이지만 지금의 나에겐 그리 큰 가치를 주지 않았다.
허수아비에게 무기를 달아준다고 해도 이미 허수아비의 비밀을 알게 된 새들을 다시 쫒아낼수 있는건 아니니까...
사람이 무기를 들면 더욱 강해지지만 허수아비에게는 그저 허울좋은 진주목걸이일뿐 그것은 사치였다.
나는 무딜이 아니다.
다른사람들은 무딜은 훈장템등을 끼다보면 자연스레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이유는 알수없다. 그저 내가 부족할뿐..
캐쉬를 넥슨에게 제물로 바쳐 내게 맞지 않던 페도라마스크 오로라워커 등을 하루동안 낄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무딜이 되지 않았다. 나는 마지막으로 옥새버프를 터트려보았지만 그래도 무딜이 될수 없었다.
티치엘에게 축복을 받아보아도 나는 무딜이 될수 없었다.
난 내 자금을 체크해보았다. 아직 여유는 있다 하지만 매물이 없다..
진시에나가 사고싶다..사고싶다..사고싶다.. 매일매일 생각한다.
그렇게 시장바닥만 흩어보던 난 간신히 진시에나 스태프를 발견하였지만 그건 40괴에 팔고 있었다.
달린건 그저 어빌뿐 그 외에는 어떤 강화도 되어있지 않던 무기를 40괴에 파는걸 보고 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내 진시대검이 자꾸 눈에 밟힌다. 이걸 팔아야되나.. 내 대검보다 비싼 스태프.... 난 다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몇십괴의 여유는 있다. 하지만 난 고민한다. 내가 과연 이 돈을 이 캐릭터에 투자하면 내가 원하던것을 손에 넣을수 있는것인가
아니면 후회하며 템처분을 하는 돈낭비 시간낭비의 파멸의 길을 걷게 될것인가
난 분명 화려한 감전기와 생존기 순간이동 등에 반해 이 캐릭터를 선택했지만 지금 나에겐 절망과 좌절 그리고 경멸뿐이다.
과거의 난 재미를 위해 내 스스로 선택하였고 난 그 선택의 후회가 없음이라 그렇게 다짐했것만 현실의 난 개봉되지 못한채
그대로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포켓몬빵과도 같다.
난 다른 주위 사람들의 지나칠 정도의 만류를 뿌리치고 내가 하고 싶은 캐릭을 선택했다.
그렇다. 난 사실은 그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척 하는 소인배일뿐.. 내가 감히 이정도일줄이야 알고 키웠겠는가..
클로에는 내게 크고 강렬한 경험이었다.오베때부터 바로 시작한 이 게임. 그래도 몇년은 했다.
회피기 올 감전 생존기 순간이동 강화버프 등등 이렇게 좋은스킬들을 갖고있는데 어찌 그대들 말 처럼 거지같을 수 있겠는가..
이 생각은 너무나도 짧고 어리석은 자만이었다. 내가 프슬밖에 없던 시절때 키운 보리스조차 클로에를 키우는 날
비웃는것같다.
넌 언제나 그랬지 고생은 사서 하는 스타일이었어 그 고생에 보답은 일절 없다 라고..
페갑 페건 페마 헤롤드 외 승훈 진시대검 크립아이시클 옥새 고렌 등.. 사냥에 무리는 없다 생각했다.
이 생각은 클로에도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난 지금 고민한다. 이거 껴줘도 안되는건 안되는거라는 생각이 든다.
펫 2차스킬 스크롤 달인 초인 룬 초기화스크롤 등등 아낌없이 투자하였다.
90때 이캐릭이 너무 답답해서 초인인가..랩따시켜서 고슈 블롭 블암 껴줫다..
125땐 항상 똥무기만 들어야되는 이 형편이 너무 싫어서 메트라 달인재분을 선택했다..
169땐 나도 35층 가면 큰일나는 것도 아닌데 이캐릭으로는 도저히 169땐 불가능할거같아서
다시 169재분때 메안켈 달인재분을 하고 연금술사의돌에 초인발라서 썻다..
아누비스 비애가면 메안켈 블롭 블암 이리플 고슈 고렌 연돌 다야 등등 내가 맞출수 있는건 다 맞춰주었다.
덱어질도 180쯤이었다. 달인재분이었으니까..50%도 안되서 좀더 낮앗지만..
그래도 미스났다.
그만큼 클로에를 선택하고 밀어줬던 그 대가로 나는 점점 게임에 보답없는 멘붕만 받을 뿐이었다.
아마 내가 게임을 접는다면 그 이유는 클로에라는 내게는 너무나도 큰 고통의 씨앗.. 감수할수 없는 고통을 자진해서 선택한
어리석음이 1순위일 것이다.
남들은 고생앞에 행복이 있다 하지만 지금 내 눈엔 고생앞에 고생일뿐이다
클로에는 내게 끝나지않는 고생이라는 풀리지 않는 고리가 되어 나를 점점 죄여온다.
오늘도 클로에를 키워야지 키워야지 하지만 내 몸은 그것을 거부한다.
캐선창에서 클로에를 누르고 시작을 하겟단 내 뜻을 일절 부정하며 내 몸은 필사적으로 날 막아선다.
예상의 범주를 2백퍼센트 초과한 감히 상상조차 할수 없는 멘붕을 겪은 내 몸은 그 고통을 기억하며 내 의사를 절대 부인하며
다시 한번 클로에를 시작하지 못하도록 막아선다.
그래서 오늘도 난 그저 만랩 찍은지 벌써 반년이 넘어버린 마검보리스를 다시 한번 접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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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임 ㅇㅇ.. 클로에 상향좀..
첫댓글 상향좀~
ㅋㅋ
ㅠㅠ왜케슬픔 소설 ㅠㅠ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ct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