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의 탁구일기 탁구의 실력이 늘고 싶다면 부드러움을 경험하세요

[탁구 탐험]

요즘 탁구가 조금 새롭게 보여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탁구의 실력이 나아진다는 것이 이런 것이다 라는 기쁨도 있습니다.

탁구를 친지는 청년시절부터 계산하면 30년도 넘고

일년에 몇 번 친것을 포함하면....

매일 배우면서 탁구를 친 것은 불과 2년 반 정도

그런데 30년 탁구를 한 것보다

2년 반이 훨씬 더 많은 발전을 한 것은 확실합니다.

그 전에도 몇 달 동안 레슨을 받는 적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에야 얻은 결론같은 확신은

그 전에 탁구를 친 것은 제대로 된 기술은 전혀 알지 못한채

그냥 탁구를 쳤지만 30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걸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그 긴 시간이 제 자신의 고집스러움에 갇혀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제 나름대로 생각해보니

너무 강한 블레이드를 가지고 시작한 것이

결국 한 방 탁구에만 매달려 실제로는 실력이 아닌

요령만 붙잡고 그것이 실력인 줄 알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에서 

일관되게 하시는 말씀이 컨트롤이 잘 되고 연속공격을 통해서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언제나 한 방에만 의존하는 중독성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방황한 블레이드의 숫자만 하더라도 적지 않았지만

항상 한 방이 가능한 블레이드나 러버를 좋아하다보니

자기 범실에 무너지는 일들이 일상이 되고

한 번 순위가 정해진 상대는 고정화된 서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1년 전부터 한 방이 아닌 부드러운 블레이드를 손에 잡은 후

처음에는 좀 답답했지만 탁구의 부드러움과 연속 공격의 맛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상대가 쉽게 받을 때 내가 뭐 잘못하고 있나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서로가 주고 받는 랠리가 길어지고

무언가 내가 의도한 공으로 상대방에게 주게 되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러한 일체감은 세월이 지난다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움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제가 느끼고 있는 경험입니다.

다양한 공을 받을 수 있는 경험들이 쌓여가면서

이것이 탁구의 재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나는 지금까지 이것을 몰랐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 한 방에만 의존하시는 분이 있다면

부드러움을 경험할 수 있는 용품을 꼭 경험할 것을 권하고 싶네요

최근에 좀 강한 블레이드를 빌려서 사용해 보니

이제는 강한 블레이드 조차도 조금은 내 힘과 의도를 담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가끔 할 때가 있습니다.

나는 30년 동안 강한 것에만 매달리다가 요령만 가지고 있었다 말합니다.

부드러운 것을 통해서 공격과 수비가 길어지고 반복되면서 

탁구라켓과 내 자신이 일체감을 가지는 친밀감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초보에 불과하지만

부드러운 블레이드나 러버는 내 힘과 의도를 담기 수월해서

사고를 덜 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카페의 여러분들이 왜 블레이드를 추천하면서

강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가를

이제야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푸다닭탁구]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손트너]

잘 읽었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행복한삶을위해]

득도한 수도승같은 깨달음같군요...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탁구왕김제빵]

동감입니다.
저도 플레이 스타일이 연결 위주라서 그런지 부드러운 블레이드에 부드러운 러버를 선호합니다.
오래 전 단단한 카본 블레이드를 잘 모르고 구입해서 써봤는데 아무리 오래 사용해도 적응이 안되더군요. 그 후 7겹 합판인 솔로로 바꿨더니 컨트롤이 좋았고 지금은 수비 블레이드를 사용하는데 더 만족스럽습니다.

[오비컴인]

참으로 부러운 경지입니다.
연습중 가볍게 쳐야지 하면서도 넘기는 횟수가 서너번이 지나면 어께에 힘만 잔뜩들어가네요.
그래서 실전에선 한두번이 끝이라는 한계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빨리 힘빼는데 입문이라도 해야하는데 ㅠㅠㅠ

[BLAZE SPIN]

요즘 제가 항상 느끼려고 하는 것인데 한달동안 근처도 가지못하고..헤메고있어요..ㅠ.ㅠ

[왼손셰이크]

좋은 글이네요. 저도 부드러운 5겹 합판으로 교체하고나 파워는 조금 낮아지나 실력이 향상됨을 느끼고있습니다

[푸른별]

부러운 경험과 표현력 좋은 글입니다. 저도 힘만 잔뜩 들어간 한 방 탁구를 노려왔는데......최근 레슨코치로 부터 『힘빼고 스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라켓헤드에 힘이 실리는 느낌을 갖게 된다』는 말을 듣고, 몇 번 그런 경험을 하고나니 글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2.7g의 공을 나무로 치는데 얼마나 많은 힘이 필요하겠어요? 아울러 글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저와 같은 초보들은 강하고 둔탁한 블레이드보다는 콘트롤좋고 타구감각이 선명한 블레이드로 기본자세를 익히시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산은산이요물은물이로다]

저같은 하위부수는 비슷한 부수의 한방탁구분들과 게임을 하게되면 참 피곤합니다. 재미도 없고요.
또한 이상하게 대부분 주먹서브를 장착하고 계시더군요. 리시브를 어렵게 만든후 한방탁구만 합니다. 재미없어요 ㅠㅠ

근데 부드러운 러버가 좋은가요? 부드러운 러버는 한방탁구용이 아닌가요?
저는 테너지 05와 테너지64를 쓰는데, 테너지05의 쭉 밀어서 채는 약간 높은 포물선의 드라이브가 안정감 있고 좋던데요.
스핀중시형 러버란 말을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러버는 단단한게 좋은거 아닌가요?

[감정노동자]

정말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woodcutter]

너무나도 좋은 글이네요
지나온 시간들이 아쉬울정도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글이네요.

[은시은]

싸이프레스에스 오메가3아시아 사용하는데 많이 팅기네요 부드러운 라켓과 러버 추천해주세요 저도 부드러운것으로 바꿔야겠네요

[싸군]

정말 좋은 글이네요 왠지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이 찌릿했어요~ㅋ